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판 조회, 이직의 새로운 관문
    읽어주는 직방
  • 3980    

신용등급만큼이나 평판등급이 주목받는 시대다.
전 직장에서 근태는 어땠는지, 업무 능력은 어떤 수준인지,동료들과의 관계는 원만했는지 등 이제 성공적인 이직에는 지금까지의 이력만큼이나 지금까지 쌓아온 내 평판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뜻이다.

프로그램 고용브리핑365 / 방송시간 매주 월~금 오후 3시
 

 

이직 당락을 가르는 ‘평판’ 

평판 조회(Reference Check)란 채용회사가 지원자에 대한 서류 심사와 면접에서 알아낼 수 없는 사항들을 지원자의 이전 직장 상사, 동료, 인사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검증하는 작업을 뜻한다. 채용 후보자 몰래 알음알음 전화를 돌려 정보를 수집하던 이전과는 달리 이제 평판 조회는 당사자 동의를 전제로 양성화되는 추세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 대상이 임원급 관리직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대리·과장급까지 확대된 것도 큰 변화 중 하나다. 이처럼 평판 조회는 제법 보편적인 채용의 한 과정이 됐다. 잡코리아가 639개 기업 인사·채용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의 기업이 경력직 채용 시 평판 조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직 채용률이 높아지다 보니 평판 조회를 하는 경우도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이다. 신용등급만큼이나 ‘평판등급’이 중요해졌다는 말이 자주 들려온다.
 

실제로 평판 조회 결과가 채용 당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조사 결과 기업의 61%는 평판 조회 결과가 탈락의 결정적인 근거가 된다고 답했으며, 59%는 합격의 근거가 된 사례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판 조회는 어떻게 이뤄지나

평판을 조회하는 방법으로는 ‘블라인드 방식’과 ‘오픈방식’의 두 가지가 있다. 먼저 ‘블라인드 방식’은 후보자 모르게 평판을 조회하는 것인데, 개인정보가 중요시되면서 최근에는 지양되는 방법이다. ‘오픈 방식’은 후보자가 자기 평판을 조회하게 할 대상자를 직접 정하고, 기업이 그 대상자에게 접촉해서 평판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이다. 대상자는 보통 상사나 동료들로 이뤄져 있다.
 

기업 대신 평판 조회를 해주는 대행 플랫폼도 등장했다. 이들 평판 조회 플랫폼은 채용후보자에게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받고, 직장 동료의 연락처를 입력해 설문지를 전송하고 응답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렇다면 채용을 앞둔 기업들은 평판 조회를 통해 후보자의 어떤 부분을 확인하고 싶어 할까? 사람인이 기업 369개 사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그에 대한 답은 ‘인성 및 성격’이 64.2%로 가장 많았으며, ‘상사·동료와의 대인관계’가 57.7%로 뒤를 이었다.
 

 

인간관계, 이직 시 경쟁력이 된다

한편, 채용 당락을 가르는 평판 조회 가장 큰 요인은 직장 내 대인관계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평판 조회를 통해 탈락하는 경우의 1순위 요인은 ‘상사·동료와의 불화’였다. 이는 성과를 과대 포장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평판 조회 후 후보자를 합격시킨 경우도 ‘친화력, 대인관계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업무 능력과 전문성에 대한 높은 평가가 합격 요인이 됐다는 응답은 그 뒤를 이었다.
 

오늘날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직장 내 스트레스를 받는 가장 큰 이유로 인간관계를 꼽는다고 한다. 하지만 평화로운 회사생활을 영위하고, 심지어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직장 내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건 필수 요소가 됐다. 평판이 경쟁력인 시대, 한 번 더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업데이트 2023-02-01 21:56


이 섹션의 다른 기사
사보 다운로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