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과 기업의 성장, 일학습병행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다
    2021년 일학습병행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 수상기업 로쏘(주) 성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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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에서 유명한 빵집, ‘성심당’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지역 빵집임에도 전국적으로 사랑을 받는 성심당 운영기업인 로쏘(주)는 지난해 일학습병행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일학습병행 도입으로 급성장에 따른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더 큰 날개를 단 이들을 찾았다.
 

신 범 호 (파이 파트 사원) 

일학습병행이란 물레방아다

고등학교에서 조리를 전공했고, 빵에 대한 지식은 사실 전무한 상태에서 입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빵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잘 몰랐어요. 일학습병행을 통해서 제과제빵의 기본과 과정에 대해 알게 되었고, 실패한 부분이 생기면 그것을 수정할 힘이 생겼습니다. 끝없는 배움과 지식을 통해서 나중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서 지 현 (성형 파트 사원) 

일학습병행이란 자신감이다

입사한 뒤에 선배님들에게 일학습병행의 좋은 점들을 듣고, 참여 의지를 갖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는데, 지금은 현장 실무와 이론 공부를 동시에 해내면서 큰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낍니다. 반죽 같은 경우에도 학습을 통해 이론적으로 정교하게 작업할 수 있게 됐고요. 향후 이론과 실무를 공유하는 강사가 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김 송 원 (샌드위치 파트 사원) 

일학습병행이란 희망이다

고등학교를 졸업 후 입사한 경우여서 이론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일학습병행에 참여하면서 홍연표 이사님의 맞춤형 교육 덕분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학습이 없었다면 막연하게 현장 업무를 했을 텐데 지금 은 스스로 학습에 대한 욕구가 커진 상황이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제과제빵 과정을 완벽히 익혀 나중에는 나만의 지점을 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이 종 준 (성형 파트 대리) 

일학습병행이란 도화선이다

일학습병행의 취지가 좋아서 참여했습니다. 단순히 생산만 하는 게 아니라 이론으로 배운 것을 현장에 대입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알고 일할 수 있게 된 것이 좋습니다. OFF-JT를 수행하면서 다른 작업에 필요한 기초교육이나 현장실습, 제가 담당하지 않는 파트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기회도 얻을 수 있었고요. 이를 기반으로 향후 더 많은 자격증 취득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로쏘(주) 성심당

홍연표 이사

Q. 먼저 성심당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_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에서 작은 찐빵 집으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올해로 창업 66주년을 맞았고, 현재 대전광역시 본점을 비롯해 8개의 제과제빵 매장과 5개의 외식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체 직원 숫자는 600여 명이며, 감사하게도 지금도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는 성심당에 입사한 지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 이사 업무와 함께 일학습병행 학습교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일학습병행 도입 전에 성심당이 가진 문제는 무엇이었나요?

_ 2011년 처음으로 성심당이 롯데백화점에 입점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2012년에 대전역점을 연이어 오픈하면서 규모에 따른 충원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경력자보다 신입, 즉 초보자들을 주로 채용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품 수율이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불량률이 높아지고, 생산성이 떨어지기 시작한 거죠. 손님들은 많아지는데 큰 문제였죠. 당시 퇴사율도 높았습니다.

Q.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던 듯합니다.

_ 인사과 총무팀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일학습병행 사업에 대해 알아보았고, 적극적으로 도입했습니다. 그게 2014년도 일이었어요. 일학습병행 도입 후 총 3단계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먼저, 2개월 단위로 5개의 공정을 집중훈련하여 우수 숙련인을 양성한 후, OFF-JT를 통해 실제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현재 5기가 일학습병행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Q. 일학습병행 시행에 대해 직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나요?

_ 오히려 반대였어요. 본인의 경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을 현장에서 자꾸 겪으니 이론이 뒷받침된 상태에서 해결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습니다. 현장 업무할 때 이론을 바탕으로 한 피드백을 주면서 개인 역량을 끌어올리고, 또 자기 개발할 수 있는 OFF-JT에도 참여할 수 있으니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처음에 겁을 냈던 것은 오히려 부서장들이었습니다. 근무시간에 학습을 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었죠. 그래서 현장에 무리가 되지 않는 정도의 인원으로 조율해서 시작했는데, 호응도가 워낙 좋아서 조금씩 참여 인원이 늘어났습니다.

 

Q. 일학습병행 운영과 별도로 스터디 그룹도 운영하신 걸로 압니다.

_ 학습에 대한 욕구가 있으면서도 일학습병행에 참여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따로 스터디 클래스를 만들어서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고 보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학습병행을 마무리했다고 해서 손을 놓으면 배운 것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그 부분을 또 보완해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Q. 회사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_ 처음 직원들은 ‘기술’을 배우러 온다는 생각으로 입사합니다. 그런데 현장에 와보면 단순 반복 작업이 많아요. 공정 전체를 다 경험해 보고 싶은데, 어느 한 부분만 맡게 되니 회의감이 드는 거죠. 일학습병행에 참여하고, 전체 흐름을 읽게 되면서 작업에 대한 흥미도가 높아지고, 그 결과 개인 역량이 늘어났습니다. 또한, 대표님의 철학이 ‘직원 사랑’입니다. 개개인의 배움과 성장에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코로나 19 이전에는 일학습병행 후 2박 3일 일본 연수가 주어질 만큼 보상이 확실했습니다. 이러한 자극과 보상이 자연스럽게 베이커리 외부대회 참가로도 이어졌습니다.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베이커리페어, 향토문화대전, SIBA대회에 이르기까지 총 70번의 대회에서, 일학습병행 학습근로자가 총 28건을 수상했습니다. 이는 일반 직원의 수상 비율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였습니다. 퇴사율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습니다. 저희 업종이 기술직이다 보니 이직률이 높은 편인데 사내에서 만족도가 높으니 계속해서 일하고 싶어 합니다. 수율이 좋아지고 생산성이 좋아지면서 직원들의 숙련도가 올라간 것도 물론이고요. 진급도 많이 했습니다.

Q. 학습교사로서 학습 근로자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_ 처음에 Level.2로 시작해서 지금은 Level.3으로 상향되었습니다. 학습 모듈이 고교 졸업자에서 대학 졸업자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제과제빵에서 중요한 것이 문제해결능력인데, 그것을 갖추기 위해서는 실무에 앞서서 이론이 탄탄해야 합니다. 학습 모듈을 보면, 제빵을 오래 한 사람들도 배울 게 많을 정도로 세부지식이 상세히 기재되어 있어요. 기초이론을 충분히 숙지한 다음에 현장 실무가 더해지면, 자기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창의성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일학습병행은 이론과 실습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시작 단계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어려워하지 말고 꼭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업데이트 2022-03-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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