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운동하시나요?
    홈트레이닝 시대가 열리다
  • 3003    

매년 여름, 실내 피트니스센터는 몸을 가꾸려는 사람들로 성수기를 맞곤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달라졌다.
‘최대한의 거리, 최소한의 인원’이 방역수칙으로 자리 잡으면서 운동의 행태 또한 지극히 개인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일로 바뀌었다.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정착할 ‘한국의 10대 라이프스타일’ 중 하나로 꼽히는 홈트레이닝. 홈트레이닝이 어떻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 시장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글. 구보은 / 참조.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일상생활 속 ‘운동’ 경험 관련 전반적인 인식 평가(2021)
 

 

홈트레이닝, 트렌드가 되기까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이 제한되었다. 반면, 전 세계를 휩쓴 바이러스의 공포 앞에 건강과 면역력, 위생 등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이와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불어난 체중으로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이러한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떨어지면서 새로운 운동 문화의 하나로 홈트레이닝이 자리 잡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활동의 제약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홈트레이닝을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편의성, 시간의 효용성, 저렴한 비용 등 홈트레이닝의 여러 장점이 주목받은 것이다. 이로써 평소 집에서 운동하는 비중은 2018년 29.4%에서 2021년 45.3%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진화하는 홈트레이닝

홈트레이닝의 장점은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동에 별다른 시간을 들이지 않고, 날씨와 장소의 제약 없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홈트레이닝을 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는 유튜브를 통한 트레이닝이 있다. 기술의 발달로 양질의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올바른 운동 방법 등 전문적인 지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유튜브 채널은 홈트레이닝의 가장 대표적인 멘토이자 메이트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나만의 운동공간인 홈짐을 꾸미는 사람도 늘고 있다. 홈짐은 ‘홈’과 체육관을 뜻하는 ‘짐(Gym)’의 합성어로, 다양한 운동기구를 집안에 들여놓고 즐기는 나만의 체육관이다.

과거 매트, 덤벨 등 소소한 실내 운동기구를 사던 홈트족들은 이제 본격적인 홈트레이닝에 뛰어들면서 피트니스센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가의 기구와 장비까지 마련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으로 인해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이 중단되면서 운동할 장소를 잃은 사람들에게 홈짐을 대여하는 경우도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홈트족을 잡기 위한 시장의 움직임

우선, 스마트기기를 비롯해 사물인터넷(loT) 기술이 접목한 실내 운동기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사용자는 웨어러블 스마트기기를 통해 자신의 운동 기록과 신체 변화,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유인책으로 작동한다.

특히, 운동에 여러 가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디지털 피트니스의 성장이 가파르다. 집에서 태블릿을 통해 전문 트레이너와 상호 소통하거나, 체계적인 피트니스 커리큘럼에 AI코칭을 접목하는 등 기존의 홈트레이닝이 가진 아쉬움을 보완한 월정액 구독형 홈트레이닝 콘텐츠가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시장 내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처럼 사람들의 요구와 시장의 노력이 끊이지 않는 한 홈트레이닝은 코로나19가 사라진 이후에도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업데이트 2021-08-2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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