•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국제기능경기부 독서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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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책방은 다양한 세대와 직급의 구성원이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도록 마련한 독서 담론회다.
이번에 선정한 도서는 사회과학 현상을 분석한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다. 우리 일상에 뿌리내린 강박, 편견, 차별, 혐오 등에 관해 공단 구성원 4인은 어떤 의견을 주고받았는지 전한다. 
 

 

김 동 현

불편한 메커니즘에 관해

침묵하는 자신을 경계해야 한다

책에서 지적한 다양한 문제를 회사생활에서도 체감할 수 있었다. 직장도 하나의 사회이기에 사람들 간의 다툼과 반목이 있고, 사회 공통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실수에 대해 관대하지 못하고, 나아가 차별과 비난이 일상이 되기도 한다. 이 메커니즘 속에서 소수의 주동자와 다수의 침묵자, 방관자가 존재하고 이 중에 나는 후자에 속하는 것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세상에 수긍하며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었는지 반성한다. 조직이 바뀌기 위해서는 나부터 실천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항상 자신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조 은 혜

일상에서 흔히 방치해버린 ‘차별’에 관해 생각하다

식당이나 카페를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노키즈존’도 사실 ‘어린아이와 엄마’라는 사회적 약자를 차별하는 공간이다. 이에 대해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이를 혐오나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카페에서 휴식을 누릴 개인의 권리를 방해하는 ‘시끄러운 아이들과 이를 방치하는 부모(주로 엄마)’가 달갑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아이와 동반자에게 ‘이 가게에는 들어올 수 없다’라고 선언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 아닐까. ‘차별’이라는 것에 대해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 하는 일이 많았는데, 그간 내가 일상적인 차별에 둔감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김 민 서

효율성을 강조한 가성비가 아닌

진정한 가치를 추구해야 할 때다

표지의 부끄러운 얼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은 시간을 아낀 사람들, 즉 효율적으로 산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모두가 시간에 지배당해 살면서도 별다른 성과가 없는 현실 앞에서 ‘시간을 악착같이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는 중”이라는 표현이 요즘의 ‘가성비’ 세대를 떠올리게 했다.

과연 효율성을 강조하는 이 사회가 건강한지, 가성비라는 계산기보다 먼저 추구해야 할 가치가 충분히 공유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저자가 말하듯 이젠 담론을 넘어서 행동으로 사회를 변화시켜야 할 때다. 행동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박 정 우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배려, 타인의 자유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사회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비판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 세상을 유심히 바라보는 것이다’라는 표현이 와닿았다. 사회문제와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방향 전환을 위한 제언까지가 사회과학의 몫인 것이다. 인간은 혼자 살려면 신(神)이나 야수가 되어야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전지전능하거나 동물처럼 살 것이 아니라면 결국 타인과 함께 지낼 수밖에 없는데, 이때 제일 필요한 부분이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 본다. 배려심 없는 개인이 늘고 배려가 없는 사회가 형성된 탓에 지금의 사회 문제들도 시작된 것이 아니었을까. 마찬가지로, 어떠한 자유를 누리려면 상대방의 자유도 먼저 생각해 주어야 한다고 본다.

 

업데이트 2021-12-3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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