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암에 맞서다
  • 884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은 의료 분야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의료 환경의 격차를 해소하고 진료의 정밀도를 높여줄 AI.
이 첨단의 기술로 무장한 인류는 과연 암과의 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암 진료의 대전환 시대 

현대 사회에서 가장 치명적인 질병 중 하나로 꼽히는 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의료 분야 인공지능 기술은 전례 없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고도의 데이터 분석과 딥러닝을 통해 진단의 정확도를 향상시킴으로써, 암의 조기 발견 및 정밀 치료에 혁신적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내시경 검사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대학병원에 도입되기도 한 인공지능 대장내시경은 대장의 용종, 선종, 암 등 내시경 카메라가 잡은 화면 속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경고 표시를 출력한다. 이는 암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작은 용종부터 시작해, 대장암을 제거한 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선종을 제거하는 데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위내시경에 역시 인공지능 보조진단 기능이 활용되고 있다.

병변을 찾는 것은 물론 분석까지 제공하는데, 병변이라 의심되면 화면에 사각형이 표시되며 소리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러한 인공지능 내시경 솔루션의 작동 원리는 수만, 또는 수백만 장의 다양한 병변 이미지와 정상 상태 이미지를 학습시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단을 보조하게 하는 것이다. 그 효과와 정확도도 긍정적인 편인데, AI 내시경 활용 결과 대장 내 용종 발견율이 10% 증가하였으며, 위내시경의 병변 발견율도 95.6%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폰 사진으로 간편하게 진단하는 피부암

피부암은 전신 피부 어디에든 발생하므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점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어 암이라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피부암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해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앱이 등장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개발된 피부암 진단 앱은 촬영된 병변 의심 이미지를 알고리즘을 통해 피부암과 양성 병변, 또는 피부병변으로 분리해 알려준다. 유럽의 사용자를 위해 개발된 피부 진단앱<Model Dermatology> 등이 대표적 예다.
 

물론 이러한 진단 애플리케이션은 병원을 방문하기 전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것으로, 해당 방법으로 도출된 진단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 다만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이처럼 인공지능 솔루션은 오늘날 의사를 보조해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더불어 치료와 수술에도 AI가 적극 도입되는 추세다.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반기기까지 한다. 공학과 의학의 융합으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의료기술. 인공지능이 우리를 질병에서 완전히 자유롭게 만들어주진 못할지라도, 보다 건강한 미래로 이끌어줄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업데이트 2023-11-29 11:14


이 섹션의 다른 기사
사보 다운로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