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사회 만들기’의 핵심기제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세미나에 귀한 시간을 내어,주제발표와 토론을 해 주시는 전문가분들과 참석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룩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국가입니다.그 한축에서는 직업교육훈련과 자격이 큰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환경에서 교육훈련과 자격이 산업현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인적자원개발과 고용에 있어서도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은 OECD 국가 중 최고수준입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해도 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과도한 스펙쌓기에 매달리고 있습니다.또한, 학업을 위한 대출과 취업 지연에 따른 상환 지체 등으로 빈곤의 늪에 빠진 청년 ‘스튜던트 푸어(Student Poor)가 34만명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고 빚 갚는데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손실입니다.학벌 위주의 사회문화적 풍토와 노동시장에서의 관행 등이 대학을 갈 수 밖에 없도록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만들었습니다.
정부와 우리 공단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과 일학습병행제를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하여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벌이나 스펙이 없어도 능력만 있으면 취업할 수 있고, 제대로 대우받을 수 있는 능력중심사회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국가직무능력표준과 일학습병행제는 능력중심사회 구축의 근간입니다.
NCS는 지난 10여년 전부터 개발되어 왔으나, 당시 사회여건상 관련기관의 미온적 지원 등으로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004년에는 노‧사‧정이 합의하여 NCS개발과 활용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뒷받침이 부족하여 모든 산업분야의 NCS를 개발하지는 못했습니다.
지금은 정부가 관심을 갖고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만큼 산업현장과 직업교육훈련, 그리고 자격의 연계를 통해 인적자원개발분야의 패러다임을 능력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NCS를 활용하면 기업에서 요구하는 능력과 교육훈련과의 미스매치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특성화고, 전문대학, 대학, 훈련기관 등 교육 수준별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능력이 확실하게 되어 학력인플레도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합니다.
학생들도 본인이 가고자 하는 산업체 현장 또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역량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올해까지 NCS 개발을 완료하고, NCS를 활용한 자격체계 재설계, 직업교육 및 훈련과정 개편 등 각 분야에 대한 활용?확산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일학습병행제도 ‘NCS기반 교육훈련→산업계 주도 직업자격 부여→스펙초월 채용→능력중심 인사관리’로 이어지는 능력중심사회 로드맵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제도입니다.
여러분!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품질 NCS 개발을 위해 1만여명에 달하는 현장전문가, 교육훈련전문가, 자격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5,000회 가량의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직무에 대해 ‘능력단위, 능력단위요소, 수행준거’ 하나하나를 치열한 토론과 논의를 통해 합의해 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현장전문가와 교육훈련전문가 사이에 합의가 쉽지 않았으나, 여러 차례 만나 토론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NCS 개발이 아니라, 우리 직업교육훈련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NCS 개발과정의 중요성과 함께, 이제는 개발된 NCS를 적극 활용하여 실제로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는 것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난 10여년간의 NCS 개발 역사에 비해 활용에 있어서는 아직도 여러가지 성과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가직무능력표준 체제와 국가역량체계(NQF)가 제대로 구축된다면 현장의 수요가 반영되고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일하면서 자격증과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일학습병행제처럼 선진국형 인적자원개발체제가 구축될 것입니다.
오늘 행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깊은 관심과 각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활용이 국가직무능력표준의 성공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세미나에서 심도있는 논의와 토론으로 훌륭한 아이디어를 많이 도출하고 반영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9월 24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박 영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