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FM이 만난 사람(국방FM, 2015.4.26.)
박영범 /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MC : 안녕하세요. 국방FM이 만난 사람 진행에 조화진입니다.
우리 정부가 국가 경제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창조경제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창조경제는 정보기술을 중심으로 한 첨단과학기술을 산업 전반에 접목시켜서 일자리를 창출하고요, 이를 통해서 국가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개념이죠, 창조경제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바로 인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뛰어난 인력이 육성되고 배출될 때 창조경제가 실현되겠죠? 우리나라에 국가인적자원개발에 관한 핵심사업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산업인력공단입니다, 화제의 인물을 만나는 <국방FM이 만난 사람> 오늘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박영범 이사장님을 모시고 산업인력공단이 펼치는 사업과 육.해.공군,해병대 장병들의 취업 지원을 위한 방안에 대해 말씀 나눠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바쁘신데 귀한 걸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청취자 여러분에게 인사 한 말씀 해 주세요.
국민 여러분의 인적자원 역량 개발을 지원하고 산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해 드리고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영범입니다.
우리 국민의 행복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계시는 국군 장병 여러분과 국방FM을 들으시는 애청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반갑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울산으로 옮겼죠? 언제 옮겼습니까?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지난해 5월, 울산 우정혁신도시로 공단본부를 이전하였습니다. 저희 공단 직원이 약 1,200명인데, 그 중 3분의 1인 420여명이 울산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전국에 30개 소속기관에 있고 일부 직원은 외국에 있습니다. 저희가 외국인력 도입업무를 하고 있는데 15개 국가에 EPS센터가 있습니다.
울산에서 오셨는데 오늘 이사장님 모시고 유익한 말씀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먼저 감사 인사를 드리고요, 청취자 여러분에게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 공단은 1982년 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으로 설립되어 아직까지 직업훈련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 당시 직업훈련, 자격검정, 훈련교사 양성 기능을 수행하던 여러 기관들을 하나로 통합하여 출범하였습니다. 설립전에는 별도의 기관에서 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직업훈련 기능은 한국폴리텍대학으로 이관했고, 훈련교사 양성기능은 천안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로 이관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설립초기부터 계속 하고 있는 것은 국가자격검정사업이고 지금은 능력개발이 예산면에서 제일 크고, 그 다음은 외국인고용지원, 해외취업, 숙련기술장려, 기능경기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금년 10월에는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주관하고, 8월에는 국제기능올림픽에 나갑니다. 제가 공단 이사장이 되면서 타이틀이 3개가 더 생겼습니다. 조금 전 말씀드린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법인 이사장, 그 다음에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회장, 또 하나는 한국직업방송 대표입니다.
정말 일이 많습니다. 역사가 33년 정도 되었고 이제는 보다 체계적인 기관으로 분업화되었고 미래 산업을 위해 열심히 뛰고 계십니다. 우리나라가 오늘날 세계적인 경제대국이 되기까지 보이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 기관이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사업들을 하나하나 살펴볼게요. 먼저 능력개발사업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근로자의 능력을 어떻게 하면 높여줄 수 있는가? 근로자가 기업의 경쟁력이고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국가의 경쟁력이 올라가겠죠. 예전에는 한 직장에 들어가면 그곳에서 퇴직하는 것으로 되었는데 지금은 평생직장에서 평생직업으로 계속 교육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기개발해야하고 저희가 능동적으로 자기개발하는 것을 도와주는 거죠.
퇴직도 워낙 빠르고 거기서 멈출 수는 없지 않습니까. 기술은 계속해서 첨단화되어가고 있고 바뀌고 있는데 정말 교육이 없이는 정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네, 그래서 저희는 예전에는 양성위주로 신규로 들어오는 젊은이들이 일 잘하도록 도와주는 것에 치중하다가 지금은 평생직업능력개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예산이 1조2천억인데 9천억원이 직업능력개발 지원사업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사업은 사업주 훈련이라고 해서 재직근로자를 일정한 기준에 맞춰 훈련을 시키면 비용을 지원해 줍니다. 현 정부 들어와서는 정책기조인 고용률 70% 달성인데, 우리나라가 현재 65%정도입니다. 일학습병행제,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등에 중점을 두고 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게 사업주 훈련은 사업주가 원하고 신청하면 누구나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요?
