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에서 나의 두 번째 성장판이 열리다
    2022년 청년 해외진출 성장스토리 우수상
  • 1408    

첫 회사 생활은 무참히 실패하고 말았다.
상처받고 무너지기를 여러 번, 미성숙한 상태로 사회에 나온 나는 직장을 그만두고 인생 첫 해외 생활을 계획했다.
직업적으로나 사회성 측면에서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었고, 환경을 바꾸면 나도 바뀔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 2022년 청년 해외진출 성장스토리

지면 관계상 실제 수기 내용을 각색하여 짧게 전합니다. 자세한 수기는 월드잡플러스(worldjob.or.kr)에서 확인하세요!
 

 후지제록스 베트남 취업까지!

영어 공부를 위해 떠났던 호주에서 인생 첫 해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나는 ‘월드잡플러스’에서 매일 같이 취업 공고를 확인했다. 당시, 짧은 내 경력에 지원할 수 있었던 곳 중 하나가 베트남에 있는 후지제록스의 세일즈 포지션이었다. 월드잡플러스에 이력서를 등록 후 지원했고, 며칠 뒤 나의 이력서를 확인한 한국인 팀장이 면접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왔다. 화상 면접이 있고 얼마 뒤, 합격 통보를 받은 나는 베트남 호치민으로 향하게 되었다.
 

 

베트남에서의 직장 생활은 재밌으면서도 힘들었다. 호치민에 있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복합기·프린터기를 판매하는 소위 ‘방문 판매’ 영업을 담당했다. 더운 나라에서 정장을 입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어떤 날은 냉대를, 어떤 날은 타지에서 고생한다며 물 한 잔 건네주시는 친절함을 만났다. 목표 실적을 채우지 못하고,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배가 아파 병원비를 무려 240만 원이나 쓰기도 하고, 방 한 칸 좁은 집에 바퀴벌레가 종종 출몰하기도 했지만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충분하다고 생각될 때까지 멈추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했다.
 

삼성전자 베트남에서 한 걸음 성장하다

1년의 근무 후 이직을 결심한 나는 링크드인을 통해 삼성전자 베트남의 에어컨 프로젝트 세일즈 채용 공고를 발견했고, 면접 기회까지 얻게 되었다. 면접은 영어 면접을 포함해 무려 총 6차에 걸쳐 이뤄졌다. 노력의 결과는 ‘합격’으로 돌아왔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라는 말을 이때 실감했다.
 

 

그렇게 나는 이직에 성공하며, 새로운 지역 하노이로 이주하게 됐다. 체계적인 회사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만 2년 가까이 걸렸고,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가지 다른 프로젝트를 관리해야 했으며, 매월 높은 영업 타겟을 할당 받았지만 최선을 다해 배우고 또 일했다. 그리고 마침내 2021년, 4분기 연속 에어컨 부서 매출 1위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후에도 부서 내 다른 영업사원 대비 3배의 타겟을 갖더라도 단 한 번도 실적 달성을 실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회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지켰다.

가장 크게 수주했던 약 100억 원의 ‘Hanoi R&D Center’ 프로젝트에서는 건설 현장 소장처럼 장비 납품과 설치를 위해 현장을 관리했다. 여자라곤 한 명도 없는 이 분야에서 20대인 내가 4·50대 남성들과 몇십억이 왔다 갔다 하는 중요한 협상과 회의를 할 때의 기분은 많이 떨리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많은 사람이 첫 단추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나는 어찌 보면 그리 성공한 첫 단추는 아니었다. 하지만 더 나은 삶과 자신을 위해 박차고 나온 현실 덕분에 중요한 인생의 교훈을 얻었다. 우리는 생각하고 믿는 것을 실현할 힘을 지녔다는 것. 내게는 아직 성장할 힘과 시간이 남아있다. 언젠가 TED 강연에서 빛날 미래의 내 모습을 꿈꾸며 나는 오늘도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업데이트 2023-06-18 20:23


이 섹션의 다른 기사
사보 다운로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