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어느 날, 직장에서 업무로 만난 선배와 후배가 사무실을 벗어나 공방에 마주 앉았다. 다른 부서, 다른 역할 속에 있던 이들이 사무실이 아닌 공간에서 마주하자, 대화는 한결 더 부드러워지고 허심탄회해졌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단순한 인터뷰가 아니라, 조금은 특별한 체험을 함께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캐릭터 ‘이루미’가 그려진 컵에 각자의 색을 입히는 조용한 작업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이야기에도 색을 입히는 시간이 됐다. 붓을 쥔 손길은 사뭇 진지했고, 그 사이사이 오간 대화는 서로에게 조금씩 스며들며 진짜 마음의 색을 입혀주는 순간이 됐다.
산을 타고 축구도 즐긴다는 이하은 주임, 야구 이야기에 눈빛이 반짝이던 이준규 대리와 김윤빈 대리. 그렇게 세 사람은 서서히,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이가 되어 갔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단순한 인터뷰가 아니라, 조금은 특별한 체험을 함께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캐릭터 ‘이루미’가 그려진 컵에 각자의 색을 입히는 조용한 작업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이야기에도 색을 입히는 시간이 됐다. 붓을 쥔 손길은 사뭇 진지했고, 그 사이사이 오간 대화는 서로에게 조금씩 스며들며 진짜 마음의 색을 입혀주는 순간이 됐다.
산을 타고 축구도 즐긴다는 이하은 주임, 야구 이야기에 눈빛이 반짝이던 이준규 대리와 김윤빈 대리. 그렇게 세 사람은 서서히,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이가 되어 갔다.
막막함에서 시작된 ‘공감’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막막한 순간을 겪게 된다. 누군가는 그 순간을 ‘잘하고 있는 걸까’란 고민에 머물고, 누군가는 예고 없이 찾아온 책임 앞에서 버거움을 느낀다. 이날의 대화는, 바로 그 ‘막막함’에 대한 서로의 기억을 꺼내는 것에서 시작됐다. 조심스럽게 꺼낸 경험이었지만, 곧 서로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기 시작했고 누구나 서툰 처음을 공유하는 순간 관계는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이하은 주임 〉 저는 부서 내에서 일명 ‘말랑 뇌’를 맡고 있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선배님들께 자주 공유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규모가 너무 크거나 책임 소재가 모호해 현실화에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죠. 그럼에도 이러한 과정들이 제게는 오히려 리프레시가 되어, 업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김윤빈 대리 〉 예전 소속기관에서 검정 업무를 할 때, 정말 수많은 민원을 대응해야 했어요. 당시엔 사람 상대하는 게 너무 힘들었죠.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그때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미리 배워두었더라면 더 잘했을 거란 아쉬움이 남아요.
이준규 대리 〉 SSG랜더스 협업 업무처럼,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혼자 감당해야 할 때가 있죠. 이해관계자는 많고, 일정은 빡빡하고, 정말 ‘이걸 포기해야 하나’ 싶었던 적도 있어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런 막막함을 하나씩 넘어가면서 생기는 자신감이 있더라고요.
극복의 ‘힌트’
막막함이 지나가면, 결국 남는 건 그걸 ‘어떻게 넘겼는가’의 이야기다. 이하은 주임이 선배들에게 가장 궁금해했던 건 바로 그 부분. 수많은 ‘민원’을 마주했던 선배들은 어떤 생각으로 그 시간을 버텼을까?
이하은 주임 〉 선배님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검정 업무 중 민원 응대 경험이 자주 등장해요. 어떤 상황을 겪으셨고,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너무 궁금했어요.
이준규 대리 〉 한창 때는 하루에 100명 가까운 민원인을 응대한 적도 있어요. 질문은 대부분 비슷한 내용인데, 그걸 반복해서 설명하다 보면 정말 지치거든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에겐 반복이지만, 상대방에겐 처음일 수 있겠다.’ 그래서 매번 처음 듣는 질문처럼 다시 대하려고 마음을 바꿨어요. 그렇게 생각을 바꾸고 나니, 조금은 더 친절하게 응대할 수 있었습니다.
김윤빈 대리 〉 저는 외부 민원보다 내부 직원들, 그러니까 우리 공단 구성원들이 ‘민원인’이에요. 계약직 급여나 4대보험 관련해서 불만이나 요청을 받으면 바로 전화가 오거든요. 특히 직급이 있는 분들일수록 빠르게 요구사항을 전달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에 갓 입사한 직원들은 문의할 데를 몰라서 망설이곤 하죠. 그래서 저는 어떤 상황이든 ‘좀 더 친절하게, 조금 더 먼저 다가가자’는 생각으로 응대하려고 해요. 같은 조직의 동료니까요.
선배들이 전하는 실전 회사생활 ‘팁’
일하면서 생기는 작은 궁금증들, 그걸 ‘질문해도 될까?’ 망설이는 건 후배라면 누구나 겪는 고민이다. 이하은 주임도 조심스럽게 물었다. ‘자꾸 물어보는 게 실례는 아닐까?’ 하지만 이준규 대리와 김윤빈 대리는 모두 입 모아 이야기한다. ‘No’라고. 그 물음에 선배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더해 답을 들려주었다.
이하은 주임 〉 저는 원래 잘 다가가는 성격이거든요. 그런데 저희 부서 선배님들이 다 연차가 높으시다 보니 괜히 자주 여쭤보면 폐가 되진 않을까 걱정돼요. 그래서 궁금한 걸 모아두었다가 ‘과장님, 지금 혹시 10분만 시간 주실 수 있으세요?’ 하고 정리된 내용을 들고 가요. 매뉴얼도 먼저 찾아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질문하게 되는 게… 아직은 죄송하더라고요. 선배님들은 후배들이 자주 물어보는 거, 어떻게 느끼세요?
이준규 대리 〉 후배님이 질문하는 거요? 저는 무조건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초보운전 스티커처럼, 우리 모두 신입 시절이 있었잖아요. 단, 질문 전에 관련 규정이나 매뉴얼을 한 번쯤 읽어보고 오면 더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서로에게 좋아요. 너무 걱정 마세요. 다 이해해요!
김윤빈 대리 〉 저희 부서에도 신입 직원이 있는데, 지방 근무 없이 바로 본부로 와서 정말 처음부터 하나하나 알려드려야 했어요. 저도 예전에 딱 자리에만 멍하니 앉아 있었던 시절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일부러 먼저 말을 걸고, 궁금한 거 없냐고 물어요. 질문은 편한 분위기에서 나오는 거라, 먼저 다가가서 그 벽을 깨주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물론 너무 편해져서 ‘이건 좀…’ 싶은 행동이 있을 땐 1층 데려가 커피 한 잔 하면서 조심스럽게 얘기해요. 대부분은 몰라서 그런 거니까 알려드리면 다들 잘 받아들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