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뇌졸중
    전조증상과 대처법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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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낮,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큰 환절기와 겨울철이면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 뇌졸중. 

골든타임이 생사를 가르는 무서운 응급질환이지만, 전조증상을 세심히 살펴 예방하면 이겨낼 수 있다.
 

 

FAST를 기억하라!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 ‘뇌’. 뇌혈관이 터지거나(뇌출혈) 막힐 경우(뇌경색) 나타나는 현상인 뇌졸중은 매해 십만 명 이상의 증상자가 생길 정도로 흔하면서도 치명적인 질병 중 하나다.

특히 증상 발현 이후 6시간 이내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반신마비, 언어장애, 의식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미리 뇌졸중 전조증상을 파악하고 그 대처방안을 준비해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을 미리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는 ‘발음’을 확인하는 것이다. 다양한 소리를 내볼 수 있겠지만 특히 ‘맘마-랄라-가가’를 연속해서 발음해보면 좋다. ‘맘마’는 입술에서 나는 소리이며, ‘랄라’는 경구개음, ‘가가’는 연구개음으로 뇌졸중이 오면 제일 먼저 이런 발음부터 어려워진다.

두 번째는 ‘팔’의 힘을 확인하는 것이다. 양팔을 앞으로 쭉 편 채 눈을 감고 5~10초 동안 기다린 뒤, 눈을 뜨고 손 위치가 그대로인지 확인한다. 뇌졸중에 걸리게 되면 손이나 팔에 힘이 빠지면서 한쪽 손이 옆으로 살짝 돌아가거나 아래로 툭 떨어질 수 있다.
 

한편 세계뇌졸중기구WSO에서 진행하는 FAST 캠페인을 숙지하여 뇌졸중이 의심되는 상황이 오면 쉽게 진단해볼 수도 있다. FAST는 각각 얼굴 마비Face, 팔 마비Arms, 언어 장애Speech 등의 징후가 발생했을 때 최대한 빠른 시간Time 내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지속되는 어지럼증,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현상, 시야가 좁아지는 경우 등에도 뇌출혈 등의 뇌혈관 질환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손상된 뇌를 회복하는 훈련과 재활

그렇다면 과연 뇌졸중으로 손상된 뇌를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 우리의 뇌는 약 1,000억 개 정도의 뇌세포로 이뤄져 있다. 뇌졸중이나 노화로 인하여 이 뇌세포가 사멸하면, 뇌는 평소에 쓰지 않던 뇌세포의 신경망을 활성화해 손상된 부위를 대체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뇌의 기능이나 구조가 환경 또는 경험에 의해 변화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덕분이다. 이러한 작용을 학계에서는 뇌를 다시 회복시키는 힘, ‘뇌 가소성’이라 부른다. 쉽게 말해 뇌세포의 일부분이 죽더라도 재활 치료를 통해 다른 뇌세포가 그 기능을 대신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뇌 재활을 통해 반복적으로 훈련하면 뇌졸중 이후 일상생활 복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뇌졸중 후유증으로 마비된 신체 쪽에서 오는 외부자극을 청각·촉각·시각 등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편측무시 증상이 올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장애물을 피하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재활 운동 외에도 잘 보이지 않는 쪽에 있는 음식을 젓가락으로 집는 연습 등을 해보면 좋다. 일상 속의 ‘자활’ 훈련 역시 꼭 필요하다. 손이나 머리를 쓰는 퍼즐, 보드게임 등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뇌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것이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지만 결코 느닷없이 나타나는 병은 아니다. 수년에 걸쳐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고 심각한 상태까지 이르면 비로소 증상이 발현되는 것이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어떠한 치료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예방이 중요한 이유다.

 

업데이트 2022-11-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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