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해평가사 자격 취득 수기
    인생 2막, 전원에서 새로운 삶에 도전하다
  • 1615    

항공사에서 약 25년, 여행업계에서 8년 이상.
코로나19로 인해 맞게 된 그 직장생활의 마침표에서 나는 ‘인생 2막’이라는 새로운 고민을 시작했다.

남은 인생은 평온한 마음으로,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전원생활의 행복을 누리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 전혀 해보지 않은 새로운 생활로 즐거움을 얻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내린 결론이자 목표였다.
※ 2022년도 국가자격취득 수기를 전합니다. 지면 관계상 실제 수기 내용을 조금 각색하여 전합니다. 
 

 

귀촌을 위한 첫걸음,

중장비 기능사에 도전하다

이전까지 내가 해왔던 업무는 펜과 머리로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몸으로 익히며, 실제 현장에서 홀로 해낼 수 있는 기술을 터득하는 게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무렵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한 좋은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는 노동부 사이트에서 수강할 수 있는 과정을 둘러보며, 계획 중인 ‘귀촌’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종목인 ‘중장비 운전’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중장비 기능사 자격 취득 준비. 늦은 나이로 문외한인 기술 분야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게 쉽지는 않아도, 첫걸음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다 보면 길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오랜 준비 끝 당도한 시험장에선 너무 떨리고 긴장됐지만, 학원에서 부단히 연습한 덕분에 마침내 굴삭기와 지게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바로 다음 목표는 ‘조경기능사’ 취득이었다. 수많은 나무 종류와 열매의 색깔, 개화 시기 등 암기와 식별이 반복되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으나 이 역시 우수한 성적으로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실기까지 도전해 당당히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다.
 

당당하고 자유로운 노후를 위한

손해평가사 자격 취득

이 시기쯤, 나는 ‘노후에 안정된 수입을 확보하며 당당하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격증이 뭘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이후 ‘손해평가사’라는 자격증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시험까지 남은 기간은 10개월 남짓이었다. 죽기 살기로 하지 않으면 절대 합격할 수 없는 어려운 시험이기에 단단히 각오를 다지고 도전을 시작했다. 손해평가사 1차 시험에서 가장 발목을 잡았던 부분은 재배학이었다. 하지만 당시 내용이 상당 부분 겹치는 원예기능사 시험과 병행하여 양 과목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공부해, 결국 둘 다 높은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다.
 

손해평가사 2차 시험은 주관식으로 이뤄져서 외워야 하는 내용이 방대하고, 계산 문제도 복잡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각 농작물, 과일, 가축 등의 평가 기준이 달라 이 모든 것을 익히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에 나는 아침 5시부터 저녁 11시까지 하루 14시간, 총 8개월간 초집중하여 시험을 준비했다.
 

어느덧 다가온 2021년 8월. 쏟아지는 비를 뚫고 찾아간 시험장에서 드디어 시험을 치렀다. 그리고 11월 3일, 아내의 기도 가운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시험 결과를 확인하는 순간은 심장이 멈출 것만 같았다. 비록 기대했던 점수에는 못 미쳤지만, 그래도 당당히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취득한 국가자격증들은 내게 아주 큰 자긍심이 되었다. 앞으로 나는 지금까지 배운 것을 자산 삼아 후배들의 여행업 운영에 지원군 역할도 하면서, 본업인 손해평가사로 살아가는 행복한 노후 생활을 꿈꾸고 있다. 시골의 벌판과 과수원, 가축 농장을 무대로 제2의 새로운 능력을 발휘하며,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공기 좋고 물 좋은 산천에서 여유로운 귀촌 생활을 오래도록 즐기고 싶다.

업데이트 2023-07-09 21:51


이 섹션의 다른 기사
사보 다운로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