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과 상생하는 행복 일터를 빚다
    사회적기업 ㈜행복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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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생활에 청결과 행복을 더해주는 그들의 서비스만큼이나, 지역과 환경에도 반짝반짝한 빛을 더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사회적기업 ㈜행복바라기다.
‘함께 나누는 사랑과 행복’이라는 기업 이념처럼, 매 순간 고객과 직원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을 생각하는 김귀숙 대표를 만났다.
 

 

어떻게 행복바라기를 설립하게 되셨나요?

창업 이전에 저는 사회복지사로서 교육사업을 8년정도 진행했고, 시민단체에서 7년여간 돌봄사업을 담당하며 교육생을 관리하고 일자리를 연계해드리는 일을 했었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일자리 매칭 등 분명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다른 문제를 발견하게 됐어요.

취약계층의 전문성 결여나 임금의 불균형 문제 등이 이들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경제활동을 저해시키고 있었거든요. 이에 취약계층이 정직원으로 취업을 하고, 체계적 교육을 통해 전문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었죠. 그러던 중 사회적기업육성사업을 알게 되고 무작정 사업 계획서를 제출한 게 행복바라기의 시작이었습니다.
 

 

주요 사업 내용을 소개해주신다면요?

행복바라기는 클린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인 사업 청소사업부와, 사람과 자연에 이로운 세정제를 제조·판매하는 브랜드 ‘르다일’ 제품사업부 두 분야를 함께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먼저 클린서비스 분야는 전문교육을 이수한 직원들로 이뤄져 있고, 약품 사용과 청소 공법을 최대한 환경친화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서비스의 제공자와 수혜자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현재 울산 기업 중 유일무이하게 ‘조리실 덕트 내외부 청소’와 관련된 독자적인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매년 지역 내 학교·기업·기관 등 60여 곳의 조리실 덕트 청소를 진행 중입니다.
 

클린서비스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점차 환경과 공간에 대한 것은 물론 개인의 청결과 직결된 세정제품에 대한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된 것이 친환경 세정제품 제조 분야 사업입니다. 현재 자체브랜드 ‘르다일’을 개발해 활발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어요.
 

 

브랜드 ‘르다일’에 대한 이야기를 더 들려주세요.

2017년 울산의 대나무와 법제유황을 배합해 만든 화장비누를 출시한 것이 르다일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직접 비누 관련 제조 자격증을 따기도 하고, 많은 연구를 통해 저희만의 독자적인 비누 베이스를 개발할 수 있었죠.
 

이후 2020년 쑥, 알로에, 어성초 등 피부에 이로운 성분들로만 구성된 자연유래 수제비누 6종을, 지난 2021년에는 약 4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일회용 타정비누인 ‘한알비누’를 출시했어요.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장비 및 기초기술 개발이 완료됐으며, 성분 및 제조 장비, 공법에 대한 특허등록도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하여 클렌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이곳 무거동 2공장에 설비와 시설을 갖춰 오픈했고, 화장품제조업 등록 등 제반 준비를 완료했어요. 앞으로 페이스 전용 클렌져, 여행용 올인원클렌져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행복바라기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처음으로 맺은 청소 계약이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어요. 사업에 대한 지식과 기술, 노하우가 부족한 상태로 시작하다 보니, 보통 5시간이면 끝날 청소가 12시간이나 걸렸죠. 당시 저를 포함한 3명의 직원 모두가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서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서울의 우수한 청소 기업을 찾아가 약품과 도구, 청소법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 받고,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이 분야를 깊이 있게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그날이 행복바라기의 터닝포인트가 된 셈이죠.

처음 일을 맡겨준 그 고객님은 이후에 저희를 다시 찾아주셨어요. 열심히 책임을 다해준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자녀분의 신혼집 입주 청소를 의뢰해 주신 거예요. 그래서 더욱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요.

먼저 기본적으로 매년 전체 직원 중 취약계층 고용 비율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년, 경력단절 여성, 고령자 등과 탄력적 근무형태를 활용하며 업무에 함께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조율하고 있지요. 또한 외부적으로는 지역 복지기관 6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각 기관마다 매월 1회 이상 시설 내외부 냄새 제거 및 방역·소독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있어요. 그리고 2021년부터는 건강보험공단 부울경지역본부와 MOU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재가복지 수급자 가정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료 방역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작년 한 해 서비스 환산금액 기준 약 1억 5천만 원 규모의 지원을 약 6,400명의 수혜자에게 제공했어요. 최근에는 R&D사업을 통해 소독기를 제작했는데, 이를 보급형 가정용 방역기로 만들어 건강보험공단에 무료 보급할 계획도 있습니다.
 

행복바라기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행복을 추구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행복바라기의 큰 비전이에요. 이와 함께 ESG 경영, 제품 연구 및 클린서비스의 지속 성장을 통해 그린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행복바라기의 브랜드 ‘르다일’의 인지도 상승과 판로 확보를 도모하여 2023년에는 각국 샘플 테스트에 이어 본격적인 수출길이 열리기를 고대하고 있어요. 항상 처음의 마음가짐처럼 고객이 만족하는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고, 환경친화적 기업으로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로 더 성장하는 행복바라기가 되고 싶습니다.

 

 

업데이트 2023-03-2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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