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 바로 역량.

그 중요성은 잘 알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그저 어렵고 막막하게만 느껴질 것이다.

숨겨진 취업의 비밀을 밝히는 ‘취업비사’에서 이번에는 역량의 정의부터 직무별 필요 역량, 그리고 이를 어필하는 방법까지 속속들이 파헤쳐보고자 한다.
 

STEP1

역량이란 무엇인가

‘역량(力量)’이란, 쉽게 말해 지원 분야 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말한다. 자세히 정의하자면, 역량은 능력과 재능, 그리고 능숙함으로 구성된다. 능력(capability)이란 직무 수행자의 인품·성품·능력, 재능(ability)이란 직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 능숙함(competence)이란 직무 수행에 필요한 행동과 사고적 특성을 뜻한다. 이것이 어우러져 역량을 이룬다. 이러한 역량에 대해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다.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태도 등의 내용을 체계화한 것으로, NCS를 보면 역량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STEP2

영업 직무에는 의사소통능력, 인사·총무 직무에는 문제해결능력 필요

산업현장과 직무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은 다르다. 그렇다면 영업 직무와 인사/총무 직무를 예로 들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알아보도록 한다.

영업 직무

대면 업무가 많은 영업 직무의 특성상 외향적인 사람이 영업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고객마다 좋아하는 영업 스타일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람을 대하고 의사소통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메시지를 적정한 시기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영업 직무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판매 및 매출 달성 전략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므로 숫자에 대한 감각이 있어야 한다.

인사/총무 직무

인사 직무는 다각적 분석 능력과 문제해결 방안을 찾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가령, 자신이 인사담당자의 입장이 되어 채용 전체 전형절차를 고민해본다면 인사 직무에 필요한 기획력과 분석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총무 직무는 전반적인 사업의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일로 꼼꼼함이 필요하다. 사무 기자재 마련부터 동선 등을 고려한 배치까지 구성원들을 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해야 하므로 물품 구매 경험이 큰 역량이 될 수 있다.

STEP3

역량을 드러낼 때는 주어진 과제와 해결과정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라

나의 능력과 재능, 그리고 능숙함의 총체인 역량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나에게 주어진 상황과 그 해결과정을 떠올려볼 필요가 있다.

경력자라면?

취업지원자가 기업에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는 방법으로는 서류와 면접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기업에서도 해당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다 갖춘 인재를 뽑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서류를 통해 필요 역량에 맞는 기본 조건을 갖추고 있는가 하는 점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가령 자기소개서는 에피소드 중심으로 작성한다. 이때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와

이를 해결했던 과정이 자세할수록 지원자 성향은 물론 역량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신입이라면?

만약 직무 역량을 어필할 만한 경험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학생이라면 수업에서 어떠한 과제가 주어지든 그것을 하나의 프로젝트라 생각하며 수행하기를 추천한다. 과제 수행과 업무 수행은 처리 과정에서 비슷한 단계를 거치기 때문이다. 과제의 각 수행 단계마다 그 의미를 파악하고, 과제를 다 마친 후에는 협업, 창의력, 전문성 등 이를 핵심 키워드로 정리해 둔다. 이것이 곧 자신의 역량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준비를 마친다면 어떠한 형식의 자기소개서와 면접관의 질문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