국가가 정한 훈련기관이나 훈련과정을 이수해야 비용을 지원해 줍니다. 기업들도 저희가 인정한 훈련과정을 받아야 하는 겁니다.
아마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대해 얘기를 들었을 것 같은데요, 국가자격제도와 관련한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데 자격증과 관련해서 어떤 업무를 추진하고 계세요?
많은 분들이 공단과 인연을 맺은 것은 자격에 관련된 것 같습니다. 공인중개사도 저희가 관리하고 있고, 국가기술자격 526개 종목 중 478개와 변리사, 세무사 등 37개 국가전문자격시험의 출제와 시행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모든 업무를 큐넷(Q-net)이라는 국가자격정보망을 통해 One-Stop서비스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박근혜정부 들어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개발했는데요. 개발에 근거해서 자격제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운전면허 같은 경우에도 시험장에서 정해진 코스에서 받았지만 지금은 실제로 길에서 직접 실기시험을 보듯이 자격제도도 어떤 과정을 이수하면 자격을 받든지, 예전보다는 교실에서 선생님에게 배운 지식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필요로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를 평가해서 자격을 주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현장에 직접 투입되면 능수능란하게 일을 잘하는 지 여부를 판단하는 거죠.
네. 예전에는 문제지를 외워서 시험에 붙었다고 하면 이제는 능력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겁니다.
오늘이 세계지적재산권의 날입니다, 자격증이야말로 지적재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수많은 자격증이 있는데 어떻게 문제를 출제하고 채점을 하시는 건지요.
출제와 채점을 하고 있는 건 맞는데요. 공단 직원이 직접 하는 것은 아니고요. 기술사 같은 경우는 자격 출제를 수학능력시험처럼 모여서 외부전문가를 포함하여 출제하고 있습니다. 기사, 산업기사, 기능사 같은 경우에는 문제은행 방식을 하고 있는데 산업계․학계 등 전문가 중심으로 시험문제를 사전 출제하여 문제은행에 보관하고 있다가 컴퓨터 추첨을 통해 무작위로 출제하는 방식입니다. 채점은 필기시험의 경우 OMR 카드를 사용하여 전산채점을 하고 있습니다.
고난이도 코스일수록 수능시험 보는 것처럼 전문가들이 아주 힘들게 출제하고 계시네요. 그 만큼 자격증의 수준이 있다는 뜻일텐데요. 자격증을 가진 분들의 사후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저희가 2008년부터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에 대한 교육훈련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지난해는 자동차정비, 용접분야에 인터넷을 통해서 무료로 이러닝 교육을 받았습니다. 향후 예산을 확보하여 에너지관리 분야 등 9개 분야에 대해 이러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고요. 또한 큐넷사이트에서 국가기술자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가자격별 일자리 및 훈련정보 등을 자격과 연계하여 제공함으로써 자격취득자가 보다 취업을 손쉽게 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궁금한 게 우리나라에 외국인근로자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전체적으로 60만여명이고 두 가지 범주가 있는데 하나는 중국이나 러시아에 이주했던 분들의 자손이고요. 또 하나는 일반 외국인근로자이고요. 저희가 관리하고 체류지원해 주는 범주는 외국인근로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언어문제도 있고 문화적 차이도 있어 입국 후 3개월이내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저희가 사업장을 방문해서 애로사항도 청취하고 분쟁도 많이 일어나는데 그런 것을 조정해 줍니다. 지난해는 4만6천명 정도 지원을 했고요. 일을 하다가 보면 한국어 소통에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전국에 70명의 통역원을 확보해서 4만7천여명의 상담서비스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혼자서 할 수 없기 때문에 위탁을 주고 있는데 8개 외국인력지원센터, 31개 외국인력 소지역센터를 통해 한국어교육을 무료로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5만명 정도 한국어교육을 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단순 기능인력이지만 일부 직종에서는 기능의 제고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동차정비 등 5개 직종에 대해서는 주말을 활용하여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실시하고 훈련비, 식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불편함이 없도록 사업장에 방문해서 애로사항도 들어주시고 많은 일들을 하시고 계시네요.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면 외국동포 근로자들은 고용계약서가 필요없이 국내에 들어올 수 있고 일자리를 찾으려면 저희 공단에 와서 취업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동포들은 절차가 조금 다릅니다.
