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해외 취업에 성공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7개월째 일하고 있습니다.
K-미디어로 인해 한국인에게 우호적인 이곳에서 미디어 콘텐츠 매니저로 거듭나기까지 저의 성장스토리를 들려드릴게요.
글 주제현
 

운명처럼 나를 이끈 두바이

몇 년간 지속된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힘들어졌고 방송·미디어 업계에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당시 저는 한국의 방송국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모든 프로젝트가 축소되거나 백지화되면서 하고 싶었던 일이 한계에 부딪히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지금의 회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보게 된 것이 저를 두바이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두바이에서 한국의 기술력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영상으로 접하며 놀라움과 동시에 큰 관심이 생겼어요. 마치 지금 있는 곳과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조금의 망설임이나 고민도 없이 무작정 메일을 보내 함께 일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결국 운 좋게 해외 취업에 성공했고, 지금 이렇게 두바이에서 원하는 일을 하며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낯선 나라에서 일잘러 되는 방법!

새로운 환경에서 외국인들과 일한다는 것이 한없이 막막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겠지만 일단 부딪히며 현지의 특성을 잘 활용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가면 원하는 만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두바이가 가지고 있는 타국에 대한 개방적 인식, 특히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바탕으로 두 문화를 접목한 재미있는 콘텐츠들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최근 시작한 프로젝트는 로컬 인플루언서와의 콜라보로 진행한 한식 테마 퓨전음식 광고 영상 제작이에요. 제 역할은 제작 과정 전반을 컨트롤하는 것인데, 가장 먼저 멤버들과 스토리라인을 결정하고 이후 회의를 거쳐 아이디어를 구현하며,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콘티를 짜고 본격적인 촬영 준비를 하는 것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얼마 전엔 짧은 웹드라마를 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다음 에피소드에 대한 논의가 한창입니다. 특히 이 영상에는 제가 함께 출연하고 있어 더 특별하답니다.
 

I Do, DUBAI

저는 현재 스타트업에 다니고 있지만 문화 외교관이라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어요. 스스로를 높여야 자신감도 생기고 모든 일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는 최종적으로 아랍에미리트의 문화 기획자가 되고 싶어요. 한국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를 초대해 같이 토크콘서트를 열거나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문화 교류의 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제 다음 꿈입니다. 그 꿈을 이루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 경험이 필요할 것을 알기에 지금부터 또 열심히 달려보려 합니다. 지금 해외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문을 두드려보세요. 분명 더 넓은 세상과 마주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