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서울에서의 첫 대회를 시작으로 56년간 약 30만 명의 숙련 기술인을 배출한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올해로 제56회를 맞았다.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원동력으로 자리해온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올해 대한민국의 허브인 대전광역시에서 개최되었다.
코로나 19 속에서도 안전하게 개최되어 선수들 모두 마음껏 제 기량을 펼친 전국기능경기대회 현장을 전한다.
제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신규 직종 도입을 통해 시대 변화에 발맞춰
고용노동부, 대전광역시, 교육청(대전광역시)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기능경기위원회(대전광역시)가 주관한 2021 대전광역시 제56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10월 11일, 온라인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허브 대전, 기술로 세계의 중심이 되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대전컨벤션센터 등 7개 경기장에서 53개 직종, 1,828명의 선수가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무관중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무엇보다 안전과 방역에 심혈을 기울였고, 모든 대회 관계자들은 선수들이 경기에 온전히 집중하도록 환경 조성에 힘썼다.
기계/금속·수송/전기·전자/건축·목재/IT·디자인/공예·의류/미예 총 7개 분과 53개 직종에서 열띤 경기가 펼쳐졌고, 그중에서도 기계 분과 산업용드론제어, IT·디자인 분과 클라우드컴퓨팅, 사이버보안 직종은 이번 대회에서 정식으로 선보이는 신규 직종으로 관심과 눈길을 끌었다.
한편, 기능경기의 전통 직종이자 고유의 손기술을 활용하는 목공예, 의상디자인, 도자기 직종 등과 미예 분과인 화훼장식, 헤어디자인, 요리 직종 등은 그 어느 종목보다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1분 1초 심혈을 기울여 과제를 수행하는 모습에서 선수들의 절실함이 전해졌다.
심사위원단은 그만큼 공정하고도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해 경기 과정을 살폈고, 선수들은 긴장감 속에서도 저마다의 과제 해석으로 마음껏 기량을 펼쳤다. 제1일차 경기를 시작으로 제5일차 경기를 모두 마친 후, 심사 및 채점이 이뤄졌으며 제7일차에는 직종별 시상식이 개최됐다. 직종별 시상식은 각 경기장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으며, 폐회식은 11일 10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수상 유무에 관계없이 선전한 모든 이에게 뜨거운 갈채가 쏟아진 현장이었다.
다양한 직종에서 예비 우수 숙련기술인 발굴
이번 대회에서 직종별 최고점을 받은 선수들에게는 영예의 금메달이 주어졌다. 금메달 수상자 중에서도 대회 최고 득점 선수에게 수여하는 대통령상은 의상디자인 직종에 부산 대표로 출전한 민패션 소속 서연희 선수(50세)가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은 폴리메카닉스 직종에 경기 대표로 출전한 경기폴리텍고등학교 소속 전건익 선수(18세)가 차지했다.
의상디자인 직종은 스타일화와 도식화, 패턴설계, 드레이핑, 재단, 봉제, 장식 등을 하여 재킷, 원피스 드레스, 블라우스, 베스트, 스커트, 슬랙스, 파티 드레스 등의 여성의류를 만드는 직종이며, 폴리메카닉스 직종은 밀링, 선반 등 공작기계와 수기가공으로 금속 및 비철금속 재료를 사용하여 각종 부품을 가공, 측정하여 조립한 후 수동, 공압 또는 전기적(PLC) 방법에 의해 작동되도록 완성하는 직종이다.
12년 경력의 의상디자이너인 서연희 선수는 최고점 수상자로서 “주부로 대회를 준비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가족들이 지지해 줘 열심히 할 수 있었다”라며 “방송통신대에서 공부한 게 많은 도움이 됐다. 저를 이끌어준 김석한 민패션 대표 등 많은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수의 입상자를 배출한 기관에 수여하는 금탑은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한 신라공업고등학교(경북)가 차지했다. 대회 은탑은 금오공업고등학교(경북)와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광주)가, 동탑은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부산),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경기)가 차지했다.
대회 입상자들은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24년, 리옹)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와 산업기사(국가기술자격) 실기시험 면제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이번 대회장을 맡은 공단 어수봉 이사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어렵게 대회가 개최된 만큼 참가 선수들이 철저한 방역 속에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대회 운영에 최선을 다했다”라며 “앞으로도 기능인들이 우수 숙련기술인으로 성장해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결과는 ‘마이스터넷(meister.hrd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2022년 제57회 전국기능경기대회는 경상남도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