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인턴으로 얻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2024 청년 해외진출 성장스토리 공모전 해외일경험 수기 부문 대상 정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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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공을 청정융합에너지공학을 선택했을 만큼, 정민진 씨의 환경에 대한 관심은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독일에서의 교환학생 경험과 미국 환경 단체에서의 인턴십은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해외에서의 다양한 경험은 그에게 단순한 학문적 배움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각을 선물했다.
더불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함께.
이를 발판 삼아 현재 그는 환경 분야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로도 관심사를 확장하며,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정민진 씨가 환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때는 코로나19와 함께 중국의 폐기물 수입 금지가 맞물리면서, 환경 이슈가 커지던 시기였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정민진 씨는 교내 환경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키워 나갔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면서 이후에는 관심을 넘어 ‘학문’으로까지 시각을 넓혔다. 전공으로 ‘청정융합에너지공학과’를 택한 이유였다.


대학에 와서는 다양한 시민활동을 하며 환경 이슈를 더욱 깊이 들여다보게 됐다. 자연스레 자신의 커리어 또한 환경에 초점을 맞추게 됐고, 그러면서 환경과 관련해 더 넓고 깊은 공부를 하고 싶어 해외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정민진 씨는 독일로 교환학생을 갈 기회를 얻었고, 이 경험은 환경 문제를 글로벌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전환점이 됐다. 학문적인 배움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환경 문제를 대하는 태도를 가까이에서 목격하면서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었다. 50년이 넘은 할아버지의 옷을 소개하던 친구, 플라스틱 병을 반납하면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시스템 등 일상생활에서 ‘절약’과 ‘재사용’을 실천하는 독일인들의 모습은 정민진 씨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무엇보다 그 나라에서만 ‘경험’ 할 수 있는 배움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고, 계속해서 다양한 나라를 향해 문을 두드려야 겠다는 결심도 하게 됐다.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정민진 씨는 해외 취업을 향한 꿈을 키워 나갔다. 하지만 독일에서의 교환학생 경험과 영어 자격증 외에는 특별한 경력이 없었던 그에게 해외 취업은 아주 먼 이야기처럼 들렸다. 그럼에도 언젠가는 그 꿈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준비를 이어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난 프로그램이 바로 ‘해외 일 경험 프로그램 WELL’이었다. 마침 지원 자격에 부합했고, 게다가 인턴을 모집하는 기관 중 한 곳이 그녀의 관심사와 일치하는 미국의 환경 단체였다. 지원에 필요로 한 서류를 준비하고, 면접을 거쳐, 마침내 그는 미국의 환경 단체에서 인턴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렇게 더 큰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발걸음이 시작됐다.

 

독일에서 생활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뭐예요?

절약과 재사용이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던 점이요. 특히 독일 전역의 마트에는 ‘판트(Pfand)’라는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는데, 플라스틱 병이나 캔을 반납하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어요. 한국에도 있는 시스템이기는 하지만, 독일은 특히 접근성이 좋게 해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독일에서 만난 친구들을 통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요. 그들은 기능성과 실용성을 무척 중요하게 여기면서, 불필요한 소비를 되도록이면 하지 않으려고 하더라고요. 이런 점들이 환경에 대한 관점을 변화하게 하는 많은 영향을 주었어요.
 

 

이후 ‘웰(WELL)’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해외 취업을 고민하고 있던 차에 WELL 프로그램을 알게 됐어요. 지원 조건이 제 경험과 잘 맞아 떨어지더라고요. 당시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영어 자격 요건도 충족했거든요. 마침 환경 관련 단체의 커뮤니케이션 팀에서 인턴을 모집하고 있었는데, 이전에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에서 홍보 활동을 했던 경험이 해당 직무와 관련이 있어 더욱 지원하고 싶었어요.

 

WELL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진행하는 2주간의 사전 교육을 받았어요. 미국, 독일 등 여러 나라로 향하는 참가자들과 함께 비즈니스 문화, 영문 이메일 작성법 등을 배웠어요. 특히 매일 영어로 말해 보는 연습을 하거나 그룹 활동을 하면서 소통 실력을 키워 나갔던 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이후 기관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을 했고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얼스데이 네트워크(Earth Day Network)에서 인턴십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다양한 지원금도 받을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됐어요!

 

인턴십을 하면서 어떤 경험을 했나요?

커뮤니케이션 팀에서 인턴으로 활동했어요. 환경 콘텐츠와 캠페인 리서치를 하고, 블로그 작성, 이메일 데이터 정리, 지구의 날 공모전 홍보 등의 업무를 맡았어요. 미국 전역의 아트스쿨에 공모전 홍보 메일을 보내는 일을 했는데, 정말 수백 개씩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미국에서의 회사 문화도 인상적이었어요. 일과 삶의 경계가 분명한 독일과 달리, 미국에서는 점심시간 개념 없이 데스크에서 식사를 하며 일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개인주의가 강했던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인턴이 할 일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아 스스로 기회를 찾아야 했어요. 하지만 인맥을 쌓고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건 확실한 것 같아요.
 

 

해외 환경 관련 직무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WELL 프로그램을 추천하시나요?

강력 추천합니다! 비영리·환경·국제 등 한국에서도 경험을 쌓기 어려운 분야를 지원을 받으면서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턴 업무가 기대와 다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다고 생각해요. 특히 해외의 시스템을 배우고 네트워크를 쌓는다는 목적이라면,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대신 본인이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야 해요!

 

현재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다양한 기업과 국제 조직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고, 덕분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겼어요. 지원한 회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분명히 있을 거야!” 라는 믿음으로 흔들리지 않고 계속 도전할 수 있게 됐어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현재 환경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로까지도 관심을 확장했어요. 특히 태양광과 재생에너지는 앞으로 더욱 성장할 분야라고 생각해요. 더불어 지금까지 비영리 단체에서만 경험을 쌓아 왔는데, 이제는 영리 기업에서도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이해하고 싶어요. 환경과 신재생에너지를 연결하는 일을 하며, 더 넓은 시각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업데이트 2025-04-2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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