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군장병의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해 이번 세미나를 주최해주신 새누리당 양창영 의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주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이 결빙되었다고 들었는데 이번 주까지도 추위가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이렇게 추운 겨울이 되면 혹한과 싸우면서 국토방위에 여념이 없는 우리 국군장병들의 노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세미나는 열심히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우리 국군장병들이 전역 후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뜻 깊은 자리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3.2%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잠재취업가능자 등 고용보조지표를 준용할 경우 실업률은 10.1%에 달하고,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7.9%로 더 심각합니다.
이러한 현실은 2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군대에서 보내야하는 우리 국군장병들에게 보다 심각하게 느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중장기 전역 군인의 10명 중 절반인 5명이 재취업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습니다.
YTN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군필자의 약 11%가 군복무 시간이 무의미한 시간이었다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우리 국군장병들은 두 번 다시 없을 청춘의 시간을 국가를 지키기 위해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이 더욱 값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군장병들이 군 복무기간을 ‘잃어버린 시간’에서 ‘역량과 경력을 쌓는 가치 있는 시간’으로 여길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군 복무기간을 외국어능력 향상, 경력개발과 같은 글로벌역량 강화의 디딤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세계 각국과의 FTA 타결로 경제 영토가 확장되고 있는 오늘날, 교역의 대상은 비단 물품만이 아닙니다.
뛰어난 경쟁력과 열정을 지닌 우리 대한민국 인재들이 세계 노동시장을 향해 뛰어들어야 할 때입니다.
우리 공단에서는 1998년부터 열정과 패기를 지닌 청년 등 구직자 2만2천여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였습니다.
특히, 박근혜정부 들어서는 범정부차원에서 K-Move란 이름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외진출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이 먼저 성공한 멘토로부터 직접 조언을 받을 수 있는 K-Move 멘토링과, 기업에 꼭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K-Move 스쿨, 현지 적응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한 해외취업장려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구인-구직자 맞춤형 알선서비스를 강화하고 민․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전략적으로 더 나은 일자리를 개척할 것입니다.
해외진출 정보 제공과 저변 확대를 위해 해외진출 상담센터도 시범운영합니다.
또한 범정부 해외진출 통합정보망을 개통하여 우리 청년들이 보다 편리하고 쉽게 해외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을미년, 새해 시작과 함께 열리는 이번 세미나가 해외취업과 관련한 국회, 정부, 학계 등의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 지식을 공유하고,
전역 장병들의 향후 진로확대와 우수인력 활용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에 채운 첫 단추가 앞으로 우리 국군장병들에게 ‘봄’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더불어 오늘 세미나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월 9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박 영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