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끗한 물을 위한 수(水)려한 기술
    ㈜다한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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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관 세척 및 관리에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기업.
그 사명(社名)처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환경 분야에 사회적 가치를 더해 맑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기업 ㈜다한기술을 찾아가 보았다.
 


㈜다한기술을 설립한 계기를 알려주세요. 

창업 전 저는 기계 설비·제어 분야의 업무를 해왔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이었지만 조선업 불황과 실직 문제가 불거지며, 외부에서 일어나는 상황이 결국 가까운 내 미래가 될 수 있겠다 싶었죠. 그때 먹고 살길을 스스로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조선업 분야에서 익혀온 전문기술을 활용하며 지역주민에게 일종의 재능기부도 하고 싶었고요.

당시 관심은 제조 분야에 있었지만, 자본금과 설비 마련 등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실현 가능한 사업 분야를 고민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자연스레 설비·제어 일을 하며 이미 익숙해져 있었던 ‘배관’이라는 부품에 눈을 돌리며 2017년 다한기술을 설립하게 됐죠.
 

 

어떤 일을 하고 계신 지 소개해 주세요.

다한기술은 배관 세척 분야로 처음 출발했습니다. 세척은 배관을 유지·보수함에 있어서 가장 기초가 되는 공정이기도 하죠. 노후한 수도 그리고 보일러 배관 내부에는 녹과 노폐물이 쌓여 있는데, 이렇게 오염된 수도배관을 통하는 물 역시 깨끗할 수 없거든요. 이런 배관 내부의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필요한 보수를 진행함으로써 설비의 노후화를 방지하고, 수돗물의 오염을 막는 게 주된 업무입니다.

이후 사업을 점차 확장하게 되며 배관을 포함한 기계 설비 전체를 아우르는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현재 한국은행, 한국동서발전, 현대모비스, 한국수력원자력 등의 기관과 거래하고 있는데, 첫 창업 당시에 했던 예상과는 달리 울산지역은 가정에서보다 이와 같은 기업·관공서에서의 수요가 높은 편입니다.
 

㈜다한기술의 자랑거리는 무엇인가요?

다한기술이 보유한 가장 큰 강점은 ‘전문성’과 ‘기술력’입니다. 다한기술의 직원들은 조선업의 기계설비분야 출신으로, 정년 후 이곳에 재취업을 하신 경우가 많은데요. 기계나 배관, 전기 설비 분야 등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전문성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창업 당시, 기능인들이 각 산업현장에서 쌓아온 수준 높은 기술을 다른 산업 분야는 물론 가정에도 보급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던 만큼 이러한 인력구조를 구축하게 된 것은 당연한 결과 같아요.
 

 

기술적인 면에서는 독자적인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기존 독일제 장비가 성능은 참 좋은데, 소음이 너무 커서 민원이 종종 발생했거든요. 이에 저희는 장비를 역설계·개선하여 소음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또한 ICT 기술을 접목, 스마트폰을 장비에 연동하여 어디에서나 무선식으로 장비를 컨트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어요. 기계와 떨어져 있어도 스마트폰으로 유량 및 유압을 측정하거나, 장비의 세척 압력 강도를 조정할 수 있죠. 작업에 효율성을 더하는 동시에 사용자도 만족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자신합니다.
 

고객 만족을 위한 운영 전략이 있다면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전문인력을 채용하다 보니 고객에 대한 접근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문제의 ‘해결’에 집중한다면, 다한기술은 ‘원인’을 중점적으로 분석합니다. 문제가 왜 생겼는지 면밀히 살피고, 전문성과 기술력으로 이에 접근한다면 보다 근본적인 해결과 동시에 수리 비용까지 경감시킬 수 있죠. 예를 들어 누수 문제를 판단할 때, 누수의 위치나 이전의 사례를 기반으로 짐작해 공사 범위 자체를 크게 잡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바로 ‘해결’에 주안점을 둔 방식이죠. 하지만 저희는 누수의 정확한 원인을 찾고자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한 건물 배관의 구조는 몹시 복잡하기 때문에, 문제의 원인도 매우 다양하지요. 어찌 보면 쉬운 길을 두고 돌아가는 셈이지만, 이것이 모두 경험치를 쌓는 일이자,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과 더불어 궁극적으로는 고객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전개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인 다한기술을 창업하며 지금까지 성장시키는 동안, 이전에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사회적 가치’에 대해 배우게 됐습니다. 저희는 지속적으로 소외·취약 가구를 찾아 수도 및 난방 설비를 점검하고 수리해드리거나, 간단한 기계 보수작업을 도와드리고 있어요. 울산항만공사, LH주택공사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1년간 600여 개에 달하는 가구에 수도배관 무상세척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지요. 직원들 역시 이런 사회공헌활동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사람’에 의미를 둔 기업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 동참해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꿈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사람들이 직접 음용하거나 사용하는 물은 무엇보다 깨끗하고 안전해야 하잖아요. 이에 저희는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수도환경을 만들기 위해 수질 계측·관리에 대한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물이 깨끗하다고 배관이 더럽지 않은 건 아니에요. 고객 입장에서 배관 세척이 끝났을 때 나오는 물만 봐서는 작업이 올바르게 이뤄졌는지 알기 어렵죠. 다한기술에서 는 세척 전후 탁도·pH 측정 등 수질 계측을 진행하고, 해당 데이터를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동시에 이를 데이터화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직 100% 완성된 기술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이러한 자료가 기반이 되어 나중에는 좀 더 체계적인 수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어요.

 

또한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고, 다한기술이 더욱 성장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 직원들이에요. 업무에는 최선을 다하면서도 웃으며 출퇴근할 수 있는 회사, 직원 만족이 결국 고객 만족으로 이어지는 기업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업데이트 2023-07-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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