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박작품의 화룡점정은 용접입니다
    대한민국 선체건조 명장 진윤근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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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이 된 지 10년이 되는 지난해 현대중공업에서 용퇴를 하고, 한국폴리텍대학 에너지산업설비학과 학과장이 됐다.

진윤근 명장은 기술인으로서 최고의 명예를 얻은 후에도 쉼 없이 달려 국제기술사까지 합격해 계획했던 바를 이루고, 현재도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에서 박사 과정 중이다.

 

2013년 선박건조 분야

최연소 명장, 후학 양성 위해 인생 2막 시작

현대중공업에 몸담은 채, 주경야독으로 12년 만에 박사 학위를 받았고, 명장을 받은 후 국제기술사를 준비할 때는 7,500시간을 투자했습니다. 

3~4시간만 자고 술, 담배도 끊고 독하게 매달렸습니다.
 

 

자동 판계용접 장치, 수직용접 시 용융 금속의 흘림을 막는 받침쇠 등 용접 기술 관련 특허 24개를 개발해 용접 기술에 혁신적 변화를 선도했다.

작업 현장과 가르치는 캠퍼스 내 실습 현장에서 조금 더 좋은 방향을 모색하다 얻은 아이디어가 특허의 토대가 된 것이다.

 

생각의 전환, 사소한 것도 기록하는 습관으로 40년째 일기를 쓰고 책을 가까이한다. 첨단 시대를 열어가는 기술 분야 종사자, 순수과학, 이공 계열 전문가일수록 인문적 소양을 갖춰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학생 전원이 ABS 국제선급 용접 자격증 시험에 전원 합격

학과장으로서 첫 해 큰 성과를 냈다. 

가르친 학생 전원을 자격증 시험에 전원 합격시키는 이례 없는 일을 이루었다.

주말도 반납한 채, 실습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씨름한 결과다.
 

국제선급 용접 자격시험은 방사선 투과 검사를 엄격히 하며 사소한 결함도 허용하지 않는 어려운 시험으로 보통 60% 정도 합격률인데 불꽃과의 싸움에서 이겨준 학생들이 자랑스럽다.

비결이 따로 없습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자에게 맞춤형 기술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고, 가르치는 나부터 성실, 근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기술이 곧 경쟁력입니다.

폴리텍대학은 내실 있는 학교로 높은 취업률과 실력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합니다.
 

 

진윤근 명장은

2008년부터 특성화고등학교와 중소기업 등 용접 기술을 전파하는 봉사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또 평생 익히고 얻은 노하우를 시공간 제한 없이 폭넓게 유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글로 배울 수 없는 용접 기술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디지털 교재로서, 동영상 콘텐츠가 포함된 전공 서적 집필을 준비하고 있다.
 

 

"가끔은 역동적인 현장이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조선업 역시 계약 수주나 철강 수급의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책임자로서 어깨가 무거웠다. 예상했던 것보다 길었던 시간을 기술진들이 함께 격려하며 잘 이겨내어 조선업이 제2의 호황기를 맞았고 지금 가르치는 학생들이 기술인으로서 날개를 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업데이트 2024-03-2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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