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팜은 우리가 예사롭게 사용하는 생활용품, 치약, 샴푸, 화장품 등을 화학성분이 아닌 천연성분과 한방생약 성분을 이용해 만드는 회사이다. 환경과 건강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은 이때, 소비자들에게 입에서 입으로 효과가 전해지며 어느덧 탄탄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청화팜을 찾아가 보았다.
청화팜은 어떤 회사인가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청화팜은 친환경 천연 생활용품을 개발,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제품들에 화학성분이 첨가된 것을 보고 우리 인체에 무해한 생약성분 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어보고자 한 것이 첫 출발이었죠 . 2010년도에 설립했고 2011년도에 치약을 제일 먼저 개발해 세상에 내놨습니다. 초반에는 직원 1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총 11명이 근무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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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께서 친환경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제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인체에 대해서 공부할 계기가 있었는데 화학성분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게 됐어요. 꽤 충격적이었죠. 우리가 별생각 없이 쓰는 샴푸나 치약 성분을 연구하면서 탈모나 치아, 잇몸 문제의 원인을 찾다가 천연재료로 제품을 만들면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깨닫고 좋은 제품을 만들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청화팜에서 생산하는 제품 종류가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치약을 제일 먼저 개발한 뒤에 샴푸를 만들었어요. 샴푸는 친환경 성분과 식물성 성분, 유기계면활성제를 이용하고 어성초를 우려내서 쓰고 있는데 두피에 좋고 헤어에 좋은 명품한방샴푸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저희 제품들은 한번 써보신 소비자들이 “다른 건 안 만드냐”라고 해서 개발에 착수한 것들이 많아요. 이후 샤워젤, 폼클렌징으로 시작해서 2013년부터 화장품 제조업도 시작했습니다. 현재 기초화장품, 영양크림, 마스크팩 등 얼굴에 닿아 신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제품들까지 연구 개발해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천연제품이나 한방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초창기에는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힘든 부분도 있으셨겠죠. 일반제품보다 비싸기도 하고요.
이미 대기업 브랜드 제품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태였죠. 마트에 가면 치약 하나에 1,000원이면 살 수 있는데, 저희 제품은 이름 없는 중소기업 제품인데다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핸디캡이 있었습니다.
자본도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품을 알리기 위해 직접 샘플을 들고 발로 뛰었어요. 약사, 치과의사들을 찾아다니며 위탁판매도 부탁해 보고 시장도 다니고 이마트 앞에서 좌판도 벌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잡상인 취급도 허다하게 받았죠.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가격이나 인지도 면에서 차이가 컸기 때문에, 우선 B2B 특판으로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전략을 썼고 우체국 상품 등으로 틈새시장부터 공략을 했습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었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서 저희 제품을 접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판매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결코 뒤돌아가지 않겠다는 배수진을 치고 임했던 것 같아요. 2011년도만 해도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그런 마케팅이 통하지 않는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화학성분 제품이 아닌 우리 몸에 좋고 환경에도 좋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꼭 알리고 싶다는 사명감이 정말 컸습니다.
그래서 영업을 다닐 때 우리 제품은 치아, 잇몸, 두피, 탈모 방지에 좋다고 열심히 알리고 또 알렸죠. 그 과정에서 실제로 사용하신 분들이 우리 치약을 쓴 뒤부터 “치아가 안 흔들린다”, “염증이 심했는데 이제 밥도 잘 먹는다”, “탈모가 줄어들고 두피가 아주 개운하다”라는 반응을 보이셨는데 그 덕분에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 명분을 얻었습니다.
친환경 제품, 한방제품을 만들다 보니 아무래도 R&D 비중이 클 것 같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보건계열 전공자, 화학 전공자, 유전공학과 전공자를 비롯해 의학 계통에도 조예가 깊은 직원들과 함께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요. 그동안 만들었던 제품 중 가장 어려웠던 건 치약이었습니다. 기존의 화학성분을 대체하되 기능성 치약으로의 효과도 있어야 하고 식약처 기준에도 따라야 했으니까요.
치약에 들어가는 성분을 조율하는 게 굉장히 까다로운 일이더라고요. 천연 제품 함량을 높이니까 기존 화학 치약에 길들여져 있는 소비자들이 힘들어 했거든요. 까만색 치약이나 한방 냄새에 거부감을 보인 거죠. 저희는 치약을 직접 먹어도 괜찮을 만큼 좋은 원료를 썼습니다. 주성분은 소금 성분이고 그 외에 강황, 대황, 어성초, 자일리톨을 많이 넣어 염증을 가라앉히는 역할까지 하는 기능성 치약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개발한 제품을 열심히 홍보한 덕분인지 대학 입시팀에서 교수님들께 드릴 선물로 저희 제품을 선정했을 때 그리고 공단에서 믿고 찾아주셨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대표님의 기업운영 철학이 궁금합니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왜 소비자가 우리 제품을 써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끊임없이 구하는 거예요. 또 함께 일하는 우리 직원들을 굶기면 안 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웃음). 회사를 운영한다는 게 정말 복잡한 일이더라고요. 직원들에게 제때 월급 주는 걸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직원들이 많이 거쳐 갔는데 결과적으로 성실함과 따뜻한 성품,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에 동의하는 사람들만 남게 되더라고요. 저는 지금 아주 행복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청화팜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교육을 많이 하고 싶어요. 체험 외에도 천연제품에 대한 교육, 화학성분에 대한 이해, 어떤 게 좋은지 안 좋은지 직접 만드는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먹는 것도 우리 건강에 영향을 끼치지만 일상제품도 우리 몸에 모두 흡수되니까 그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 또 지자체, 복지관 등과의 협업, 나눔과 기부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앞으로도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