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에서 즐기는 한여름 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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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밤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어둠이 내려앉은 풍경은 낮과는 사뭇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번 여름에는 ‘대한민국 제1호 야간관광 도시’, 통영시에서 색다른 밤을 만나보면 어떨까.
한여름 밤의 꿈같은 시간을 선사하는 통영으로 떠나본다.

 글 구보은  사진 제공 통영시청
 

 

통영, 야간관광에서 길을 찾다

경상남도 통영시는 남해안 도시 가운데 관광산업이 가장 발달한 곳이다. 쪽빛 바다를 낀 천혜의 자연환경,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소설가 박경리·음악가 윤이상·화가 전혁림 등을 배출한 문화예술의 도시로,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 체류 기간이 짧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었다. 이에 통영시는 관광객들이 지역에 하루 더 머무를 수 있도록 ‘야간관광’이라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발굴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대한 민국 제1호 야간 관광도시’로 선정된 통영시는 최근 야간관광 브랜드 ‘투나잇, 통영(Tonight, TongYeong)’을 발표했다. 다양한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하는 동시에 △디피랑 △동피랑 △서피랑 △강구안 △삼도수군통제영 등 통영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중심으로 야간관광 르네상스를 펼쳐 나갈 계획이다.
 

 

빛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다

요즘 통영에서 가장 핫한 곳을 꼽으라면 단연 디피랑이다. 디피랑은 실감형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야간 디지털 테마파크로, 남망산조각공원 내에 조성됐다. 낮에 가면 평범한 숲과 공원이지만, 밤이면 이곳은 동화 속 세상으로 탈바꿈한다. 1.5km의 산책로를 따라 15개의 테마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디피랑은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으로 선정되는 등 통영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서호동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서피랑 마을은 통영의 대표적인 감성 여행지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옛 골목이 예술작품들과 어우러져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을 따라 야간 산책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특히 서포루는 전국 사진작가가 선정한 최고의 촬영명소로,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통영 야경은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다.
 

밤바다의 낭만에 빠지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꼽히는 강구안도 빼놓을 수 없다. 통영의 심장인 강구안은 야간 관광도시 사업의 핵심 공간이기도 하다. 잔잔한 물결 위로 드리워진 형형색색의 빛들이 여행자의 마음을 울렁이게 한다. 항남동~동호동을 동서로 잇는 강구안 보도교에서 바라보는 항구의 풍경도 색다르다. 최근에는 10m 크기의 초대형 수상 조형물인 ‘동백이’가 설치돼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통영의 밤바다를 한 번에 즐기고 싶다면,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통영밤바다 야경투어’를 추천한다. 해상택시를 타고 강구안, 통영운하, 충무교, 통영대교 등을 돌아보는 코스로,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 삼아 밤바다의 낭만에 푹 빠질 수 있다. 통영시는 이외에도 통영의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야간 문학도보투어’를 시범 운영하는 등 야간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함께 둘러보면 좋은 동네방네

예술의 향기 가득한 통영 

박경리기념관

 

09:00-18:00(매주 월요일 휴무)

 1926년 통영에서 태어난 박경리 선생의 문학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기념관이다.
전시실에는 그의 대표작 《토지》의 친필원고와 편지 등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실제 모습이 담긴 영상실, 책과 작품에 관한 논문 등을 모아놓은 자료실도 마련되어 있다. 기념관 뒤편으로는 박경리공원과 선생의 묘소가 자리하고 있다.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산양중앙로 173

055-650-2540
 

 윤이상기념관

09:00-18:00(매주 월요일 휴무)

윤이상기념관은 그의 생애와 음악 세계를 주제로 한 기념관으로, 윤이상기념공원 안에 자리해 있다.
생전 연주하던 바이올린, 항상 품고 다녔던 태극기를 비롯해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남긴 유품과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기념관 내 베를린 하우스는 그가 베를린에서 생활하던 집을 축소 재현한 공간이다.

경상남도 통영시 중앙로 27

055-644-1210
 

 전혁림미술관

10:00-18:00(매주 화요일 휴무)

미륵산 자락에 자리한 전혁림미술관은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특별한 외관을 자랑한다.
‘바다의 화가’로 불리는 전혁림 화백은 1916년 통영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2003년 개관한 이곳은 화백이 30년 가까이 생활하던 집을 헐고 신축한 건물로, 작품들은 물론 작업실도 볼 수 있어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경상남도 통영시 봉수1길 10

055-645-7349

업데이트 2023-07-2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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