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장관 김영주)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직무대행 박순환)은 33년 간 전자제품 및 자동차 등의 프레스금형 제작에 종사해 온 ㈜세일금형의 오세일 대표(만 56세)를 10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하였다.
또한, 34년 간 유압기기 생산에 매진하여 유압제품 국산화 및 신제품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세계유압의 김동범 대표(만 53세)를 1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하였다.
김영주 장관은 29일(수), 제 128번째 및 제 129번째 기능한국인 시상을 마친 후 ㈜세일금형 청년 근로자 및 특성화고 학생 기자단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세일금형의 생산부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 근로자 조성재 사원(만 30세)도 참석하여 금형제작 현장에서의 경험을 전하고, “미래의 ‘기능한국인’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또한, 특성화고 학생들로 구성된 ‘기(技)특한 기자단’도 참석하여 기술 및 경영으로 성공한 기능한국인과의 만남을 통해 직업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기술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기회를 가졌다.
10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오세일 대표는 프레스 금형 관련 특허 및 ISO 국제인증을 다수 보유한 기술인으로, 해외에 수출되는 삼성전자 제품에 적용되는 금형제품을 공급하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1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김동범 대표는 유압기기 분야에 종사하며 관련 특허 및 실용신안 등을 다수 보유한 기술인으로, 유압제품 국산화에 적극 나서며 세계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 10월 기능한국인 ㈜세일금형 오세일 대표 -
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로 성장...청년인력 양성에도 힘써
어린 시절부터 손재주가 있다는 말을 들었던 오세일 대표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일찌감치 기술인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고 나주한독공업고등학교(현 나주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해 금형기술을 배웠다.
고등학교 졸업 후 광주 대우전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15년 간 다양한 금형들을 제작하며 기술력과 경험을 쌓아갔다. 특히 오랜 기간 일본 등 해외에서 일하며 선진국의 금형기술을 접했고, 덕분에 국제적인 감각도 키울 수 있었다.
하지만 IMF 금융위기가 오며 오 대표는 대우전자를 떠나야했다. 이후 금형부품을 제조하는 광산정공㈜에 공장장으로 입사하여 2년 여간 근무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창업을 해도 성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2001년 12월 ㈜세일금형을 창업했다.
오 대표는 아내와 단 둘이 임대공장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는 금형기술 인력이 부족한 시절이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금형기술 개발과 품질개선에 매진해 조금씩 수주가 늘어나며 2009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오 대표는 전자제품 및 자동차 금형을 몇 차례 하청 받아 제작하며 금형기술 개발 및 품질개선, 신속한 납품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대우동부전자와 삼성전자의 협력업체로 등록되는 성과를 거뒀다.
2010년 설립한 광주 삼성전자의 중대형 정밀금형기술 개발센터에도 그의 기술과 경험이 적용되었다. 현재는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로써 광주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 관련 금형제품 개발 및 제조.개조.수리를 전담하고 있다.
“회사 창업 후 경쟁력을 갖기 위해 고객사나 협력업체의 금형개발과 품질?공법개선을 목표로 1주일 내내 거의 밤을 새며 일한 적도 있습니다.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보람 있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습니다. 30여 년 이상을 금형기술자로 살았고 열정과 도전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했죠.”
창업 후 금형기술 인력 채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오 대표는 ‘금형산업의 발전과 회사 성장의 발판은 금형전문기술 인력’이라고 생각하고 청년 기술인력 양성 및 우선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광주지역의 4개 특성화고등학교와 도제훈련학습 협약을 체결하여 이를 통해 현재 11명의 학생이 훈련과정을 밟고 있다. 또한 재직자 중심의 일학습병행제 운영을 통해 3명이 훈련과정을 밟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바탕이 되어 ㈜세일금형은 2016년 청년친화강소기업(고용노동부), 2014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중소기업청) 등으로 선정되는 등 잠재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오 대표는 앞으로도 청년 금형기술 인력양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지난해 문을 연 ‘프레스금형 R&D센터’에 우수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신제품 개발능력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여 금형기술 발전을 선도할 계획이다.
“금형기술 숙련자가 되려면 최소 3~5년 이상의 기술축적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청년들이 금형기술 쪽에 진입하는 것을 꺼리고 있고, 진입해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죠. 그래서 도제학교, 병역특례 등을 통해 특성화고 학생들을 중?고급 금형기술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꾸준하게 기술만 축적하면 20대 중반에 고액연봉을 받을 수 있고 병역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요.”
- 11월 기능한국인 세계유압 김동범 대표 -
‘적성’과 ‘끈기’가 성공비결...유압제품 국산화 및 신제품 개발 선도
어릴 때부터 기술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김동범 대표는 스무살 때 동명중공업(現 두산)에 실습을 나갔다가 취업까지 하게 되면서 기술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후 금아유압(現 금아하이드파워) 생산관리팀에서 근무하며 기술을 익혔다. 그는 수십 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997년 유압기기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세계유압’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세계유압을 설립하던 그 해 닥쳐온 IMF 금융위기로 인해 2~3년 간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되었다. 하지만 시련이 닥쳐올 때에도 그는 ‘적성’과 ‘끈기’가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김 대표는 ‘적성’에 맞는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끈기’를 가지고 정진하다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묵묵히 회사를 경영해왔다. 결국 그는 회사를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으로 키워냈고, 현재까지 기술과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유압제품의 기술선진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유압제품 생산 관련 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연구소를 통해 유압제품과 관련된 다수의 국책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창원대학교와 함께 진행한 과제(Hydraulic oil block valve 국산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김 대표는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수출에서 찾고 있다.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하던 유압제품(선박, 중장비, 방위산업제품, 산업플랜트 등)의 국산화 및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후학 양성을 위해 한국폴리텍7대학, 창원대학교, 전북대학교 등 다수의 학교와 산학협력을 맺으며 기술?정보 교류 및 우수한 인재양성에도 투자하고 있으며, 일학습병행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작지만 강한 기업의 저력은 장기근속 해온 직원들의 땀과 노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여 사내 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모성보호 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행복한 직장 만들기의 일환으로 전사적 차원에서 사내 동아리 및 연례행사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근로자의 행복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경영철학을 앞으로도 몸소 실천할 계획이다.
2006년 8월부터 시작한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제도는 10년 이상 산업체 현장실무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중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포상하는 제도다.
참고로, (사)기능한국인회를 포함하여 (사)대한민국명장회, (사)대한민국 전통기능전승자회, (사)국제기능올림픽선수협회 등 민간 숙련기술인 단체는 숙련기술인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재능기부, 예비숙련기술인 장학금 지원, 봉사활동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 의: 고용노동부 직업능력평가과 김윤지 (044-202-7293),
한국산업인력공단 숙련기술진흥팀 윤정민 (032-509-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