반면에 우리나라 인력들이 해외취업을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인력의 해외취업도 지원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지원을 하고 계신지요?
해외에 나가는 경로가 두 가지입니다. 취업을 할 수도 있고 직무역량 강화를 위해 인턴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취업을 하는 경우에는 전문기관에 위탁을 하고 훈련도 시키고 취업으로 연계가 되어야 합니다. 구인수요에 적합한 맞춤형 연수과정을 통해 직무 역량 및 어학능력 향상을 위한 ‘K-Move 스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해외에 많이 나가지만 막막한데, 해외진출에 성공한 선배들을 연계시켜 만남의 장소도 제공하고 온라인상에서 상담하는 ‘K-Move 멘토링’을 지원하고, 해외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에게 정착금을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력에 대한 외국 기업이나 정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저희가 작년에 1,700명 정도 해외취업을 성공시켰는데요. 우리나라 청년들은 굉장히 역량이 좋아서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기업 CEO들도 한국에 투자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우수한 인적자원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밖에 나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인력이 직업윤리가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보다 높고 일하는 속도가 빠르고 팀워크가 좋다고 하는데, 어학적 측면에서 보면 커뮤니케이션이 조금 잘 안되어서 그렇지만 역량으로 보면 더 많이 나갈 수 있는데도 조금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날 산업 각 분야에서 국가간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국제교류 사업도 진행하고 계신지요?
저희가 인천에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을 갖고 있고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필요로 하는 개발도상국의 기능인들을 초청해서 훈련을 많이 시킵니다. 선진국과도 많이 교류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독일로부터 많은 기능이나 기술을 전수받았습니다. 지금은 독일과 같이 협력해서 라오스, 미얀마 같은 나라는 훈련도 시켜주고 장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중국, 베트남 등은 국가자격제도, 직무능력표준, 기능경기 등에서 인적교류를 실시하고 지금 대통령이 가 계신 중남미 쪽과도 교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은행(WB), 미주개발은행(IDB), 국제노동기구(ILO) 등과 공동으로 국제행사를 개최하거나 이들과 숙련기술이 필요한 국가에 가서 지원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4월에도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아세안+3포럼 행사를 개최하여 각 국의 대표자들이 와서 활발한 토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들도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공부만 많이 하잖아요. 우리 청소년들이 대학에 진학하면 진로 때문에 많이 방황하고 취업도 잘 안 되고 있는데요.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명장,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 등을 강사로 하여 청소년들에게 직업진로지도도 하고 숙련기술 체험캠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명장들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에 가서 예비숙련기술인들에게 기술과 태도를 많이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또한 중소기업 근로자 및 기업을 위해 대한민국명장 등을 활용하여 기술을 전수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장비를 살 수 있는 자금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체육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과 똑같은 대우를 받습니다.
말씀 듣다보니까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식ㆍ기술 등을 표준화 하는 일도 필요할텐데요. 이런 사업도 하고 계신다고요?
NCS라고 하는 것인데요. 영어로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라고 국가직무능력표준이라는 겁니다. 최근에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공공기관에서 NCS에 기반한 채용을 한다는 정부방침이 정해지면서 공공기관에 가고자 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여기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NCS에 대해 쉽게 얘기하면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일이 이루어지는 방식이 직무보다는 사람 중심으로 이루어졌거든요.
