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을 품고 세상을 여는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공단 상생협력관 참여기업 ㈜열린세상 김용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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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 및 사무용품 관련 분야에서 10여 년간 일하며 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장애인 고용을 창출하며 사회가 가진 편견을 해소하고자 사회적 기업을 시작했다는 김용우 대표.
용지와 사무용품 제작은 단순 작업 비율이 높기 때문에, 장애가 있다고 할지라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열린세상’이라는 사명 역시 누구에게나 열린 세상을 만들겠다는 그의 포부다.
희망을 품고 세상을 여는 기업, ㈜열린세상 김용우 대표를 만났다.
 


대표님, ㈜열린세상은 어떤 기업인가요?
열린세상은 전산소모품, 용지 및 사무용품, 문구류(학습준비물·교구) 등을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용지 및 인쇄 사업부, 인터넷 사업부 그리고 유통 담당 부서가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부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움직입니다. 즉 제조와 유통을 아우르는 기업이고요.
대표 제품인 ‘OPENER(오프너)’라는 복사용지를 자체 개발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공장 외에도 창고를 가지고 있고, 유통망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즉각 필요한 사무용품을 당일 배송 가능하다는 점이 열린세상의 장점입니다.
 


주로 용지와 사무용품을 유통하고, 
덧붙여 자체 상품도 판매하는 기업이군요.
네, 이곳 울산 남구에서 주로 제품 생산과 견적서 작성, 고객 응대, 온라인 판매 등 사무 관련 업무를 합니다. 중구 창고에 물량을 확보해놓고 유통하고요. 이외에도 교구개발 사업은 ㈜열린세상의 숙원사업입니다.
주 거래처인 공공기관, 학교 등에 납품하다 보면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눈에 들어오거든요.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단계별 학습 패키지를 많이 활용하면서 교구에 대한 수요가 있습니다. 그 부분을 개발해보고자 울산에 소재한 다양한 교육기관의 문을 두드렸지만, 자체 제품 개발에 대한 부담을 느끼시더라고요. 기회가 된다면, 이런 부분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싶습니다.

교구사업이라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가요?
처음에 회사를 열었을 때, 부서 이름이 ‘용지·인쇄·교구 사업부’였습니다. 학교 대상으로 문구류 납품을 주로 했는데, 단순 문구류 외에 10~20%가 교구와 학습 준비물이었어요. 예를 들어, 교과서에서 독도를 배운다면 ‘독도 팽이 만들기’ 교구가 필요하고, 우리나라 전통을 배우면 ‘부채에 민화 그리기’ 교구가 필요하거든요.
예전에는 학교 앞 문구점에서 재료를 사 갔지만, 지금은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나눠줘요. 학생 한 명당 예산이 있고, 학교 차원에서 일괄 구매하죠. 즉 교과서 내용과 연계된 교구를 ‘패키지’로 해서 만들어 판매해요. 그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커졌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장점이 크다고 보시나요?
보통 문구 및 사무용품 마진(margin)이 10~ 20%라면 교구류는 50% 이상인 경우가 많아요. 그 부분이 활성화되면 수익 창출에 훨씬 더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고용 창출도 늘어날 수 있어요. 완성된 교구에 인쇄물을 붙이고, 포장하는 과정은 다리가 불편한 사람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다만, 지역에서 교구를 직접 개발한다는 것에 교육자분들도 부담이 있어요. 뜻이 맞는 교육자분을 만나 협업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산 소모품, 용지 및 사무용품 세 가지 주력 사업과 더불어 교구 사업부를 활성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주거래처는 학교 등 공공기관인가요?
네, 주거래처는 공공기관입니다. 울산북구시설관리공단과는 올해 연간 단가를 맺어서 사무용품 외에도 화장실 소모품인 세제, 휴지, 밀대, 걸레 등도 납품하고 있습니다. 유통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용품들도 확보 가능합니다. 이렇게 한번 거래를 하고 나면, 울산에 있는 청소 전문 업체에서 ‘이 제품 받을 수 있을까요. 견적 바랍니다.’ 하는 의뢰가 들어옵니다.
이렇게 다루는 분야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은 3년 넘기기가 힘들다’라는 말을 많이들 합니다. 그 시기를 극복하고 사업을 확장한 비결은 무엇인가요?
사업을 하기 전 쌓았던 거래처와 네트워크 덕에 어려움을 이겨낸 부분이 크고요. 수익 창출이 계속해서 되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문구 사업의 경우, 주로 입찰 시스템을 통해 대량으로 물건을 판매할 수 있거든요. 조달청 또는 학교 장터에서 일거리를 많이 확보합니다.
문구용품 납품이 아니라 할지라도, ‘이 제품은 납품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판단이 들면 과감히 도전하죠. 또, 시청에서 진행하는 단가 1억 이상의 납품 건도 꽤 있습니다. 그런 건들은 매달 유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죠. 이쪽에서 저쪽으로, 조금씩 사업을 넓혀가고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서 성장했습니다.

열린세상이 앞으로 추구해나갈 방향은 
무엇인가요?
전국에 ‘열린 오피스’라는 문구점을 만들고 싶습니다. 열린세상이 자체 제작한 상품과 제품별 코드를 정리한 전산시스템도 갖추고자 합니다. 지금도 열린세상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이지만, ‘OPENER(오프너)’라는 자체 제작 상품 외에는 기존 제품을 유통하는 형태이거든요.
또, 문구류는 워낙 다루는 제품이 다양하고, 견적도 규격도 천차만별이라 배우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요. 우리만의 제품과 전산시스템을 갖추면 주문하는 사람은 코드만 넣어도 물품이 다 보이고, 납품 또한 수월해집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열린세상만의 제품을 체계적으로 판매할 수 있었으면 하고, 이러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울산지역의 다른 기업들도 홍보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울산 지역 혹은 독자들한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울산지역 공공기관 분들과 지역민들에게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써주는 것만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회적 기업이 활성화되고 자생할 수 있는 기업이 많아진다면,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이 늘어날 것이고, 수익이 창출된다면 또다시 지역사회에 기분 좋게 환원하는 일들도 늘어나고요.
그래서 사회적 기업 또는 사회적 경제 조직에서 만들어내는 제품에 관심을 두고, 구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열린세상은 그만큼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업데이트 2021-10-2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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