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어라 마셔라는 그만!
    다시 쓰는 회식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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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회식을 반기는 직장인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달라진 회식 문화가 지속되고 있다. ‘부어라 마셔라’ 식의 분위기가 사라진 것은 물론, 회식 자체를 자제하는 경향을 보이며, 하게 되더라도 일찍 끝내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그렇다면 회식에 대한 이전의 부정적 시각도 달라졌을까? 시장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이 전국 만 19세~59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회식 문화 관련 인식 조사’ 결과, 현 직장의 회식 문화를 마음에 들어 한 응답자는 52.9%로 지난해보다 7% 증가했다.
 

같은 조사에서 70.4%의 응답자가 ‘회식 참여에 따른 스트레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회식에 대한 부담 역시 줄어드는 추세다. ‘불참했을 때 눈치를 봐야 하는 경우가 덜해졌다’라는 평가도 63.9%를 기록했다. 강제 참석이나 음주 강요 없이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에서 회식을 즐길 수 있게 된 점이 현재 회식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적절한 회식 빈도에 대한 의견은 팽팽하게 갈렸다. 1년에 1~2회가 24.2%로 가장 많았으며, 분기 1회(20.5%), 월 1회(20.2%)가 그 뒤를 이었으나 ‘거의 하지 않거나 드물게’ 하길 원하는 응답도 10.4%에 달했다.
 

 

부드러운 회식 문화의 첫걸음은 ‘존중’

물론 회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설문 결과, 직장 내 회식을 업무 시간의 연장으로 느끼거나(48.6%, 중복응답) 늦게 끝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38.2%)도 여전히 적지 않았다. 대체로 상사가 원해서 회식을 하며(67.3%, 동의율), 회식 분위기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상사의 몫이라고 평가한 점(66.8%)을 보면, 회식 자리에서도 눈치를 보거나 감정노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오비맥주 한맥이 ‘부드러운 회식’ 캠페인의 일환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수직적이고 강압적인 회식 문화가 없다면 회식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부드러운 회식의 필수 요건은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 것, 귀가 시간이 자유로운 것, 개개인의 주량을 존중해 음주 강요가 없는 것 등이다.

또한 최근에는 술 없이 즐길수 있는 회식 형태도 주목받고 있다. VR, 클라이밍 등 레저 활동을 함께 하는 회식, 영화감상 및 연극관람을 하는 문화회식, 자기계발을 위한 기업 멘토링 회식 등이 대표적 사례로, 많은 기업이 건전한 회식 문화 조성에 동참하는 추세다.
 

회식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올바른 문화 속에서 편안하게, 서로를 존중하며 이뤄진다면 분명 순기능도 많다. 회식을 업무의 연장이 아닌 동료와 함께 즐기는 시간으로, 또는 서로에 대한 유대감을 쌓는 자리로 느낄 수 있게끔 서로 간 성숙한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업데이트 2023-11-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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