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인생을 100%로 사는 법
    2021년 청년 해외진출 성장스토리 장려상 수상작 - 글 최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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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일, 코로나로 일상이 위축되던 시기에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이 시국에 퇴사해서 어떻게 하려고?”라는 부정적인 의견부터 “연차를 쌓아서 확실한 곳을 마련하고

관두는 게 낫다”라는 만류 의사까지 있었지만, 마음을 돌릴 순 없었습니다.

국제통상학부 졸업 후 약 2년 반의 시간 동안 ‘포워딩’이라고 불리는 국제 물류 주선 업체에서 일하면서,

해외와 소통하며 세계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곧 해외 취업의 꿈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물류 IT 스타트업에서 대기업 물류 자회사로 

공단에서 운영하는 ‘월드잡플러스’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훌륭한 안내자였습니다. ‘월드잡플러스’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해외 진출 사업 중 K-move 스쿨이 눈에 들어왔고, <베트남 한국 기업 국제 무역 실무 전문가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베트남으로 전 세계 물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일자리 규모가 클 것으로 판단해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베트남 입국 후 격리 호텔로 이동했고, 2주간 호텔에서 Zoom으로 교육을 받았습니다.
 

퇴사한 지 1년하고 11일째 되는 날인 2021년 7월 12일, 현재 재직 중인 삼성 SDS 베트남 반도체 수출팀에 입사했습니다. 주된 업무는 메모리사업부의 영업 월 단위 및 분기 단위 기준 Target 매출액에 맞춰 안정적으로 물류를 제공하는 일입니다. 미주, 구주, 아시아 등 전 세계로 수출하는 반도체 제품의 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Damage Risk를 관리하고 다수의 물류 서비스 파트너와 협업하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관리자로서 조직의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

베트남에서 취업을 꿈꾸는 이들이 조직에서 꼭 갖춰야 할 태도는 ‘조직의 맥락을 파악하는 일’입니다. 베트남 내 기업에서 한국인의 주요 직무는 ‘관리’입니다. 전반적인 업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넓은 시야에서 자신의 일이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현지 직원들과 원활히 소통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6명의 현지 직원과 일하고 있는데, 어느 날 현지 직원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국인들은 National Priority가 있잖아, 우리는 상대적으로 더 쉬운 job만 할 수밖에 없지”라는 얘기였습니다. 현지 직원들 고충을 듣고, 스스로 준비되지 않은 관리자였다는 생각에 많이 반성했습니다. 현지 직원들에게 우리 팀이 하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혜택이 있는지 그리고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적절한 자격과 품성을 지니고 있음을 일깨워 주고 역량을 더 끌어내어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리자의 역할임을 깨달았습니다.

 

인생의 큰 방향성 안에서 새로운 꿈을 꾸자

현재 제 꿈은 베트남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IT 기술 역량을 갖춘 국제 물류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물류 시스템은 점점 발전하고 있습니다. 자율 주행 트럭에 의한 배송, IoT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항구 등 물류 시장에 큰 변혁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문과 출신으로서 알고리즘이나 블록체인과 같은 IT 용어가 나오면 아직 헤매기도 하지만, 물류 전 영역을 최적화할 방안에 대해 계속해서 배워갈 것입니다.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두렵고, 그렇기에 늘 익숙한 것에 안주하곤 합니다. K-move 스쿨 연수를 처음 시작할 때, ‘베트남지역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앞으로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라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한국 청년들이 세계에서 더 많은 꿈을 찾고 발견하며, 내 인생을 100%로 주도적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삶에 정답은 없기에 초라하고 의미 없다고 느껴지는 모든 순간마저 한데 모여서 여러분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 2021년도 해외진출 성장스토리를 전합니다. 지면 관계상 실제 수기 내용을 조금 각색하여 전합니다.

 

스펙보다 중요한 것, 소프트 스킬(Soft Skill)

영어,

서툴러도 괜찮다

영어가 모국어처럼 편할 수는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로 말하는 데 두려움을 갖지 않고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면 그때부터는 영어를 많이 아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문 이력서에서 영작 실력이 드러나고, 인터뷰를 통해 듣기와 말하기 실력을 추측할 수 있기 때문에, 면접에 초대될 정도의 회화 실력을 쌓는 데 주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극적인 자세로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

‘왜 당신을 뽑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스토리, 회사가 나와 일하고 싶게끔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Linked in 등

글로벌 채용 사이트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라

업계의 리크루터(인사채용 담당자)가 Linked in을 열었을 때, 상위에 노출되는 프로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 키워드 또는 스킬을 등록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구직 시 Linked in 프로필을 등록하고 관리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약 60일간 다섯 군데의 헤드헌터 업체로부터 잡 오퍼를 받았습니다. 보통 헤드헌터와 일차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이때 JD(Job Description)를 토대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볼 수 있고 희망 연봉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하면서 본인의 가치를 알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2022-04-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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