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대재해 막아주는 AI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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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산업현장 내 중대재해 사고.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예방책이 요구되는 가운데, 최근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기술이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AI 센서, 건설현장 작업자 안전 지킨다

안전조치 소홀로 산업 현장에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우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까지 처벌이 가능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래 첫 실형 선고가 나오면서, 건설 현장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특히 내년부터는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어 중소기업에도 기민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편, 산업현장 곳곳에서 AI 기술을 중대재해 예방
에 활용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재해로 숨진 근로자 644명 중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인 50인 이상 사업장의 사망자는 256명으로 전년(248명)보다 8명 증가했다.

사망사고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건설업에서의 낙상 사고다. 건설현장 사망사고 중 50% 이상이 낙상 사고로 조사되고 있다. 안전모를 제대로 착용하기만 해도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비율을 줄일 수 있지만, 현장에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안전모 착용 여부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인공지능 기술이다. 현장에 적용된 AI 시스템은 안전모를 착용해야만 현장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안전모를 벗고 현장에 머무르는 작업자에 대해 실시간으로 경고를 해준다. 센서 데이터로 사용자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하품하면 알람이!

화물차 사고를 줄여주는 첨단기술

이러한 AI 기술은 건설현장뿐만 아니라 화물차 내부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폐기물을 운반하는 화물차에 카메라가 장착돼 운전자가 눈을 감거나 하품을 하는 모습을 포착하면 “졸음운전을 하지 마세요”와 같은 알람음성이 울린다. 직접 알람을 들은 한 운전자는 “큰 음성멘트로 인해 각성을 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며 사용 소감을 전했다.

화물차는 차체가 무거워 사고가 발생할 시 치명적인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쉽다.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1,056명이었는데, 화물차 사고 사망자는 그 중 절반가량인 486명이었다. 특히 졸음운전이나 전방 주시 태만은 427명으로 사망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작은 방법이라도 연구하고 꾸준히 도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칫하면 현장에서 놓칠 수 있는 사고 위험 요소를 조기에 발견하고, 즉각적으로 위험 상황을 현장에 알려 대형 인명사고를 줄일 수 있는 AI 기술. 도입 초기 단계이므로 실제 사고 예방 효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근로자의 안전 확보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한 수단으로 첨단기술 활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와 지속적 관심만이 중대재해 없는 안전한 산업현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업데이트 2023-08-2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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