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의 미래를 바꿀 챗GPT
    생성형 AI시대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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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인터넷의 출현, 2007년 아이폰의 출시, 그 후 가장 큰 혁명이자 산업의 '게임 체인저 GAME CHANGER'라 불리는 챗GPT의 등장은 우리가 알던 기존의 시장 질서를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인류의 미래를 바꾸게 될 생성형 AI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리고 이 충격적인 변화 속 선두에 서기 위해 어떤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까?
 

 

#확장연결형 플랫폼

챗GPT, 기회의 바다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는 ‘OpenAI’라는 회사가 만든 대화형 언어 모델 기술 GPT-3.5를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가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춰 응답하는 방식으로, 공개 단 5일 만에 하루 이용자 100만 명을 돌파하며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챗GPT는 분명 이전의 AI챗봇과 기능적·기술적으로 차이가 있다. 알고리즘 학습법이 다르며, 그에 따른 적용 분야도 다변화됐다. 기술 격차를 차치하고서도 챗GPT는 ‘사용자 경험’적 측면에서 이미 압도적이다. 결국은 ‘기계’일 뿐이라 느껴졌던 이전의 챗봇과 달리 챗GPT는 대화의 맥락을 읽고, 농담도 구사한다. 또한 챗GPT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으로서, 스스로 창작하는 능력을 갖췄다.

주제어를 제시하면 그럴듯한 시와 단편 소설까지 만들어낼 정도다. 공개 사용이 가능한 대화형 인공지능이자 확장연결형 플랫폼으로서 가변성과 확장성이 우수하다는 특징도 있다. 아이폰 출시 후 앵그리버드와 같은 히트게임이 나오고 SNS 서비스가 확산된 것처럼, 이제 챗GPT를 도구로 한 무수한 비즈니스 모델이 쏟아져 나올 일만 남았다.

 

#Google is done

우리 일상은 어떻게 바뀌나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는 앞으로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먼저 구글이 주도하던 ‘검색 시장’의 판도가 180도 달라질 것이다. 오픈AI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탑재한 검색엔진 ‘빙(Bing)’을 공개한 바 있다. 빙이 제공하는 대화형 검색은 구글에서의 키워드 검색보다 훨씬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한다.
 

실제로 챗GPT가 가하는 위협을 인지한 구글이 최근 ‘코드 레드(code red)’를 발령했을 정도니, ‘구글은 끝났다(Google is done)’라는 말도 결코 유난은 아닌 것 같다. 사무·학습 환경도 격변을 맞게 될 전망이다. 지난 3월 16일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은 오픈AI의 GPT-4를 적용, 간단한 자연어 명령의 입력으로 지시에 맞는 PPT 디자인이나 엑셀 그래프를 완성할 수 있는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였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의 말처럼 이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생산성 증대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생성형 AI 비즈니스 모델

모든 분야에 산재한 새로운 기회

생성형 AI는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파생할 수 있을까? 먼저 생성형 AI 자체를 수단으로 하는 이미지 및 NFT 생성 모델이 있겠다. DALL-E2, 미드저니 등 생성형 AI 모델을 사용해 만든 그래픽을 스톡 이미지 웹사이트나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등을 통해 판매하는 비즈니스가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

 

기존 다양한 산업영역의 비즈니스 모델들도 한 단계 발전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의료 분야에서는 진단, 예방 및 치료방법을 연구하는 데 생성형 AI가 활용될 수 있다. 미국 드렉셀대학 연구팀은 GPT-3를 활용해 사람들의 오디오 클립을 분석,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80%까지 예측할 수 있는 진단 도구를 개발한 바 있다.
 

이미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을 통과하고 의학 논문도 집필한 챗GPT가 향후 의료 전문가로 거듭나는 길이 머지않아 보인다. 그 밖에도 생성형 AI는 재테크·투자·금융 등 자본시장 분야, 전자상거래·쇼핑 등 물류산업 분야, 자동차·반도체·화학 등 제조생산업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낼 것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달라질 미래에 갖춰야 할 기술

AI 시대에 인간이 갖춰야 할 경쟁력은 무엇일까? 그중 하나는 GPT와 같은 거대 언어 모델로부터 높은 품질의 응답을 얻어낼 수 있는 입력값의 조합을 찾는 작업,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 능력이다. 실제로 ‘프롬프트 베이스’ 등 여러 AI들에서 효과적이었던 문구를 판매하는 온라인 시장이 이미 구축되어 있다.
 

인간 고유의 능력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해졌다. ‘창발성(emergence)’이라는 말이 있다.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창의성과 달리, 창발성은 있는 것을 연결해 새로운 것을 도출하는 능력이다. GPT는 창발성을 가지기 힘들다. 때문에 같은 사실이라도 다르게 바라보는 관점, 즉 창발적 사고가 강점이 될 수 있다. 사람을 이끄는 설득력과 리더십,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력과 휴먼터치 등도 인간 고유의 능력이다.
 

챗GPT를 접한 사람들은 기계가 초인간지능을 얻는 시점, 즉 특이점(singularity)이 코앞에 다가왔다고 말하곤 한다. 그만큼 충격적인 사건이다.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넘어 ‘사람’을 대체하게 될 거란 불안감도 있다. 하지만 인류는 불안에서 늘 새로운 기회를 찾아왔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해는 물론, 사람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업데이트 2023-04-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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