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에서는 매년 9월 직업능력의 달을 맞아 최신 국내외 HRD 정보를 제공하고 상호공유의 장을 마련하는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직업능력개발, 오늘과 내일을 잇다’라는 주제 아래, 9월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서울 코엑스(COEX)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되었다.
유익한 강연뿐 아니라 HRD EXPO까지 다채롭게 구성된 제16회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 현장을 돌아본다.
급변하는 노동시장에서 찾는 기회와 실천적 해답
지난 9월 15일과 16일, 인적자원개발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HRD 행사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국내외 기업·대학, 정부·공공기관, 인적자원개발 관계자 및 관련 분야 학생 그리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는 저명한 석학 및 전문가와 함께 최신 HRD 트렌드 및 우수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장으로, 2007년 첫 시작 이후 올해 16회차를 맞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에게 생생한 현장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 깊었다. 제14·15회 컨퍼런스가 코로나19로 비대면 개최된 후 2년 만에 위드 코로나 추세에 부응, 대면과 비대면 병행 운영된 것이다.
15일 개회식에서 공단 어수봉 이사장은 “오늘 참여해주신 여러분들이 K-HRD의 주역”이며 “한국형 인적자원개발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모든 개인, 기업, 국가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게 될 것”임을 강조하며, 이번 행사의 주제 ‘직업능력개발, 오늘과 내일을 잇다’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이어 권태성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축사를 통해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로 급변하는 노동시장을 언급하며 “직업능력개발과 인적자원개발이야말로 이러한 파고를 넘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는 ‘더 나은 오늘과 다가올 미래를 이어줄’ 열쇠”라며, 기술과 능력을 갖춘 인재가 직무와 성과에 상응하는 공정한 보상을 받고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분위기의 조성과 대·중·소 기업 간 격차 완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개회식은 사물놀이 창시자이자 평생 우리 전통음악 한 길만 걸어온 예술인 김덕수 선생의 사물놀이패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사물놀이패 특별 공연을 통해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직업능력개발의 가치와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번 컨퍼런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국내외 전문가들과 그리는 HRD의 청사진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외 저명인사들의 기조강연 3건과 함께, 인적자원개발(HRD), 인적자원관리(HRM), 기업 우수사례, K-HRD(공공)의 4개 트랙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가 나서 20개의 강연을 진행했다.
먼저 1일차 컨퍼런스의 문을 연 기조강연자는 윤승원 텍사스A&M대학교 교수였다. 윤 교수는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하는 마스터키 : 스킬링(Skilling: What, Why, & How Master key to Connect Past, Present, & Future)>을 주제로 스킬링의 본질과 핵심이 무엇인지,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은 어떻게 스킬링을 도입하고 있는지 설명하며 체계적 스킬링을 위한 방향과 로드맵을 제시했다.
2일차에는 벤 넬슨 미네르바프로젝트 CEO이자 미네르바대학 창립자가 <신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스킬(In Durable Skills We Trust(or Not))>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혁신적인 인재육성 시스템을 소개했다. 컨퍼런스의 마지막을 장식한 기조강연은 ‘유튜브 안될과학’ 채널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준비한 <과학기술은 세상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 & 커뮤니케이터로서 직업의 의미와 노하우 공유>였다. 과학 소통을 통해 문화적 진보를 꿈꾸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참관객들과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틀간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신기술 교육’, ‘디지털 핵심 실무인재 양성훈련(K-Digital Training)’, ‘탄소중립, ESG 그리고 산업전환’을 주제로 한 3개의 포럼도 열렸다. 특히 신기술 교육 포럼에서는 <메타버스 및 가상현실(AR)·증강현실(VR) 등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한 인적자원개발 교육>을 주제로 분야별 전문가가 모여 열띤 토론을 펼쳤다. 또한 ‘유튜브 인싸담당자’의 복성현 주식회사 디3 대표가 <채용도 브랜딩합니다>를 주제로 채용 브랜딩 설계법 및 MZ세대 구직자와의 소통 전략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밖에 최신 성과관리, 공정한 보상, 인사평가체계 등을 주제로 HRDer 그리고 기업 인사담당자를 위한 풍성한 강연들이 이어져 컨퍼런스를 알차게 채워나갔다.
듣고, 체험하고, 느끼는 컨퍼런스로 만족도 UP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 기간 중 현장에서는 직업능력의 달 행사로 일학습병행 세미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세미나, 공단 사업별 우수사례 경진대회 및 여러 시상식이 이뤄지며 그 열기를 더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이번 컨퍼런스는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 운영, 행사의 현장성을 회복하는 데 주력했다. 구체적으로는 온라인(심플로우) 및 메타버스(한국폴리텍대학) 등 중계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강연 참관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현장 행사 운영으로 참관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켰다.
특히 그랜드볼룸 로비 및 105호에서 진행한 HRD EXPO는 큰 호응을 얻었다. VR·AR 콘텐츠 및 메타버스 등 디지털 최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신기술관과, 참관객을 위한 휴식 공간 및 실무자 간 교류의 장인 네트워킹 라운지, HR 솔루션 상담 등을 위한 기업 부스를 운영하며 함께 체험하고 즐기는 무대를 만든 것. 나아가 스탬프투어를 진행하는 등 참관객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랜만의 현장 행사로 더 뜨거웠던 제16회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 예측하지 못할 위기와 새로운 변수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현재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HR 변화’가 필요한 시대, HRDer들이 요구하는 명징한 해답과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아주 값진 이틀이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양분으로 관계자와 관련 종사자들이 한 걸음 더 성장했기를 바라며 다음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