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공단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인적자원개발사업 수행에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하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정부와 국민들이 공공기관의 역할에 대해 기대가 큰 시점에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어 결연한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됩니다.
재임기간 동안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공단 발전을 위해 헌신하셨던 전임 송영중 이사장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들도 얼마나 노고가 크고 많은 열정을 가지고 계신지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공단가족 여러분!
저는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학자로서 공단의 주요사업에 대한 정책대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면서 공단과 많은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다양한 매체의 적극적인 언론활동을 통해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수립과 집행에 필요한 여론 형성에도 미약하나마 기여하였습니다.
특히, 박근혜정부 출범후에는 일학습병행제, 국가직무능력표준 등 국정과제의 협업기관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기관장으로서 여러분들과 같은 목표를 갖고 함께 노력하였습니다.
그만큼 임직원 여러분들과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위치에서 일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공단사업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도 있어 공단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 국민들의 공공서비스에 대한 고품질 요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서비스는 경쟁하는 상대가 없기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현실에 안주하는 한계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 임직원들 모두가 지극히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창의적인 사고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최고의 인적자원개발 서비스 제공이라는 가치를 창출해 나가야 합니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청년층이 대학을 졸업한 후 일자리를 구하는데 1년의 시간을 허비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은 70%대로 높습니다. 그러나 많은 젊은이들이 대학에 가지만, 졸업을 하고도 바로 취업하지 못해 상실감과 패배감을 느끼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할 우리 공단의 책무가 더욱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우리 공단이 ‘능력중심사회 구현’과 ‘고용률 70% 달성’ 국정과제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국민들의 일자리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모두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을 더 잘 해낼 때 우리 공단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높아지고 일을 하는 보람도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쌓아놓은 업적을 나눔고딕으로 우리 공단을 여러분과 함께 국민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공공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리 공단은 지난해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습니다.
저는 ‘인적자원개발을 통한 능력중심사회 구현’이라는 우리 공단의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훈련 시스템 구축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과 활용, 일학습병행제는 정부 국정과제인 능력중심사회 구축의 근간입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능력중심사회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가야하는 길입니다.
수요자 중심의 현장이 요구하는 직업능력개발을 통해 능력에 따라 인적자원이 평가받을 수 있는 노동시장을 구축해야 합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개발을 조속히 완료하고, NCS를 활용한 자격체계 재설계, NCS 질 관리와 함께 NCS 학습모듈과의 연계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일학습병행제는 ‘NCS기반 교육훈련→산업계 주도 직업자격 부여→스펙초월 채용→능력중심 인사관리’로 이어지는 능력중심사회 로드맵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제도입니다.
기업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열과 성을 다하여야 합니다.
둘째, 글로벌 인적자원 교류와 숙련기술 촉진 기반을 확대하겠습니다.
우리 공단은 끼와 열정을 가진 청년들의 도전적인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K-Move 사업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K-Move 스쿨을 통해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민?관 협업을 통한 K-Move 거점센터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겠습니다.
양질의 해외 구인처와 구직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성공적인 청년 해외진출의 기반을 확대하고 다져나갈 것입니다.
또한 해외통합정보망을 구축하여 해외진출정보는 물론, 해외진출자의 사후관리까지 하는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외국인고용허가제가 시행된지 10주년이 되었습니다. 내일 고용허가제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립니다.
고용허가제 도입을 주도하였던 학자의 한사람으로서 제 자신이 느끼는 감회도 새롭습니다.
그동안 우리 공단은 외국인근로자의 적기 도입으로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중소기업 수요에 부합하는 숙련된 외국인근로자를 도입하고, 귀국자 네트워크 등을 활성화하여 근로자 자진귀국 등 선순환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외국인근로자의 직무향상교육 등을 통해 역량 향상은 물론, 자격취득까지도 지원하겠습니다.
한국형 HRD시스템과 숙련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는 글로벌 HRD네트워크를 확대하겠습니다.
