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 날고 혼자 운전하는 미래형 도시 모빌리티
    자율주행차 & 플라잉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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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가 변화의 돌풍 속에 있다. 

미래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자율주행차와 플라잉카 중심으로

완전히 달라질 미래형 도시 모빌리티의 지도를 전망해본다.
 

 

잠자며 출근해요!

라이프스타일의 획기적 전환, 자율주행차

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하는 자동차, 우리의 일상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자율주행차의 시대가 코앞까지 와 있다. 특히 올해를 접어들며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레이더, 라이다LiDAR, 카메라 등을 통해 주변상황을 인식하는 자율주행차 기술은 실현정도에 따라 크게 여섯 단계로 나뉜다.
 

현재 대부분의 업체가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하는 2단계와 비상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3단계에 도달했다.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구글의 웨이모는 완전 자동화의 전 단계인 4단계까지 도달했으며, 곧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레벨 4단계 기술 비전을 공개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도 지난 5월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자율주행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우버이츠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자율주행 차량이 식당에서 음식을 픽업해 고객에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탑승자가 편안히 누워서 이동할 수 있는 ‘온돌 콘셉트’의 자율주행차를 선보이기도 했다. 운전자가 ‘승객’으로 운전공간이 ‘생활공간’으로 변화될 것임을 공표한 셈이다.

올 9월이면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도 개시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 첫 자율주행버스 시험운행이 시작되는 것. 일반 도로에서 일반 차량과 섞여 운행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추후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량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운행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실시간으로 도로 정보를 전송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도입하고,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인프라V2I 등을 포괄적으로 연결할 새로운 시스템과 규제·제도 등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각국에서는 정부 단위의 구축사업 및 시범사업이 전개되고 있으며, 올해 3월 미국은 자율주행 차량 운행을 허가하는 자동차안전표준지침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주요 도로의 지능형 교통체계 및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규모는 71억 달러(한화 약 9조 723억 원(2020년 기준))로, 오는 2035년까지 1조 달러(한화 약 1,277조 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40.1%씩 성장해나가며 거침없는 질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늘길이 열린다!

새 기회를 여는 교통혁신, 플라잉카

꽉 막힌 도로에서 약속 시간에 늦어 발을 동동거릴 때, 하늘을 날아 약속장소에 도착하는 상상을 해본 적 있는가. 최근 정부는 2025년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UAM(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을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UAM은 대도시권 인구 집중과 지상 교통망 혼잡 등을 해결하기 위한 하늘길 교통 서비스다.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플라잉카Flying Car를 실제로 타고 이동하게 될 날이 가까워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플라잉카 상용화 모델은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다. 제자리에서 수직 상승해 활주로가 필요 없고 복잡한 도심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다.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마음대로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직 이착륙장vertiport과 고정형 회랑fixed corridor이라는 항로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미리 구축된 하늘길을 통해 도로처럼 날아다니게 하는 원리다.
 

플라잉카의 가장 큰 이점은 시간 절감과 접근성 강화에 있다. 플라잉카가 서울에서 상용화되면 강남에서 김포공항까지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현재 같은 거리의 차량 소요시간이 1시간 내외인 만큼, 50분이나 절감하는 셈이다. 기존 교통수단으로 닿기 어려웠던 도서 산간 및 섬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며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교통혁신이 될 수도 있다.
 

2040년까지 전 세계 플라잉카 시장규모는 약 1,8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자동차 업계 등 300여 개 글로벌 기업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UAM은 기체에 필요한 소재, 배터리, 전자 제어칩, 운항 서비스에 필요한 빅데이터·AI까지 다양한 첨단 기술이 집대성된 분야로 기업들의 컨소시엄이 활발하다.
 

국내에서도 GS칼텍스,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현대차 역시 대한항공, KT,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등과 기술 컨소시엄을 통해 혁신적인 UAM 모델을 그려 나가고 있다. UAM 개발의 경쟁가도 속에 전 세계 하늘로 날아오를 플라잉 카의 비상이 머지않았다.
 

 

업데이트 2022-06-2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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