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속 쉼표 하나, 서울 도심에서 만나는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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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은 사람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색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지치고 힘들 때, 삶의 여유가 필요할 때 자연으로 향한다.

집 앞 공원이든, 가까운 숲이든, 초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다.

푸르른 5월, 일상 속 작은 쉼표가 되어줄 도심 속 자연으로 떠나보자.

글 구보은  사진 제공 서울특별시 중부공원여가센터·서울식물원·서울시설공단

 

서울의 봄을 만끽하며 자연 속 힐링, 남산 둘레길

서울 중구와 용산구 경계에 우뚝 솟은 남산은 서울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특히,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고 높이가 265.2m 정도로 다른 산들에 비해 높지 않다 보니 가벼운 마음으로 남산을 찾는 이들이 많다. 케이블카를 타거나 버스를 이용해 정상에 오르는 것도 좋지만, 남산 둘레길을 걸으며 진짜 남산을 만끽해보면 어떨까. 남산 둘레길은 총 5가지 코스로, 여러 갈래로 뻗은 산책로는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 그 중에서 북측순환로는 남산 둘레길 가운데 가장 길고 넓은 구간이자, 자전거나 자동차의 출입이 제한돼 오로지 걸어서만 누릴 수 있다. 우거진 녹음을 뚫고 쏟아지는 따스한 봄 햇살을 맞으며 거닐다 보면 바빴던 마음도 어느새 편안해진다. 이외에도 약 2만여 그루의 소나무로 조성된 소나무 힐링숲, 탁 트인 자연에서 전통 활쏘기를 체험할 수 있는 석호정 등 이곳에서 자연과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길 105
 

실내에서 즐기는 초록의 향연,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은 공원과 식물원을 결합한 국내 최초 보타닉 공원으로, 세계의 다양한 식물과 생태 공간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그 규모만 해도 무려 축구장 70개 면적에 달한다니,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거대한 정원인 셈이다. 특히, 드넓은 실외 정원이 있고 한강과도 이어져 있어 봄나들이를 즐기기 더없이 좋은 장소다. 오목한 접시 모양의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끄는 온실은 서울식물원을 대표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내부는 열대관과 지중해관으로 나뉘는데, 12개 도시 1000여 종의 자생식물이 전시돼 있다. 각국의 식물문화와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는 덕에, 어디에 카메라를 들이대도 이곳에선 작품이 된다. 한편, 온실 옆에는 500여 종의 씨앗이 전시된 씨앗도서관이 자리해 있다. 씨앗을 무료로 빌린 뒤 싹을 틔워 수확한 씨앗을 다시 반납하는 대출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니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모두를 위한 도심 속 휴식 공간, 서울어린이대공원

어린이날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 바로 서울어린이대공원이다. 올해로 개원 50주년을 맞이한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우리나라 어린이 공원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할 만큼 많은 이들의 추억이 서린 곳이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녹지와 수림이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잔디광장도 넓어 서울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녹지공간이라 할 만하다. 4Km 정도의 공원 둘레길도 조성되어 있으니 봄을 느끼며 산책을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비록 벚꽃엔딩은 끝이 났지만 50년 된 왕벚나무 500여 그루가 만들어내는 초록의 에너지가 그대로 전해진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자연을 담은 휴식 공간이기도 하지만, 동물원, 식물원, 놀이동산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시설과 체험공간이 가득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찾아와 즐길 수 있다.

서울 광진구 능동로 216

 

함께 둘러보면 좋은 봄꽃축제

서울숲 ‘봄봄 서울숲 축제’

옛 뚝섬경마장이었던 서울숲은 지난 2005년, 나무가 우거지고 호수가 있는 동식물의 생태공간이자 시민을 위한 휴식처로 재탄생했다. 봄꽃 명소로도 유명한 서울숲에서 오는 5월 5일부터 20일까지 ‘제1회 봄봄 서울숲 축제’가 열린다. 숲 탐험, 생태 관련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 성동구 뚝섬로 273

 

서울창포원 ‘사계축제 꽃’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자리한 서울창포원은 세계 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이 가득한 특수식물원으로, 붓꽃원, 약용식물원, 습지원 등 12개의 테마로 조성돼 있다. 공원카페를 콘셉트로 한 ‘사계축제 꽃’ 행사가 오는 5월 19일부터 28일(예정)까지 개최돼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꽃의 매력을 전해줄 것이다.

서울 도봉구 마들로 916

 

북서울꿈의숲 ‘5월, 꽃과 요정 그리고 작은 음악회’

서울 강북구와 도봉구 등 6개 구에 걸쳐 있는 초대형 공원인 북서울꿈의숲, 오는 5월 13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5월, 꽃과 요정 그리고 작은 음악회’가 이곳에서 열린다. 봄꽃이 전해주는 봄의 향기를 느끼며 즐기는 음악콘서트, 요정과의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 강북구 월계로 173


업데이트 2023-05-3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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