무슨 말씀이냐 하면 이 사람이 얼마나 뛰어난 사람이냐를 일반적인 평가에서 학벌이 좋다던가, 좋은 학교를 나왔다던가, 어떤 자격증이 있는가를 보고 사람을 뽑아서 그 사람을 자체적으로 훈련시켜서 역량을 키워 주었는데 지금 NCS는 우리나라 직무를 800개 정도로 나눈 다음에 각 직무별로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이 무엇인지 수준별로 체계화시켜 놓은 것입니다. 이것은 기준이기 때문에 기업에서 꼭 따라하라는 것은 아니고요. 여기에 맞춰 기업에 맞는 직무역량을 개발도 하고 사람도 쓰고 평가도 하라는 것입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예를 들면, 삼성전자에서 부장까지 하던 사람이 중간에 그만두면 현대자동차 부장으로 못 가거든요. 입직단계에서 그 회사에 들어가면 그 회사에 필요한 역량을 나름대로 개발해서 훈련시키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닫힌 노동시장이 형성되는데 국가직무능력표준에 맞춰서 직무를 개발한 것에 따라 훈련시키고 관리하고 채용하면 표준화되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자격이 연계가 되면 어떤 산업디자인 분야에서 능력수준이 7단계 정도의 자격을 갖추게 되면 그 사람이 대기업에 있건 중소기업에 있건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에 있건 똑같은 역량을 갖고 있다고 평가가 되기 때문에 쉽게 전직이 되는거죠.
어떤 일에 대한 체계화된 등급을 통해서 누가 봐도 7단계 정도를 이수한 사람은 어느 회사에서 7단계로 통용될 수 있는 노동시장이 훨씬 더 유연화 될 수 있는 거네요.
네 맞습니다. 그런 것에 대한 기초를 만드는 작업을 해서 작년에 대략적인 체계는 갖춰졌고요. 다만 NCS는 저희가 개발했다기보다 개발을 저희가 총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현장에 맞춰야 하는 직무이기 때문에 현장에 전문가들과 학자들이 모여서 만든 것이고요. 저희는 개발되도록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했습니다.
공단이 그야말로 우리나라 산업인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장병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공단과 해병대가 업무협약을 체결했지요? 어떤 내용을 담은 협약이었습니까?
공단이 청년들의 취업 문제에 관심이 많고요. 장병들은 국가의 의무를 이행하고 전역 후에는 취업전선에 뛰어 들어야 하고, 직업군인으로 복무하시는 분들도 일정연령이 되면 나와야 하기 때문에 복무기간중에 장병들의 직업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고심을 하고 있고요.
올해 2월에 해병대에 가서 직접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저희가 갖고 있는 능력개발에 관한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해병대 제대 군인들의 취업을 돕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공단에서 발간한 직업훈련교재 300여종을 기증해서 장병들의 자격 취득에 도움을 주고 퇴직 군인들의 재취업을 위한 취업설명회에도 참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요즘 장병들 중에서는 기술 자격증을 취득한 장병들이 대단히 많다고 들었는데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어떤 지원을 하고 계신지요?
지난 3년 동안 국방검정을 통해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장병은 5만4천여명 정도 됩니다. 그리고 합격인원도 다른 분야보다 많고요. 상당히 장병들이 자격증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 사업을 1976년부터 시작했고요. 군 장병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에 필요한 시험문제를 출제, 교부하고, 각종 간담회와 현장참관을 실시해 왔는데요. 2014년부터는 군 장병을 대상으로 자격현황, 취득절차, 진로, 취업사례에 대한 소개 등 자격컨설팅 사업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23회에 걸쳐 2,8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올해는 대한민국명장, 기능한국인 등 최고의 우수기능인을 활용하여 공병대 등 특수분야에 특화된 기술컨설팅을 실시하는 사업을 하려고 하고 있고, 또한 국방부와 협력하여 군 장병들에게 NCS기반 채용에 관한 설명회를 통해 공공기관 채용을 도와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장병들이 유독 합격률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군대에 있으면 외부와 격리되니까 몰입해서 공부하고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필기시험의 경우 국방검정의 합격률이 35%정도로 일반시험과 비슷한 수준입니다만, 실기시험에서는 합격률이 52%로 일반시험의 47%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병들이 군 생활을 하면서 주로 취득하는 자격증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산업기사 등급에서는 정보처리, 자동차정비, 위험물, 항공, 용접종목이, 기능사 등급에서는 정보처리, 굴삭기운전, 지게차운전, 조리 종목의 순으로 응시인원이 많았습니다. 결국은 제대 후의 취업과 연관이 있는 자격을 많이 취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도 해외취업을 지원하는 사업 얘기를 해주셨는데, ‘해외인턴사업’이라는 프로그램인데요, 어떤 건가요?