아프리카, 중남미 등 아시아권을 넘는 HRD교류 확대와 함께 유럽 등 선진국과의 교류도 활발히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것은 더욱 발전시키고, 세계의 HRD시스템 발전에도 가교역할을 하여 우리 공단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저는 지난해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을 참관하면서 한국인에 대한 많은 자부심과 함께 우리 공단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인식하였습니다.
열 여덟 번의 국제기능올림픽 종합우승으로 이룩한 소중한 경험을 살려 우리 숙련기술인들이 글로벌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열린 경영과 성과를 지향하는 일 중심의 조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특히, 능력중심사회를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우리 직원들의 능력 배가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외부고객, 내부직원들과 항상 소통하고 사업의 효율적인 개선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현장 순회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기관․사업단위 자문위원회 운영 활성화를 통해 협업기관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도 강화하겠습니다.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유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도 개편하여 운영하고자 합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 남이 하기 꺼리는 일을 하는 사람,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보다 대우받는 성과 지향적인 보수체계로 개편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보수 수준 현실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현재의 외부 여건을 보면 어려운 일인 듯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하는 일에 대한 국민과 외부의 평가가 높아지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직원채용뿐 아니라 승진, 배치, 전환, 교육 등에서 역량 중심,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능력중심 인적자원관리를 실천하겠습니다.
능력중심사회에서는 능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사회 구성원이 평생학습을 하여야 합니다.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우리들 개개인의 역량 또한 일을 하면서 높아져야 합니다.
우리 공단을 학습조직화하여 우리 스스로가 능력중심사회를 실천하는 모범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최근 우리 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청렴도 평가점수가 하락하였습니다. 내부직원의 자체 윤리경영지수도 목표치에 비해 미흡합니다.
우리 공단 임직원은 모든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국민을 섬기는 ‘을’의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입니다.
공단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여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지방화․분권화시대에 맞게 글로벌 융합 산업도시로 도약을 꿈꾸는 울산과 함께 인적자원개발 분야의 성공적인 협업모델을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공단가족 여러분!
저의 좌우명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표로 제시했던 무실역행(務實力行)입니다.
그 의미는 ‘공리공론에 휩쓸리지 말고 실질과 실천에 힘쓰라’는 것입니다.
저는 학자보다는 행동가로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국민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일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저와 함께 각오를 다시 한 번 새롭게 다지고 우리 공단의 더 큰 미래를 만들어 갑시다.
저는 우리 공단의 힘은 구성원의 역량과 단합된 의지에서 나오고,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맹자에 이르기를, “천시(天時)는 불여지리(不如地利)하고, 지리(地利)는 불여인화(不如人和)”라 하였습니다.
이 가르침은 “하늘의 시기는 땅의 이로움만 못하고, 땅의 이로움은 사람의 화합만 못하다”입니다.
앞으로 조직을 운영함에 있어 인화(人和)를 최우선으로 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공단의 역할이 커지면서 외부의 유관기관들과 경쟁하면서 협조하여야 하고, 공단 내부의 조직 유연성도 높아지고 구성원들의 역량도 강화되어야 합니다.
경쟁에 익숙하지 않는 공공기관으로서는 어려운 일이나 우리 함께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공단의 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노동조합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며, 상호 신뢰를 통한 노사화합이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손종배 위원장님을 비롯한 노동조합 간부와 조합원 여러분이 ‘Win-Win의 상생전략’으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우리 공단을 학습조직화하여 구성원들이 역량과 능력을 높이는 일에는 노사의 구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임직원이 뜨거운 열정을 갖고 긍정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면 성과는 배가되고 최고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HRD Korea호’의 선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임직원 여러분들과 희로애락을 나눌 수 있는 현장에서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열린 마음으로 국민들의 눈높이보다 더 큰 감동을 제공하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라며, 제가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8월 12일
제13대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박 영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