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념사] 한국산업인력공단 창립 제35주년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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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을 보내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3, 우리 공단이 창립 서른다섯 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35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십 년 세월을 세 차례나 보냈을 시간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공단은 1982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으로 출범한 이후

지난 35년 간, 차원 자체가 달라지는 패러다임 전환기를 몇 차례나 보낸 바 있습니다.

첫 번째 변화는 2006년 정부 공공훈련 인프라 혁신 방안에 의해 공단 대표 사업이었던 직업능력개발 훈련사업을 한국폴리텍대학으로 이관하고,

근로자 평생학습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평생능력개발지원 전문기관으로 기능을 전환한 시기였습니다.

두 번째 큰 변곡점은 2012, 공단이 수행해 온 자격 종목 중 국민 생활과 밀접한 12개 종목을 한국기술자격검정원에 재위탁하고

고용노동부로부터 위탁받은사업주 직업능력개발 훈련지원사업수행을 시작으로

기존 자격시험 전문기관을 넘어서 새로운 도약을 한 시기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세 번째 전환기이자 우리 공단의 체질 자체를 바꾼 큰 변화는 단연 능력중심사회로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지난 4년 간의 시간일 것입니다.

우리 공단은 2014년 예산 1조원 시대 개막과 함께 일학습병행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K-Move 등 주요 국정과제를 수행하며,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였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이루어 낸 성과들이 이를 증명합니다.

201351개 기업과 171명의 학습근로자로 시작한 일학습병행제는 이제 97백여 기업 참여와

38천여 명이 넘는 청년들의 조기입직을 이끌어냄으로써 청년실업을 줄이고 능력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드는 디딤돌이 되고 있습니다.

직업교육·훈련과 자격제도 개편의 근간이 될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지난해 7847 직무를 확정 고시하였습니다.

2013년 본격 개발에 나선지 3년 만에 법적 지위를 확보하였고,

19백여 민간기업과 332개 모든 공공기관의 채용제도와 일터를 혁신하는 핵심기제가 되고 있습니다.

청년 해외취업을 지원하는 K-Move사업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20141,679명에서 20164,811명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하였고 취업의 질도 향상되었습니다.

외국인고용지원 사업은 도입기간의 획기적 단축 등 부단한 혁신을 해 왔습니다.

환경상의 제약 등으로 위탁 초기부터 성과도출에 어려움을 겪던 사업주훈련 지원사업 또한 사업주 훈련비 찾아주기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300인 미만 중소기업 훈련참여율이 2015년 대비 8% 향상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변화와 도전의 환경에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끊임없는 소통과 협업을 실천한 우리의 땀과 노력으로 얻은 결과입니다.

열정을 바쳐 공단의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앞으로 공단에 들어올 후배들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성과입니다.

창립 35주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 공단을 둘러싼 환경은 우리에게 또 다시 새로운 차원의 변화와 성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직업(Job)의 의미가 사라지고, (Work)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지는 능력중심사회 구현과 맥을 함께하여

우리 공단에 고용시장의 변화주도자(Change Maker)로서의 선도적인 역할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공단이 오랜 기간 고유사업으로 추진해 오며 일류라 자부해 온 자격검정사업이 과정형 평가로 전환되는 변화와 함께

외국인력 도입과 해외취업 지원사업 등 공단이 수행하는 사업 전반의 패러다임에 또 한 차례의 변화가 올 것입니다.

예상보다 빨라지게 된 새 정부의 출범 또한 사회적 주요 어젠다를 중점 사업으로 수행 중인 우리에겐 도전이며 변화의 요인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위기와 변화의 순간은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준비된 자에게는 도약의 기회가 됩니다.

창립 35주년을 맞이한 오늘이 공단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이끌어가는 도약의 원년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와 함께

저는 오늘 ‘MOVE’라는 단어를 가지고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MOVE는 우리 공단이 추진 중인 K-Move사업의 의미처럼 움직이다라는 의미와 함께

공단의 차원을 바꾸자’, 우리 공단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를 감동시키자는 의미입니다.

첫째, 공단 내부의 조직문화를 바꾸어(Move) 조직의 기본 체질부터 건강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소통을 통한 열린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상명하복으로 유지되어 온 내부 질서를 성과중심으로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올해 개편하여 시행하는 개인성과평가제도가 공단 성과경영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2011년 이후 입사한 직원이 40%넘는 우리 공단에서 이들의 열정이 의견 표출을 통한 성과로 전환되고,

적극적으로 성과를 창출한 직원들이 제대로 보상받을 때 이것이 곧 공단 전체의 역량이 되고 경쟁력의 기반이 되어 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저를 포함한 임원, 간부 직원, 노동조합집행부 등 중요한 결정을 하는 주체들이 지혜로운 선택을 통해

앞으로 우리 공단을 짊어져 갈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공단을 물려줄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선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노동조합 집행부의 출범으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제로섬이 아닌 플러스(+)가 되는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둘째, 우리 공단의 주인인 고객과 공단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을 감동(Move)시켜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단이 되어야 합니다.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공공기관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단절된 모습이 아니라 외부와의 소통에 언제나 열려있어야 합니다.

언제든지 고객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겠습니다.

최근 발표된 정부경영평가 고객만족도 점수에서 전년대비 4.4점 상승한 수치상의 개선 성과 뿐 아니라

사업별 파트너 기관들이 보내오는 우리 공단의 고객지향적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은

공단이 점차 고객지향적으로 탈바꿈 해 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신호입니다.

얼마 전, K-Move사업 점검을 위한 미국 출장 중 방문한 글로벌 리쿠르팅 기업 링크드인 고객 수가 전 세계 4억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비결을 물으니 회사의 생존이나 성장 보다는 고객을 중심에 두고 경영하였다라고 했습니다.

공단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답변입니다.

우리가 단순히 일을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서 각자의 입장이 아닌 국민을 바라보는 한 마음으로

고객을 감동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할 때, 우리 공단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회를 움직이고, 글로벌 시장을 움직이는(Move) 공단으로 나아갑시다.

앞으로 공단은 사람과 일터의 가치를 높여주는 인적자원 개발평가활용 지원서비스를 통해

340만 기업체와 37백만 명의 경제활동 인구를 연결함으로써

국민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장하여 우리나라 고용시장의 혁신을 가져오는 중심 역할을 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력 도입을 지원하고, 청년 일자리 영토를 전 세계로 확장하며,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등 국제협력 사업을 통하여 글로벌 노동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촉매 역할도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겐 지난
35년 시대와 환경의 부침 속에서도 공단을 지금의 위상까지 이끌어 온 저력이 있습니다.

여전히 녹록치 않은 환경이지만,

공단의 건강한 조직문화 구축으로 우리가 움직이고 우리가 국민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움직이면

공단이 우리 사회를 넘어서서 글로벌 시장을 움직이는 수준까지, 함께 선순환의 사이클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시작의 중심에 우리가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공단 창립 35주년을 함께 축하하며, 70년이 아닌 100년을 향해 발전하는 공단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2017316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박 영 범

 

업데이트 2017-03-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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