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예의 대상에는 선천적 장애를 극복하고 용접 분야의 전문가가 돼 후학을 양성 중인 호남직업전문학교 박상철(42세)씨
- 금상에는 국가자격 취득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박정민(28세)씨와 3개 기능장 자격을 보유한 농촌진흥청의 양병준(45세)씨 선정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김동만)은 29일, 공단 서울남부지사(서울 영등포구)에서 ‘2018년도 국가자격 취득자 수기공모전’시상식을 개최했다.
2013년부터 시행돼 올해로 6회 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 국가자격 취득자를 대상으로 취업 또는 창업에 성공한 사례, 직장 내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사례 등을 발굴해 국가자격에 대한 사회적 위상과 국민의 관심도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올해는 총 90편의 국가자격 취득자 수기 작품이 접수됐다.
접수된 작품은 총 2차에 걸친 외부 전문가 심사를 통해 대상(1편, 100만원),금상(2편, 각50만원), 은상(3편, 각30만원) ,동상(6편, 각15만원) 등 총 12편이 선정돼 공단 이사장상과 함께 총 380만원 상당의 상금이 지급된다.
영예의 대상에는 호남직업전문학교 훈련교사인 박상철(42세, 남)씨가 선정됐다.
박 씨는 외환위기 시절 떠돌이 생활을 하며 옷 장사를 하다가 우연히 접하게 된 용접 일에 흥미를 느껴 업으로 삼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선천적인 손가락 장애를 극복하고 꾸준히 용접 분야 자격증을 취득해 현재는 직업전문학교 교사로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최근에는 용접기능장도 취득했다.
박 씨는 “자격증은 제게 단순한 증표가 아닌 인생의 목표를 제시하고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저의 사례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상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의 박정민(28세, 남)씨와 농촌진흥청의 양병준(45세, 남)씨, 두 명이 선정됐다.
박 씨는 어려운 취업 여건 속, 취업 준비를 하며 겪었던 좌절감을 국가자격 취득을 통해 극복하고 취업까지 성공한 이야기를 수기에 담았다.
박 씨는 “국가자격 취득을 통해 지원한 회사와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으니 서류 합격률이 높아졌다”며 “면접에서는 직무능력에 대한 전공지식을 묻다보니 그간 공부한 내용이 면접 답변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공단에서 교통안전분야 연구를 하고 있다는 박 씨는 “직무 경험이 충분히 쌓이면 가장 높은 단계인 ‘교통기술사’ 자격에도 도전해 이 분야의 최고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다른 금상 수상자인 양병준 씨는 출생 직후 뇌수막염으로 한 쪽 눈을 실명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기술자격에 도전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현재는 공무원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고 있는 양 씨지만 과거엔 힘든 가정형편 때문에 주야2교대의 사출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양 씨는 “당시 공장에서 함께 일하던 동향 선배가 ‘지금 내 모습이 20년 뒤 네 모습’이라며 공부하길 권했다”며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들어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양 씨는 공조냉동, 위험물 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기술직 공무원 특채에 합격했고 현재는 기능장 자격만 3개를 보유한 숙련기술인이 됐다.
양 씨는“인생은 폐달을 굴리지 않으면 넘어지는 자전거와 같다”며 “제 사례가 절망과 좌절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단 김동만 이사장은 “기술을 통해 성공한 이들의 삶을 재조명함으로써 실력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자격의 가치가 사회에서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입상작 12편은 단행본으로 엮어 국가자격 취득에 대한 긍정적인 국민 의식 제고와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교육?훈련 유관기관, 언론사 등에 배포할 계획이며, 입상작은 공단 홈페이지(www.hrdkorea.or.kr)와 국가자격정보 사이트 큐넷(www.Q-Net.or.kr)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문 의: 능력평가총괄팀 안소연 (052-714-8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