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의 미래를 엿보다
    애그테크
  • 2305    

Agtech

#애그테크 #스마트팜

#농업 데이터 #AI 농부 #치유농업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농업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첨단기술을 농업에 적용한 이른바 ‘애그테크(AgTech)’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애그테그의 주요 기술과 미래 전망을 알아본다.

 

#애그테크

식량 위기 속 애그테크에 주목하는 이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 농산물과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량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기후변화, 국제적인 분쟁, 세계 인구 증가와 같은 문제를 기존의 농업만으로는 해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농업 기술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것이 바로 애그테크가 주목받는 이유다.
 

 

‘애그테크(AgTech)’란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생산활동과 가공 및 유통에 이르는 농업의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비롯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국내에는 지난 2015년 미국의 사례를 소개하는 기사를 통해 애그테크가 최초로 언급됐다.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소멸, 농업인의 고령화, 기후위기 등에 대응해, 보다 적은 인원과 힘으로도 생산성을 높이고 환경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기술로 우리나라 농업이 나아갈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스마트팜

자동화 기술로 더욱 높아진 농업 경쟁

스마트팜은 애그테크에서 가장 활발히 추진되는 분야 중 하나다. 첨단기술을 활용해 온도, 습도, 일조량 등 최적의 생육환경을 유지·관리하는 농장을 말하는데, 노동력과 에너지를 종전보다 적게 투입하고도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지하철 역사, 지하상가, 터널 등 버려진 공간을 스마트팜의 한 종류인 수직농장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러한 도시농업은 식량난과 농경지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넥스트온’은 과거 경부고속도로로 쓰이다 18년간 폐쇄됐던 충북 옥천터널을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으로 조성해 80종이 넘는 채소와 과일 등을 생산한다.
 

그간 시설농업을 중심으로 추진돼온 애그테크가 최근에는 국내 농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지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벼농사의 경우 농업용 드론을 이용한 파종 기술과 자율주행 기능을 가진 농기계 등 자동화 기술이 점차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농업 데이터 #AI 농부

데이터가 바꾸는 농업의 미래

‘곡식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 농업의 성패는 사람의 손길, 즉 개인의 경험과 지식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향후 애그테크의 핵심은 이처럼 축적된 정보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데이터 농업이 될 전망이다. 한 예로, 미국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 ‘파머스 비즈니스 네트워크(FBN·Farmers Business Network)’는 종자에서부터 재배 노하우, 전자상거래, 마케팅 등 농업 경영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로, 농업 데이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앞으로는 농업에도 빅데이터와 AI를 누가 더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제1회 세계농업인공지능(AI)’ 대회에서 AI 연구팀이 네덜란드의 베테랑 농부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AI를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작물 정보를 분석해 농부들이 최적의 의사결정을 하도록 도울 수 있다.
 

#치유농업

융복합 농업 인재가 이끌어갈 애그테크

농업의 진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농촌이 먹거리 생산에서 더 나아가 힐링과 치유의 공간이라는 새로운 가치로 부상한 것이다. 유럽 국가에서는 돌봄이 필요한 모든 사회적 약자들에게 농촌의 자연에서 정신적·육체적 치유와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팜(Care-Farm)’이 이미 사회복지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도 2010년 치유농업법을 시행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 연구를 통해 효과를 검증하는 등 이를 장려하고 있다.

 

이처럼 애그테그는 농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청년층 등 신규인력을 농업 현장으로 끌어들이는 디딤돌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을 통해 농업의 지속가능성에도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애그테크가 단지 기발한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무엇보다 이를 받아들이고 실행할 인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에서다. 첨단기술을 접목해 농업 생태계를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 인재 양성이 중요한 이유다.
 

 

업데이트 2023-06-2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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