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대전·충남 일학습병행 통합 잡마켓이 개최됐다.
고교단계 도제학교 참여기업과 학생들에게 신규 채용과 기업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 이번 행사는 40여 개의 기업과 3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몰려 큰 성황을 이루었다.
인재와 기업, 그 매칭 현장을 지상 중계한다.
권역별 잡마켓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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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관은 고교단계 일학습병행(도제학교) 잡마켓 행사의 열기로 가득했다. 그간 잡마켓은 학교별로 개최해 학생과 기업이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신규 채용의 기회를 마련해왔는데, 올해 상반기부터는 지역사회에서 일학습병행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우수기업 참여 확대 등을 위해 직종 및 권역별 잡마켓을 병행해 개최하고 있다. 기업과 학생들에게 신규 채용 기회 및 기업 선택의 장을 제공하는 잡마켓에서는 상반기에만 1,367명의 학생과 718개 기업이 매칭되었다.
그러한 성과 덕분인지, 이날 행사는 각계각층에서 몰려든 다양한 참가자들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되었다. 기업인들부터 대학 관계자, 중·고생, 대학생은 물론 학부모, 취업준비생, 일반인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활발한 소통을 이어간 것이다.
이날 잡마켓의 출발은 도제퀴즈였다. 아이돌 멤버 이름맞추기 등 가벼운 워밍업으로 시작해 까다로운 OX 퀴즈까지 진행하며, 도제학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은 학생들의 환호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다음 식순으로 대전·충남 일학습병행 통합 잡마켓에 참여한 공단 어수봉 이사장, 고용노동부 김종호 기업훈련지원과장, 대전광역시 이석봉 경제과학부시장, 대전광역시 설동호 교육감, 충남 정진석 부교육감,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여성철 소장, 대전상공회의소 전태희 회장, 대전·충남지방병무청 홍소영 총장,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박봉순 학장 등이 소개됐다.
기업과 학습근로자의 동반성장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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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공단의 어수봉 이사장은 잡마켓에 참여해준 8개 학교, 300여 명의 학생, 40여 개의 학습기업 관계자들에게 환영 인사를 전하며 “잡마켓은 학생들이 취업 전 내가 원하는 기업을 탐색하고, 기업은 학생들의 역량에 대해 알아보는 등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으로 행사 이후 많은 매칭이 기대된다”며 “공단은 도제학생들이 더욱 큰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돕고,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 양성과 기업의 발전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용노동부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여성철 소장 또한 격려사를 통해 “오늘 행사가 채용의 장뿐만 아니라 일학습병행을 통한 진로선택과 경력개발은 물론, 지역 내 역량 있는 기업의 많은 참여로 이어져서 기업과 학습근로자가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막식 행사가 끝난 장내는 어느덧 참가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대전생활과학고, 대전전자디자인고, 계룡디지텍고, 논산공업고, 강경상고, 부여전자고, 논산여자상고, 장항공업고 등 대전·충남 지역에서 몰려온 학생들은 현장에서 기업 면접을 보고 부스에서 자신의 학교를 홍보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오에스피, KT&G, 벽진, 세원정공, 써니빌, 에쎈테크 등 행사장에 부스를 차린 40개 기업들도 마찬가지였다. 도제학교 출신의 우수한 학생들을 채용하기 위해 열띤 현장 면접을 진행하는 한편, 숙련기술인을 희망하는 꿈나무들에게는 자사 홍보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행사장에는 도제홍보관과 공단 부스도 마련돼 도제학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사)대한민국명장회와 참가 대학들이 준비한 다양한 체험과 기념품은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즉석에서 증명사진을 촬영해준 부스에도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일학습병행 잡마켓의 열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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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일학습병행 잡마켓은 참여기업과 학생들에게 보다 직관적이고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참여기업과 학생 상호 간 사전 제작된 소개자료를 공유하고 더 많은 탐색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대다(多:多) 면접을 실시하면서, 고숙련 일학습병행(P-TECH) 공동훈련센터와 연계해 도제학교 졸업 후 재직 중 전문학사 취득까지 경력개발 경로를 안내하는 등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모든 사안들에 대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
김진실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이 진행한 NCS 취업·진로 토크콘서트에 자리한 참가자들은 막연하게 생각했던 취업 준비와 직무능력중심 채용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큰 만족을 표했다. 또 취업진로 토크콘서트에서는 대학생 패널들이 직접 단상에 올라 일학습병행 및 실무에 관한 궁금증과 고민을 털어놓으며 질의응답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채용은 물론, 도제학교 및 고숙련 일학습병행(P-TECH) 과정 홍보, NCS 채용 안내 등 다양한 행사와 체험기회를 제공한 이번 대전·충남 일학습병행 통합 잡마켓. 향후 일학습병행 잡마켓은 부산권역, 서울권역에서 그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