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인적자원개발을 세계가 인정하는 K-콘텐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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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국무회의(’22.6.7.)에서 윤대통령은 ‘지식산업의 핵심은 인적자본’이며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열쇠는 ‘첨단 기술을 보유한 핵심인력 양성’이며, 정부는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밝힌 것이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22.7.19.)에서는, 취업을 경험한 청년의 절반 이상(52.4%)은 ‘전공과 일치하지 않은 일자리’에 취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의 든든한 ‘취업 토대’가 되어주어야 할 ‘전공’이 실제 취업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인해 빠르게 확산된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기술변화가 아닌 노동시장 패러다임의 전환을 초래하고 있다.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로 일자리 변동성은 더욱 커졌고, 노동시장은 한 번 진입하면 끝나는 게임(One Shot Game)이 아니라 채용시장에서 끊임없이 대전(大戰)을 계속해야 하는 무한게임의 장이 되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이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마흔, 불혹(不惑)에 접어든 공단은 향후 공단의 비전을 ‘K-HRD를 짓는 글로벌 인적자원개발 파트너’로 정하였다.

 

‘짓다’라는 단어는 우리말에서 매우 다양한 뜻으로 사용된다. 가령 밥을 짓다, 집을 짓다, 약을 짓다, 한복을 짓다, 농사를 짓다, 이름을 짓다, 노래를 짓다 등이다. 공통점은 재료(쌀, 벽돌, 약재, 옷감, 문자 등)를 이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인간의 행위(make, build up, create 등)라는 점이다. 여기에서 무엇인가를 만드는 방법은 기술(Technology)이라고 하고, 이 기술이 인간의 머리와 몸에 내재화된 것을 숙련(Skill)이라 한다. 그리고 특정 기술을 뇌의 장기 기억, 즉 숙련으로 만들어 가는 행위를 교육훈련(학습) 혹은 인적자원개발(HRD)이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 국민이 각자의 기술을 배우고 익히도록 지원하는 공단의 특성을 영어로 표현하면 ‘HRDK’가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 환경과 특성에 부합하면서 동시에 세계적인 학습모델을 지향하는 공단의 구호가 바로 ‘K-HRD’이다. 즉, 지난 40년간의 인적자원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국형 인적자원개발(K-HRD)’을 세계에서 인정받는 K-콘텐츠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대표적인 사례로서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에 놓인 자동차나 에너지, 조선산업 등에 대해 민간이 주도하는 산업전환 훈련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15개소) 모델을 들 수 있다.
 

또한 근로자 교육훈련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별 여건을 진단하여 맞춤형 훈련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력개발 전담주치의’ 제도 역시 K-HRD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9월은 ‘직업능력의 달’이었다. 많은 국민이 자기만의 HRD를 지을 수 있도록 학습역량을 키워나가기를 기대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어 수 봉

 

업데이트 2022-10-0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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