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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단 상생협력관 참여기업 (주)그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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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회사란 무엇일까? 

시대에 따라 변화해온 기준이 2022년에 멈춘다면 (주)그린주의가 모범답안이 되지 않을까?
1세대 사회적기업으로 친환경 녹색제품 판매에 앞장서고, 장애인과 취업 취약계층을 고용하며 상생의 문화를 뿌리내린 기업.
친환경과 일자리에 기반을 둔 사회적가치는 (주)그린주의를 16년간 이끈 원동력이다.
조금 느릴 수 있어도 함께이기에 오래도록 빛나는 가치, 김현미 대표의 경영철학이 좋은 기업의 본을 보여준다.
 

 

_ (주)그린주의는 기업 활동에 필요한 소모성 자재를 구매 대행하는 업체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친환경 가치까지 더한 사회적기업으로 출발하셨는데,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상고 출신으로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했는데 직장인은 한계가 있잖아요. 다른 대안을 고민하다 금융설계사가 두툼한 인쇄물을 끊임없이 뽑아 고객을 분석하는 모습을 보고 프린터 토너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사무실에서 늘 재구매가 이뤄지는 제품이잖아요. 고객만 안정적으로 확보하면 꾸준히 판매되겠다는 다소 무모한 자신감을 가지고 제조업에 뛰어들었죠.
 

평소 관심이 높았던 친환경 가치를 접목해 버리는 폐 토너를 수거한 다음 핵심부품만 선별해 새 토너로 제조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사업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재고를 많이 안고 있다보니 현금 유동성이 막혀 몇 차례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아이 돌 반지와 살고 있던 아파트까지 팔아 직원 급여를 충당할 만큼 힘든 시기를 4~5년 정도 거쳤지요. 뼈아픈 시행착오를 거치고 나서야 제조 분야는 줄이고, 대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구매대행(MRO)하는 유통 전문기업으로 발 빠르게 변신해 도약의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_ 사업 부문을 점차 확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향성으로 나아가는 중인가요?

처음에는 토너에서 전산소모품, 문구용품 등으로 오피스 용품의 품목을 확장해나갔습니다. 다양한 공공기관, 지자체 등과 거래를 트다 보니 행사에 필요한 판촉용품, 인쇄 제작물 요청도 들어오더라고요. 살아남기 위해 고객 맞춤형으로 신속하게 대응했고, 그 결과 ‘그린주의에서는 필요한 건 모두 얻을 수 있다’라는 인식을 남기게 되었죠.

최근에는 정보통신, 전기, 실내건축 등 공사분야로 사업을 확충해 그야말로 기업 활동에 필요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_ 구매대행 유통 시장도 경쟁이 치열한 분야인데요. (주)그린주의만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누적 고객사만 4,500곳 남짓이니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로 고객이 최대한 신경 쓰지 않도록 편하게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장점이죠. 특히 물품 구매의 경우 각 고객사별로 폐쇄몰을 구축해 각각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부여합니다. 구매 이력을 한눈에, 투명하게 볼 수 있어 중복 구매를 막고, 비품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지요.

또 전국 12곳에 지사를 두고 있어 어느 지역이나 고객 밀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입니다. 친환경 제품 판매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통한 ESG 경영이 고객사의 경영 가치와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점도 차별화되는 부분이지요. 
‘녹색제품 지정업체’로 등록해 친환경 제품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한 것도 눈에 띄는 성과입니다. 
 


평소 재활용·자원순환, 녹색·친환경 제품 등을 통한 환경 문제 해결에 고민이 많았는데요. 마침 국내 중소기업들이 우수한 친환경, 녹색제품 인증을 받고서도 공공기관을 통한 판로개척이 어렵다는 현실을 알게 되어 홍보대사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진행하는 입찰에서 ‘녹색제품 지정업체’로 선정되었고, 이후 (주)그린주의 ‘녹색장터’ 플랫폼을 통해 약 60개의 공급사가 제공하는 730여 종의 우수한 친환경, 녹색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_ 모범적이고 적극적인 장애인 고용 사업장으로 인정받아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다양성이 공존하는 조직문화가 궁금합니다.

친환경 재제조 토너공장을 운영할 당시 우연히 서울시 장애인직업상담사를 통해 중증장애인을 고용한 게 시작이었어요. 밝은 모습으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꾸준히 장애인을 고용, 현재 전체 직원의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체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정신건강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적재적소에 자리를 마련하고, 교육을 통해 효율을 높이기까지 시간과 공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비장애인 직원에게 이해와 배려의 기업 문화를 공유하고, 장애인 직원이 자긍심을 키울 수 있도록 소통과 칭찬의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하는 등 화합의 문화를 이끌어가는 중입니다.
 

또한 전국 지사의 경우 경력단절자 위주로 채용해 고용 사각지대 해소에 나서고 있습니다. 저에게 회사 운영은 함께이기에 더 오래 갈 수 있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하며 고용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_장애인 고용에 어려움이나 시행착오는 없었나요?

사업 초기에 경험이 없어 부모님과 매월 정기적으로 ‘가정통신문’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때 한 부모님께서 ‘선천성 장애를 지닌 아들이 늘 놀림만 받고 지내다 (주)그린주의에 입사 후 밝은 모습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을 보니 여한이 없다’라는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그 편지가 지금까지 장애인을 꾸준히 고용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때의 통신문은 지금껏 잘 간직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장애인이 일자리 시장에서 사각지대로 몰리지 않도록, (주)그린주의가 삶의 터전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_ (주)그린주의의 앞으로의 목표와 꿈이 궁금합니다.

그동안 기업 활동에 필요한 각종 소모성품 구매대행이 주력이었다면 앞으로는 정보통신 및 전기공사는 물론 사무실 리모델링까지 토털 서비스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그동안 녹색장터플러스는 공공기관 전용 ‘B to G’ 플랫폼이었지만, 친환경 영역을 좀 더 확대하기 위해 일반 소비자까지 이용할 수 있는 ‘B to C’ 플랫폼 ‘오그린(O'Green)’ 사이트를 10월에 오픈할 예정입니다.

유기농, 리사이클 제품 등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과 만나길 기대합니다. 1세대 사회적기업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 온난화 및 탄소중립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녹색장터’와 ‘오그린’을 통해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착한 소비를 확산시켜 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일자리 시장에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장애인 및 경력이 단절된 분들을 위해 좀 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나가겠습니다.
 

 

업데이트 2022-09-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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