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과 돌봄은 하나, 아이들이 행복한 방과후학교를 위하여!
    공단 상생협력관 참여기업 (재)울산행복한학교 한숙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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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학교 

교육의 아버지, 페스탈로치는 말했다. ‘어린이들을 돌보는 것은 신이 인간에게 주신 거룩한 즐거움이요, 올바른 사회는 어린이들에게 참된 교육을 함으로써 만들어질 수 있다’라고. 교육과 돌봄, 어느 하나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 아이들을 사랑하는 본질적인 마음으로 울산지역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울산행복한학교를 찾았다.
 

 

한숙자 이사장님, 반갑습니다. 울산행복한 학교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울산행복한학교는 방과후학교 지원을 통해 공교육 내실화, 사교육비 절감,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울산광역시, 울산광역시교육청, SK가 함께 설립한 사회적기업입니다. 울산 최초 사회적기업 인증 방과후학교 기관으로서 학생, 학부모, 학교가 희망하는 수요자 중심의 수준 높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사회교육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 울산행복한학교 소속 강사는 약 400여 명 정도로, 국어·외국어·수학·사회·과학·미술·음악·체육영역/신규콘텐츠/기타 영역 등 26개(’21년 기준) 학교별 수요에 맞춰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학습법을 시도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사장님이 지닌, 울산행복한학교가 추구하는 교육 철학은 무엇인가요? 공교육에서 하지 못하는 교육을 새롭게 시도하고, 그 방법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한 예로, 얼마 전 지역기업인 <구암문구>와 협력하여 메이커 교육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쿠폰을 주고 재료를 구매하게 한 뒤 가족과 함께 만드는 교육이었는데, 아주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이때 엄마에게는 구매 결정권이 없습니다(웃음). 아이들 스스로 구매할지 말지 결정하도록 합니다. 구매하는 데 시간을 다 보내도 괜찮아요. 무엇이든 스스로 해보는 게 중요하고, 그런 시행착오를 겪어본 사람만이 삶에서 다른 선택도 할 수 있지요.
 


구매하고 나서는 가족과 소통하고 배려하고, 또 협조하는 가운데 작품이 만들어지죠. 앉혀놓고 가르치는 것만 교육이 아닙니다. 신나고 즐거운 가운데 교육이 스며들도록 해야 합니다. 방과후학교에서 더욱이 강조되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방과후학교는 교육과 돌봄의 영역입니다.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은 중고등학교의 방과 후 수업과 다릅니다. 아이들을 ‘보살피는’ 교육이 되어야 해요. 작년에 학교 밖 교육이라고 해서 <돌봄사업>을 시범 운영한 적이 있어요.

워킹맘들을 위해서 7시까지 아이들을 돌봐주고, 도시락까지 제공하는 사업이었는데 학부모들 만족도가 가히 폭발적이었죠. 점차 이러한 사회적 돌봄이 필요하죠. 이런 교육 문제가 해결되면,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 한층 수월해지고, 점차 인구 문제도 해결이 되지 않겠느냐 하는 큰 그림도 그려봅니다. 다만, 학교 수업과 방과 후 수업에 격이 크게 벌어지면 아이들이 혼란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 경영 방침에 따라 신중하게 방향을 설정합니다.

 

그 부분에서 정규 수업과는 또 다른 역할이 필요하겠네요.
그렇죠. 재단 소속 담당자, 강사 외에도 ‘코디’의 영역이 필요합니다. 수업을 관리하고, 아이들을 보살피는 ‘관리자’ 역할이 필요하죠. 교육청에서는 점차 이 부분을 ‘시스템’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교육이 시스템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기관에서 일정 부분 수용해주지 않겠나 하는 생각으로 협력해나가고자 합니다.

현장의 주축인 강사에게는 어떤 자질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강사의 질이 곧 교육의 질입니다. 다양한 연수를 통해서 역량을 강화해야 하죠. 자연스레 교육 효과가 높아지고, 이것이 아이들에게 자양분이 됩니다. 무엇보다 인성도 중요합니다. 가르치는 일을 하려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방과후학교 강사들은 수업 인원에 비례해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인데, 가끔 보면 정원이 얼마 되지 않는 수업도 기꺼이 해내는 선생님들이 있어요. 아이들이 행복해하고 수업에 몰두하는 눈동자를 보면서, 수업을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점차 수업 인원이 늘어나는 걸 보면서 ‘진심은 통하는구나’, ‘아이들은 결국 자신들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끌리는구나!’ 하며 깊이 감동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기꺼이 해내고자 하는 그 마음이 곧 자질이죠.

이러한 자질과 더불어 강사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자격 요건도 있겠지요?
교육청 기준에 의해서 강사분들을 선정합니다. 
해당 영역 전공자이거나 방과 후 강사 경력이 있는 분, 교사자격증 소지자 등 교육자로서 기본 자질을 갖춘 분들을 뽑습니다.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 3차 수업시연 심사를 거쳐서 강사 계약 및 기본 연수를 실시합니다.

이후 울산방과후학교 소속으로 1년간 함께 일합니다. 다만, 방과후학교 강사는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한 곳이 아닌 동시에 다양한 소속에서 활동하실 수 있지요. 이렇게 강좌에 맞는 우수강사를 채용하고, 채용된 강사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관리와 정기 연수 등으로 수업의 질을 높이는 것이 재단 소속 담당자들의 역할입니다.
 


어떤 모습의 울산행복한학교, 어떤 모습의 울산교육을 꿈꾸시나요? 울산행복한학교 이사장으로 일한 지 올해로 6년째입니다. 이전에 교사에서 교감, 교장, 교육감 등 초등교육에만 43년을 몸담았습니다. ‘공교육이 하지 못했던 교육을 사교육에서 실행해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이사직을 맡았기 때문에, 교육자의 양심으로 한 아이라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전방위적으로 사각지대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교육청 등 공기관과 현장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잘 해내려고 합니다.

또, 재단 구성원 모두 전문가인 만큼 지금처럼 각자의 영역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현장의 강사들은 역량을 강화해가며 양질의 교육을 제공했으면 합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자극,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며 교육의 패러다임을 완성해갑시다.
 

업데이트 2021-08-2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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