해외 진출의지가 높은 대학교 재학생 또는 졸업생에게 현지 실무경험을 제공해서 실질적으로 취업과 연계되도록 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저희가 2014년부터 해외인턴사업을 주관해서 했는데, 2013년 4.7%에 불과하던 취업 연계율이 저희가 맡고 나서 2014년에는 22.6%로 올라갔습니다.
앞으로는 재학생 위주에서 대학 졸업생들도 많이 참여하게 하고 파견전에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현장에서 적응을 잘 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제가 작년에 말레이시아에 가서 인턴하는 학생들을 만나보았는데 인턴 생활하는 것이 바빠서 자기들끼리 자주 만나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주요 10여개 도시에 인턴들로 이루어진 커뮤니티를 구성해서 한 달에 한번 정도 만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특히 올해 들어와서는 저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지금까지 모든 해외인턴사업은 외부기관을 선정해서 맡기는 것이었지만 공단이 직접 인턴을 보내보자 해서 독일에 우량 강소기업이 많은 주정부, 상공회의소와 협력해서 현재까지 15명을 확보했습니다. 이탈리아의 디자인이나 아일랜드의 IT사업도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서 그 나라의 우수한 실력들을 배워올 수 있고 견문을 넓히는데 아주 좋은 기회일 것 같은데 장병들도 참여가 가능할까요?
저희가 추진은 했었는데 현역 장병은 법상 조금 무리가 있고 전역 장병 또는 전역 예정 장병들을 대상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인원이 정해진 것은 아닌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위탁기관을 선정할 때 전역 예정 장병들이나 전역한지 얼마되지 않은 장병들을 포함하면 가점을 준다든지 해서 보다 많은 장병들이 포함되도록 하고, 특히 군 모범장병들이 우대될 수 있도록 국방부에서 협조해 준다면 저희가 가점을 주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군 복무를 하면서 해외취업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 무척 보람 있는 군 생활이 될 것 같은데요, 군 장병들이 해외취업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서 어디를 참고하면 될까요?
저희 공단에서 운영하는 월드잡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공단도 운영하고, 교육부, 외교부도 운영했습니다. 금년 5월중 운영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월드잡 플러스(해외통합정보망)’를 통해 해외취업뿐만 아니라 인턴, 봉사, 창업 등 해외진출에 관한 모든 정보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국방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해외취업지원 사이트와 연계해 국군 장병들의 보다 용이한 정보 습득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국방부 주최 2015년 전역예정 장병 취업박람회에서 해외취업 홍보와 상담을 국군 장병을 대상으로 합니다. 더불어 현재 국군전직지원센터에서 2015년 K-Move 스쿨과정의 국가, 직종별 응시자격 등을 주기적으로 제공할 것입니다.
장병들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밖에도 장병들을 위해 추진하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저희가 K-Move 멘토링 사업이 있는데요. 해외에 진출하거나 이주해서 상당한 성공을 거둔 기성세대들이 많은데 그 분들을 우리 해외취업을 원하는 멘티들과 연결시켜 노하우를 배울 수 있게 해 주는데 희망 장병들도 오프라인 멘토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협조를 해서 할 계획입니다. 이미 수요조사는 끝났고 빠르면 5월중에 행사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군 장병들의 외국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하고 국방전직교육원과 협력해서 만약에 군 장병들에게 적합한 특화프로그램이 있다면 개설 운영하는 것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우리 국군장병들 2년이 조금 안 되는 기간동안 군복무하면서 다양한 정보들을 접하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역하고 나서의 삶이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회장직을 맡고 계시는데 어떤 직책인지요?
