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기능한국인) ㈜피에스디이 박동석 대표
- (8월 기능한국인) ㈜디알텍 정병욱 대표
- (9월 기능한국인) 하늘농가㈜ 고화순 대표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어수봉)은 반도체 설비 전문가 박동석 대표(㈜피에스디이) 등 3명을 올해 7~9월「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하고, 10월 25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시상식을 열어 고용노동부 장관 증서를 수여했다.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숙련기술인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2006년 8월부터 매월 한 명씩 선정(2022년 9월 기준 187명 선정)하고 있으며 직업계 학교 등을 졸업하고 산업현장에서 10년 이상 경력이 있는 사람 가운데 사회적으로 성공한 숙련기술인이 대상이다.
7월「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피에스디이 박동석 대표는 반도체 제조 장비와 부품을 제조하는 기계 설비 분야 전문가로, 기계 설계부터 제조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실력자다.
박 대표는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기계공고 정밀기계제도과에 진학하여 드래프터를 이용하여 손으로 설계도면을 정확하게 그리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껴 진로를 정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입사한 회사에서 품질관리 업무를 담당했으나, 기계 설계에 대한 꿈을 이루고 싶어 실력을 키워 다시 전자제품 제조기업에 입사하여 전자레인지 상품기획, 제품 설계, 공정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며 기계 설계 전문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전자레인지 마그네트론(고주파)를 다뤄본 경험을 활용해 반도체 장비회사에서 플라즈마 처리장치를 다루며 12인치 웨이퍼 설비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반도체 설비 기술을 키웠다.
㈜피에스디이 창업 이후에도 반도체 제조 설비 모듈에 필요한 여러 기술을 개발했는데, 특히 반도체 공정 챔버 특허 같은 전문 기술은 반도체 제조 회사로 연결되어 전 세계로 간접 수출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5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얻었다.
반도체 제조 장비의 국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박 대표는 최근 초미세 패턴용 나노 임프린트* 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꾸준히 노력하는 숨은 기술자들을 발굴하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박 대표는 “후배 기술자에게 모범이 되고 사회에 기여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8월「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디알텍 정병욱 대표는 전자제품 부품과 제빙기, 전동 모터 등 전기를 활용한 제품 제조 분야의 전문가다.
정 대표는 초등학교 입학 무렵 집에 전기가 보급되었을 때 ‘전구’를 보고 전기의 신기함을 느껴 관련 공부를 하고자 공업고등학교 전기과에 진학하며 전기 전문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군대에서도 통신병 보직을 받아 전신주를 타고 통신장비를 관리하는 등 끊임없이 전기 활용 기술자로서의 기반을 만들었다.
이후 전자부품 제조회사에 입사하여 전기모터 부품을 생산하면서 전기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전기로 구동되는 제빙기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2000년대 이후부터는 제빙기의 국산화에 매진하여 양산으로 연결하며 기술력을 키웠다.
정 대표는 30년간 몸담은 회사를 떠나 냉장고용 제빙기 부품을 생산하는 ㈜디알텍을 창업했다.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전자센서가 물의 수위를 감지하여 일정한 품질의 얼음을 얼리는 전자식 제빙기를 개발하고, 설치 장소와 방식에 따라 기술을 달리 적용한 제빙기와 살균기능까지 보유한 제빙기까지 선보였다.
최근에는 전기차, 수소차, 전기오토바이 등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이동 기기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헤어핀 와인딩 모터*를 개발, 양산하는 데 성공하여, 미래형 친환경 이동기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구에서 시작한 호기심이 지금까지 전기 활용업체에서 활약하는 원동력이 되어 제빙과 모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정 대표는 기술 발전을 위해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주 2회 이상 기술 전수 교육시간을 운영하고, 전 직원 기술활용 보고서 작성 및 공유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올해 연말에는 직원들에게 성과에 따라 사내주식을 제공하는 성과급제도를 시행하여 회사의 이익을 직원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전기를 활용하며 외길 인생을 걸었는데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소감을 전한 정 대표는 “더욱 열심히 정진하여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9월「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하늘농가㈜ 고화순 대표는 순수 국산 농산물을 신선하고 안전하게 다루는 기술을 활용해 신선편의 농산물을 제공하고 있는 나물 가공업계 최고 전문가다.
고사리를 채취하며 유년시절을 보낸 고 대표는 도라지 농사를 지으시던 부모님을 위해 농산물 유통회사에 가정에서 손질한 도라지 전처리 제품 10팩을 판매한 것을 계기 삼아 본격적으로 ‘전처리’ 기술을 활용하여 농산물 가공을 시작했다.
편리함과 영양으로 무장한 ‘전처리’ 농산물은 입소문을 통해 소문이 났고, 이후 고 대표는 미소식품(현 하늘농가)을 창업하여 나물 전문 가공회사로 성장시켰으며, 현재는 여성 대표(CEO)로의 성공 신화로 농산물 가공 업계를 이끌고 있다.
고 대표는 나물 종류별 비결을 다르게 적용한 현대적 위생 가공기술을 적용하는 데 앞장서고 있고, 대용량 요리로 시간 단축이 필요한 학교, 병원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간편하게 나물을 접할 수 있도록 급속 해.냉동, 액체 냉동 기술을 활용해 간편조리식품(HMR)을 연구 개발하며, 나물 하나만으로 연 매출 131억 원 이상을 달성했다.
맛과 영양이 모두 우수한 우리나라 나물 알리기에 힘쓰고 있는 고 대표는, 전처리 기술과 가공 기술을 전국 강연을 통해 전수하고 비건(Vegan, 식물성 채식주의자)식 인기에 힘입어 미국 등 해외에 수출하여 세계 시장에 나물을 알리고 있다.
고 대표는 “현대 기술을 적용해 나물 시장을 발전시킨 것에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나물의 세계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 나물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정식 장관은 “기능한국인들은 오늘날 기술 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으로 능력중심사회를 만드는데 든든한 주춧돌 역할을 해주셨다.”라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기능한국인의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같은 꿈을 갖고 있는 미래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라고 당부하고 “정부도 기술과 능력으로 당당히 선 숙련기술인들이 인정받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문 의: 직업능력평가과 주영일 (044-202-7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