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푸드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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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와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 위기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푸드테크’다.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대안으로 평가받는 푸드테크의 현주소를 통해 식품산업의 미래를 그려본다.
#푸드테크 #식량 위기 #대체육 #대체사료 #세포배양육 #식용곤충 
 

 

#푸드테크 #식량 위기

식량 위기 속 푸드테크에 주목하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배경은 2067년의 지구, 기상이변과 병충해로 식물 재배가 어려워지면서 식량부족 사태로 인류는 위기를 맞는다. 더는 영화 속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악화되는 기후변화,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대유행, 그리고 세계 각지의 분쟁 등이 얽히면서 식량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푸드테크가 떠오르고 있다. 푸드테크란 음식을 뜻하는 Food와 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가 접목된 신산업분야로, 생산부터 보관, 유통, 판매 등에 이르기까지 식품 관련 분야의 기술적 발전을 의미한다.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던 푸드테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류건강, 동물 복지, 지구환경 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세계적으로 푸드테크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022년 푸드테크 산업의 미래를 모색할 한국푸드테크협의회가 공식 출범하기도 했다.

 

#대체육 #대체사료

고기 없는 고기, 대체육의 시대

대체육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싹튼 것은 축산업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온실가스 배출원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다. 소나 양 같은 반추동물이 먹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메탄가스가 발생한다. 세계식량농업기구는 축산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콩이나 밀, 녹두 등 주로 식물성 재료를 이용해 고기의 맛과 영양, 색을 재현한 대체육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자 지구는 물론 동물에게도 이로운 대체사료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호주의 퓨처피드는 바다고리풀이라는 해초로 사료첨가제를 개발했다. 육류의 맛과 품질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반추동물의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생성을 80% 이상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포배양육

동물 세포로 키운 배양육의 탄생

단순히 고기의 맛과 향을 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세포를 배양해서 만드는 배양육도 등장했다. 세포배양육은 동물을 사냥 및 사육하거나 도축하지 않고 실험실에서 세포를 배양해 얻는 육류를 가리킨다. 지난 2020년 싱가포르는 세계 최초로 배양 닭고기의 판매를 승인한 국가로, 배양육을 도입하는 식당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육류 섭취를 지양하자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처럼, 바다를 살리기 위해 해산물 섭취를 줄이자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바다의 오염과 수온 상승으로 인해 수산물의 어획량과 종류가 달라지고 있는 데다, 과도한 어업 활동이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어서다. 홍콩의 푸드테크 기업 어반트미트는 세계 최초의 세포배양 생선 부레를 개발했다. 기존의 부레와 비슷한 맛을 내면서 실제 어류에서 채취한 풍부한 단백질, 칼슘, 인과 같은 영양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식용곤충

식용곤충까지…점점 커지는 푸드테크 시장

곤충은 효과적인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미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우수한 자원으로 주목받는다. 더욱이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며 분뇨 발생이 적어 대기·수질·토양을 오염시키지 않는 친환경 식재료다. 네델란드의 프로티팜은 매년 1,000톤의 딱정벌레목 곤충인 식용 거저리를 키운다. 분말로 만들어 식품에 활용하거나, 고기처럼 요리할 수 있게 단백질 덩어리로 만든다.

곤충산업 육성법이 제정된 유일한 국가인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식용곤충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며 식품업체들도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처럼 한때 새로운 개념의 음식으로 여겨지던 대체식품은 우리 일상 곳곳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3D 프린팅, 나노테크, 세포공학, 스마트 파밍 기술 등 좋은 품질의 대체식품을 짧은 시간 내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푸드테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푸드테크, 앞으로 펼쳐질 식품산업의 미래가 기대된다.

 

 

업데이트 2023-09-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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