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수된 347편 중 우수작 12편 선정, 총 380만원 상금 지급
- 영예의 대상에는 새터민으로 기술을 통해 새 삶을 살고 있는 인천환경공단 소속 최광일(37세, 남)씨 선정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김동만)은 1일, 바비엥2 (서울 중구)에서 ‘2019년도 국가자격 취득자 수기공모전’시상식을 개최했다.
2013년부터 시행해 올해 7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 국가자격을 취득해 취업 또는 창업에 성공하거나 직장 내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사례 등을 발굴해 국가자격에 대한 사회적 위상과 국민의 관심도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올해는 총 347편의 국가자격 취득자 수기 작품이 접수됐다.
접수된 작품은 2차에 걸친 외부 전문가 심사를 통해 대상(1편, 100만원), 금상(2편, 각50만원), 은상(3편, 각30만원), 동상(6편, 각15만원) 등 12편이 선정됐으며, 공단 이사장상과 함께 총 38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영예의 대상에는 인천환경공단 소속 최광일(37세, 남)씨가 선정됐다.
최 씨는 몇 년 전만해도 북한 주민이었다. 탈북 후 일용직으로 일하던 최 씨는 ‘기술’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자 한국폴리텍대학에 입학했고,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기계설계산업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증 4개를 취득했다.
최 씨는 “컴퓨터나 영어처럼 학업을 시작하며 처음 접한 것도 많았고, 수업내용도 열 번, 스무 번 반복해 읽어야 겨우 이해됐다”며 “일해서 번 돈으로 학우들에게 밥이나 커피를 사주면서 친해졌고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웃으며 말했다.
최 씨는 대학졸업 후 60: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회사에서도 꾸준히 학업에 매진했다. 그 결과 ‘최상급 숙련기능 보유자’임을 인정하는 기능장 자격증을 올 한해 2개나 취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 씨는“통일된 한반도에서 한강의 기적이 대동강의 기적으로 이어지도록 제가 가진 기술이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상에는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시설관리본부 소속 오기성(64세, 남)씨와 관광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한나(47세, 여)씨가 선정됐다.
‘배움에 나이는 없다’라는 신념을 가진 오 씨는 학업과 자격증 취득에 정진한 사연을 소개했다.
외환위기 이후 실직과 이직, 사업실패 등 여러 고비 속에서도 오 씨는 그간 취득한 국가기술자격증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에너지관리기능장 등 총 22개 자격을 취득했고 지금도 ‘기술사’자격 취득을 위해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오 씨는 “역경 속에서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던 힘은 바로 국가기술자격증”이라며 “자격증과 함께라면 새로운 도전과제에 직면하더라도 극복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또 다른 금상 수상자인 유한나 씨는 조선족 출신으로 15년 전 결혼을 하며 한국에 왔다. 그러나 출신에 대한 주변인식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생계를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며 바쁘게 살았지만 적성에 맞는 일을 찾지 못했고, 고민 끝에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라는 마음에 관광통역안내사 취득에 도전했다.
유 씨는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면서 내가 살아가고 있는 한국에 대해 깊이 알게 됐고 애정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며 “알면 알수록 더욱 매력적인 관광지와 문화재가 많아 자격 취득 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웃으며 말했다.
끝으로 유 씨는 “자격증 취득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내 삶의 생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단 김동만 이사장은 “국가자격증은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것”이라며, “공모전을 계기로 국가자격의 가치가 또 한 번 조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단은 국가자격 취득에 대한 긍정적인 국민인식 확산과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입상작 12편을 단행본으로 엮어 교육?훈련기관 및 관계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국가자격 취득 수기는 국가자격정보 누리집 큐넷(www.Q-Net.or.kr)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문 의: 능력평가총괄팀 안소연 (052-714-8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