국제기능올림픽대회를 조금 설명드리면, 스페인에서 2차 세계대전이후 시작되었습니다. 스페인 정부에서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직업훈련을 시켜야겠다고 했고 경쟁대회를 만들어서 시작되었는데, 포르투갈을 초청해서 같이 하게 되었고, 그 이후에 프랑스, 영국, 독일, 모로코, 스위스가 확대되었다가 지금은 70여 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올해는 60개국에서 1,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로 발전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1966년에 회원국으로 가입하였고, 1967년 제16회 스페인 마드리드 대회부터 참가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978년 제24회 부산대회, 2001년 제36회 서울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항상 기능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고 들었어요.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요?
우리나라는 1967년 제16회 스페인 마드리드대회에 처음 참가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6위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후 2013년 제42회 독일 라이프치히 대회까지 총27번의 대회에 참가하였고, 종합우승 18회, 종합2위 4회, 종합3위 2회를 차지했고 2007년 제39회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지난 대회까지 4회 연속으로 종합우승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공단 이사장이 되기전 재작년에 독일 정부 초청으로 참관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거기 가 보니 우리나라 삼성전자가 메인스폰서였습니다. 독일이 라이프치히 대회를 유치한 것은 통독되고 나서 독일의 재건사업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는데 실제로 대한민국의 삼성기가 모든 경기장에 다 걸려있었습니다. 그리고 독일이 우리나라와 많이 겨뤘는데 우리가 우승을 해서 많이 감격했습니다.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이 무엇일까요? 이것도 산업인력공단이 큰 역할을 하는 것 아닌가요?
우선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데, 한국위원회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의 선발과 훈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매년 열리는 지방기능경기대회, 전국기능경기대회와, 여기에서 선발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국가대표 선발 평가전 등 공정한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선수를 결정합니다. 선발된 선수들은 6개월간의 합숙훈련을 합니다. 주로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합숙훈련을 하고 대기업 등에 협조해서 훈련을 합니다.
요즘 지도교사분들도 열심히 해주시고, 우리가 IT 강국이라 하루에 10시간 훈련을 하는데 훈련하는 것을 볼 수 있게 하고 질문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명장협회, 기업체에서 격려방문을 많이 해 주시고 있습니다. 22살의 연령제한이 있어 한번 밖에 도전을 못하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고, 입상을 하게 되면 대기업에 특채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가발전을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정부가 창조경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창조경제 시대에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지요?
우리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일자리 문제입니다. 특히 청년일자리.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처럼 저희 공단이 수행하는 다양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해서 국민의 고용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 제가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공단의 비전을 ‘사람과 일터의 가치를 높여주는 인적자원 개발․평가․활용 지원 중심기관’으로 했는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사람의 경쟁력을 높여서 일자리를 찾기 쉽게 하고 그것이 일자리의 가치를 높여서 일터도 행복해지는 ‘국민행복 서포터즈’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끝으로 지금 이 시간 전후방에서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이 있는데요. 군복무중인 장병들에게 격려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예전에 비해 장병여러분들도 군 생활 하시면서 자기개발을 할 기회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군인으로서 중요한 임무 수행과 함께 사회로 복귀하기 위한 준비도 착실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많이 쓰는 용어 중에서 ‘착안대국 착수소국(着眼大局 着手小局)’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 말은 ‘크게 보고 생각하되, 실행은 한 수 한 수 집중해서 해야지만 작은 성공들이 이뤄지고, 작은 성공들이 모여서 큰 성공이 되고 이것이 승리하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자신만의 전략을 가지고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성취하려고 하지 말고 생각은 크게 하되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도전하여 실행하고 성취해 나간다면, 큰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MC. 국군장병들이 많은 힘을 얻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하실 일이 많으신데요. 일자리 창출 70%가 목표라고 하셨는데 앞으로도 많은 애를 써주시고 목표를 꼭 달성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에게 산업인력은 국가발전의 밑거름이자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선도하고 새로운 도약과 비전을 갖게 하는 기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국가 발전의 인재를 양성하는데 소중한 역할을 수행해 주시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국방FM이 만난 사람> 한국산업인력공단 박영범 이사장님을 모시고 공단이 펼치는 다양한 사업과 장병들의 취업과 자격증 취득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말씀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조화진이였습니다. 함께 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