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 스페이스, 대우주 시대를 향한 재점화
    4차 산업혁명 시대 항공우주산업의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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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가 우주정거장에서 영화를 찍는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놀랍게도 오는 10월 실제로 일어나게 될 일이다. 오늘날 우주는 더 이상 공상과학 속 미지의 장소가 아니다.
이 영겁과 무한의 공간을 향한 새로운 도전이 재점화된 덕분이다.
저 먼 우주가 앞으로 미래 인류의 주 무대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까.
 


민간 기업의 우주 진출,

산업의 판도를 바꾸다

BoA(Bank of America)는 향후 10년 내 우주산업 규모가 3배 이상 성장해 1.4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경쟁자가 많지 않은 블루오션인 우주산업은 재활용 로켓 개발·화성 탐사·우주 관광·군집 위성·우주 채굴사업 등 수많은 기회를 품은 금광으로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인류의 새로운 도전 과제라 할 수 있겠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 이 두 명의 슈퍼리치가 대표적인 우주산업의 선두주자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베조스는 블루오리진이라는 민간 우주기업을 각각 운영하며 경쟁적으로 성과를 내놓는 중이다. 이들 뿐만 아니라 리처드 브랜슨 등 20여 명의 억만장자는 물론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스타트업들까지 우주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처럼 오늘날 우주산업은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가 우주산업의 주된 자금 공급원이자 개발 주체였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새로운 민간 투자 파트너와 혁신적인 기업들이 우주 비즈니스를 주도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생태계 변화와 시대적 흐름을 과거 ‘올드 스페이스(Old space)와 대비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라 명명한다. 뉴 스페이스 시대에는 우주를 향한 목적 자체도 달라진다. 과거 군사적 또는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 이루어진 우주 개발이 이제는 평범한 인간의 삶에 풍요로움을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주산업의 핵심,

재활용 로켓과 초소형 위성

2015년 12월, 스페이스X의 팰컨9가 부스터 로켓(로켓 하단의 추진체)을 지표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하며 ‘세계 최초’ 재활용이 가능한 로켓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로켓 재활용은 현재 우주산업의 최대 이슈다. 우주탐사에 소요되는 천문학적 비용이 로켓 재활용을 통해 적게는 수백억 원, 많게는 수천억 원까지 절감될 것이다. 이 기술은 우주 관광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사람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지구로 ‘귀환’시키는 과정에서 향후 재활용 로켓 기술이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초소형 위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소형 통신위성 ‘스타링크’ 1만 개 이상을 저궤도에 쏘아 올리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초소형 위성은 개발과 생산, 발사 비용이 저렴해 군사·통신 등의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향후 20년간 우주산업이 저궤도 위성과 재활용 로켓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 두 키워드가 당장 인류를 화성에 도착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 사이의 거리를 좀 더 좁혀줄 수 있음은 분명해진 셈이다.
 

 

4차 산업혁명과

우주 비즈니스의 미래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들 역시 우주산업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딥러닝이 적용된 위성 통신 분야를 들 수 있는데,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이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두 라이벌 기업은 각각 ‘스타링크’와 ‘카이퍼’라는 이름의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해저 케이블로 연결된 지구의 제한적 인터넷망 대신 우주의 저고도 통신위성을 통해 세계 어디에나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이 주 골자다.
 

3D 프린팅 분야 역시 우주를 만나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다. 3D 프린터로 제작된 로켓 부품은 저렴할 뿐만 아니라 제작 기간도 빠른 데다 가볍기까지 하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 ‘렐러티비티 스페이스’라는 기업으로, 발사체 전체를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하여 발사 비용 90%를 절감하는 목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어쩌면 마지막 블루오션이 될지도 모를 우주. 아무 노력도 없이 정체된다면 그저 빌리어네어들만의 리그가, 트렌드를 파악하고 기술을 습득한다면 누구나 활약할 수 있는 드넓은 무대가 될 것이다.

 

New Space 관련 직업 & 자격증 돋보기

“로켓을 출력하는 시대!”

로켓 3D프린팅 전문가

로켓의 작은 부품에서부터 엔진, 발사체, 나아가 우주 발사용 로켓 전체를 3D프린터로 제작한다. 정확성과 안전성을 요하는 우주산업 분야의 특성상 우주 환경에 대한 이해, 로켓 소재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필요로 한다.

관련 자격 

3D프린터운용기능사 : 제품스캐닝, 디자인 및 3D 모델링, 제품 출력 후 후가공 등 3D프린팅 관련 전반적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자격

 

“6G의 시대에 대비하라”

위성통신 전문가

지리적 조건에 상관없이 통신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위성통신을 연구·개발한다. 인공위성개발, 우주 발사, 시스템의 운용 및 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통신과 보안, 우주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요구된다.

관련 자격

정보통신기사(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 정보통신설비 및 기기를 개발하며 관련 시스템을 구축·운용할 수 있는 자격

 

“뉴 스페이스의 리더”

항공우주공학 기술자

항공기, 우주선 등 각종 비행 물체를 설계·개발하거나 유지·보수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항공기제조 공정을 감독하거나 다목적 인공위성, 로켓개발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 항공운송업체 및 국책 연구소 등에서 일한다.

관련 자격

항공기사 : 항공 서비스의 향상과 안전한 운항을 위해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항공기 제작 및 정비 업무를 수행하는 자격

 

“우주에선 뭘 먹지?”

우주식품 개발자

우주선이나 우주정거장 등 무중력 상태의 우주 공간에서 섭취할 수 있는 우주식품을 제조한다. 식품영양학적 이해도는 물론, 국가 및 해외 기관의 승인 절차가 필요한 만큼 관련 규제와 기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관련 자격

식품기사 : 새로운 식품 또는 식재료의 기획, 조리법의 개발, 성분 분석, 안전성 검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

 

업데이트 2021-08-0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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