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락해도 괜찮다, 도전하는 그 과정은 아름다울 테니
    글 서동욱 교사 (소방안전교육사·미국 화재폭발조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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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정말 특이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평범한 초등 교사였던 제가 소방안전교육사이자 미국 화재폭발조사관 자격을 가진 사람이 되기까지, 그 특별한 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2023년 3월 개학을 하루 앞둔 일요일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일들로 정신이 없었지만, 저는 수험표를 챙겨서 나른한 오후의 햇살을 마시며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 CBT 시험을 응시하러 간 것이죠.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시험장에 방문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분들의 매끄러운 진행 하에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사실 공부를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장에 가면 혼신의 힘을 다해 잠재력을 끌어내게 되죠. 그렇게 저번에는 화재감식평가기사 필기를 아슬아슬하게 합격하기도 했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거의 모두 다 사용하여 치른 이번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에서 저는 아쉽게도 몇 문제 차이로 고배를 마시고 말았습니다.
 

 

저는 현직 초등 교사이자 소방안전교육사이며 미국 화재폭발조사관(CFEI) 자격 보유자입니다. 조금 특이하죠? 맞습니다. 동료 선생님들 중에서 이 자격들을 보유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자격 취득 후 소방학교의 외래 강사로 위촉되기도 했지요. 그리고 대학원 소방재난안전학과에 진학하여 정책학 석사를 취득하였습니다. 그 후 경남도청에서 건립한 도민 안전체험관의 어린이 안전 매뉴얼을 자문해 주기도 했으며,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어린이 안전교구를 심사하기도 했습니다. 평범하디 평범했던 저는 자격증 취득을 통해 정말 특이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의 컴퓨터 즐겨찾기 폴더 안에는 항상 큐넷이 있습니다. 큐넷을 통해, 그리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여러 사업을 통해 제 능력이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자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소방설비기사 시험에서 탈락했지만 저는 괜찮습니다. 도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희열을 경험했고 그 과정은 아름다웠으니까요. 자격증 시험의 원서접수는 우리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됩니다. 그리고 날짜와 목표를 설정하게 되고, 조금씩 시간을 활용하여 노력을 쏟아붓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또 그렇게 쏟아부은 노력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면 그 순간 정말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이 인생의 기쁨 아닐까요.
 

얼마 전 저는 국가전문자격인 소방안전교육사 2차 국민안전교육표준실무에 관한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제가 공부를 할 때 이 자격에 대한 학습자료가 너무도 부족하여 힘들었기에 언젠가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결실을 보았습니다. 소방안전교육사를 취득했기에 관련 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하루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소방설비기사에 다시 도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합격한다면 소방설비기사에 대한 책을 출간해 볼 예정입니다. 제 이름이 새겨져 있고, ISBN 넘버가 갖추어진 책을 본다면 너무도 기쁠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안전교육전문가가 되기 위한 다른 역량을 계속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무언가 도전할 수 있는 것들이 끊이지 않으니 정말 행복합니다. 가슴이 뛰기도 하지요. 이 도전 과정을 겪어보니 큐넷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우리 삶의 ‘디딤돌’과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는 그 디딤돌을 통해 더 멋진, 그리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당신의 열정은 아름다우니까요.

 

업데이트 2023-04-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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