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장관 김영주)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직무대리 박순환)은 13일(수) 콘래드 서울 파크볼룸(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2017년 기능한국인 수기집 「미래를 밝히는 기술의 별들, 기능한국인」 발간 기념식을 개최하였다.
지난 2007년부터 발간하여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이번 수기집 발간행사에는 2016년 12월부터 올 11월까지 선정된 ‘이달의 기능한국인’ 12명*의 생생한 성공스토리가 담겨있다.
발간 기념식에서 김영주 장관은 올 한 해 동안 기술전수 및 진로지도 등을 활발히 펼친 우수활동 기능한국인 5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앞으로도 사회환원 활동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특성화고 학생 28명에게는 기능한국인회 회원들이 준비한 장학금이 전달되었으며, 장학금을 통해 기능한국인들과 특성화고 장학생들은 멘토-멘티로 맺어져 추후 활발한 기술전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김영주 장관은 “기능한국인은 학벌이 아닌 기술과 실력만으로도 충분히 인정받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력중심사회의 대표적인 롤모델”이라고 강조하며, “기능한국인 등 기술인들이 사회적으로 정당한 대우를 받고 기술 하나만으로도 떳떳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노동이 존중받고,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인력 양성에 아낌없이 투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김영주 장관은 기능한국인들이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느끼는 어려움에 관한 여러 의견을 듣고, “고용노동부 자체적 노력 뿐 아니라, 타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정책 개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발간한 수기집 「미래를 밝히는 기술의 별들, 기능한국인」은 전국 특성화고교 및 공공도서관 등에 무상 배포되며, 우수 숙련기술인 포털정보망인 ‘마이스터넷(meister.hrdkorea.or.kr)’, ‘청년워크넷(work.go.kr/ jobyoung)’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편, 12월 제 130번째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는 40여 년간 깨끗하고 맛있는 식품을 만들어 오며 ‘사먹는 반찬문화’ 정착에 기여한 ㈜녹선 송금희 대표(만 53세)가 선정되었다. 특히, 여성 기능한국인으로는 3번째 선정자이며, 이는 2008년 이후 9년 만이다.
송금희 대표는 지난 1980년 식품 가게를 창업하여 절임류, 조림류, 김치 등 약 400여 종의 반찬을 연구 및 제조하였고, 전국 식자재유통업체, 홈쇼핑, 해외수출 등 다양한 공급처를 통해 회사를 연매출 130억 원대로 키워냈다.
- 12월 기능한국인 ㈜녹선 송금희 대표 -
식품제조 관련 특허 보유...청결과 영양을 우선하는 식품기업으로 성장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도 제대로 못했고, 배고픔을 알기 때문에 음식에 대해 더욱 절실했죠. 그래서 미친 듯이 새로운 반찬들을 개발하고 만들며 살아왔고요. 식품 분야에는 일자리도 많고 창업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요. 청년들이 우리 전통음식에 관심을 갖고 식품 분야에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네요.”
송금희 대표는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일찌감치 학업을 포기하고 경동도매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주변 야채가게 주인들이 팔지 못한 채소들을 버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어렵게 자란 그녀에게는 상품성만 떨어질 뿐 훌륭한 식재료였다. 그 때부터 버려지는 채소들을 받아와 김치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 음식을 배워 음식 솜씨가 좋다는 말을 들으며 자라온 터라 반응이 좋았다. 1980년 고무대야 3개로 ‘경동식품 철구네 반찬’을 창업했다. 손맛이 일품이라는 소문이 퍼지며 손님이 몰려들었고, 이에 힘입어 식품의 종류도 늘려갔다.
그렇게 가게를 조금씩 확장해 가던 중, 2002년 갑자기 큰 부도로 인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다행히 거래처 등 주위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현재 송 대표가 운영하는 ㈜녹선은 어느덧 3,400평의 식품공장을 보유한 연매출 130억원대 반찬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송 대표는 ‘사먹는 반찬 문화’와 ‘전통음식의 퓨전화’를 목표로, 반찬 소비문화의 트렌드와 고객의 선호도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금까지 전문가들과 꾸준히 연구하며 제조해 온 식품 종류가 약 400여종에 이른다.
또한, 급변하는 식문화에 발맞춰 국민 건강을 위해 저염 음식을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특허를 획득한 ‘볶음깻잎’은 영양분이 많지만 고염도가 부담스러워 많이 먹지 못하는 점을 개선하여 저염도의 볶음깻잎 제조법으로 개발해 낸 식품이다.
송 대표는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식품을 제조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지난 2010년 제조.생산 시설을 HACCP(해썹) 시스템으로 개선, 2011년에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HACCP 인증을 받아 식품을 제조하고 있다.
식자재는 매일 아침 당일 쓸 만큼 구매하여 재고 없이 모두 쓰고 있으며, 입고된 재료는 최소 3번 이상의 수작업을 통해 검수하고, 세척과 세단은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또한 최근에는 건강한 식자재와 지역발전을 함께 생각하여 로컬푸드를 이용한 메뉴개발을 설계 중이다.
또한 송 대표는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해외에 수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중국 현지공장을 설립했고, 이를 통해 해외교민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2006년 8월부터 시작한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제도는 10년 이상 산업체 현장실무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삶 중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포상하는 제도다.
참고로, (사)기능한국인회를 포함하여 (사)대한민국명장회, (사)대한민국전통기능전승자회, (사)국제기능올림픽선수협회 등 민간 숙련기술인 단체는 기술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재능기부, 장학금 지원, 봉사활동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 의: 고용노동부 직업능력평가과 김윤지 (044-202-7293),
한국산업인력공단 숙련기술진흥팀 윤정민 (032-509-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