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함께하는 독서 담론회인 독(讀)톡(Talk)의 첫 도서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브라이언 그린의 『엔드 오브 타임』이었다.
이는 물리학의 인과관계, 참·거짓을 검증하는 과정을 들여다봄으로써 읽는 이의 과학적 사고를 돕는 책이다.
공단 어수봉 이사장을 비롯한 담론자 등 총 8인은 첫 담론회에서 과학적 질문과 통찰을 공유했다. 현장에서 오고 간 이들의 뜨거운 담론을 일부 전한다.
『엔드 오브 타임』
저자 브라이언 그린 | 역자 박병철 | 와이즈베리
브라이언 그린이 우주, 태양계, 지구 그리고 생명체는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고찰하고, 더 나아가 의식의 진화와 인간 존재의 의미, 우주의 종말까지 아우르는 책이다.
Step. 01
어수봉 이사장 : 공단 구성원의 과학적 사고를 도모하기 위해 『엔드 오브 타임』을 추천했습니다. 책을 끝까지 읽은 동력은 무엇이었습니까?
천지영 과장 : 우주가 어떻게 탄생하고 지금까지 왔는지를 과학적으로 서술하며 넓은 우주 속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길 제안하는 책이었습니다. 서두에 ‘이해되지 않더라도 계속 읽다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로 동기부여를 해둔 점이 컸습니다.
Step. 02
어수봉 이사장 : 책을 통해 얻은 점은 무엇입니까?
장수정 대리 : 책은 세상의 모든 것을 엔트로피* 증가 등 물리학적 관점으로 해석하고, 이로써 시간의 유한함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내가 고민하는 것들이 ‘나’를 구성하고 있는 특별한 입자 배열의 반응일 뿐이라고 생각하니 고민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엔트로피(entropy, S) : 물질의 열역학적 상태를 나타내는 물리량 중 하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쓸모 없어지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정의한 것. 무질서 속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현상.
Step. 03
어수봉 이사장 : 유독 흥미로웠던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김한희 과장 : 종교적인 이유로 『예수는 역사다』라는 책을 읽었는데, 본 도서는 ‘창조론’을 바탕으로 쓰인 책과는 사뭇 다른 과학적인 이야기를 하다 보니,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Step. 04
어수봉 이사장 : 생각해 볼 만한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변호우 과장 : 저는 유시민 작가가 본 도서에 관해 이야기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어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자가 우리가 보는 색도 사실 입자의 하나이며, 우리가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입자에 의해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다고 한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어수봉 이사장 : 입자들이 모여 형태를 이루고 색을 느낀다는 것에 의문이 들었다면, ‘색을 느낀다’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느낀다는 것은 결국 자연현상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의식과 창조력은 자연현상(물리학)으로 설명이 어려운 부분이 존재하고, 저자도 그에 대해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언젠가는 이론으로 확립될 가능성도 있으리라 봅니다.
Step. 05
어수봉 이사장 : 이 책을 통해 얻은 성과는 무엇입니까?
강형우 주임 : ‘엔트로피’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우주보다 인간의 생은 짧으므로, 현실을 더 노력하며 살아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장수정 대리 : 과학적, 물리학적 관점으로 사고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사장님께서 덧붙여 추천한 도서인 『떨림과 울림』을 구매하긴 했지만, 끝까지 읽기가 어려웠는데, 다시 한번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천지영 과장 : 현업에서 오랜 기간 풀지 못하는 여러 문제가 많습니다. 화려하고 기발해 보이는 방안을 구상하기보다 단순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오히려 돌파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Step. 06
어수봉 이사장 마무리 : 물리학자임에도 인문학, 철학적 소양을 가지고 이론을 저술했다는 게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저자의 이전 도서(멀티 유니버스) 또한 매우 유명한 도서입니다. 인간이 하나의 중심 사상으로 여러 생각과 학문을 연결한 것이 대단합니다. 이러한 저서들을 통해 과학적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