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5회 대한민국명장회 정기총회
    ‘학벌 아닌 능력으로 인생 꽃 피운’대한민국명장 한자리에
  • 9526    

지난 2월 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사단법인 대한민국명장회의 제25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학벌 아닌 능력만으로 인생을 꽃 피운 대한민국 최고들의 열정이 모인 자리. 그 뜨거운 현장을 담아본다.
 

제25회 대한민국명장회 정기총회가 열리던 날, 행사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최창묵 대한민국 명장회장 등 100여 명의 명장이 참석했으며, 김영주 국회환경노동위원장과 권성동 국회의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범 공단 이사장 등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기권 장관은 대한민국 산업발전과 사회공헌활동에 크게 이바지한 대한민국명장 3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명장회는 숙련기술인 후학 양성을 위해 전국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재학생 1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장관은 축사에서 “경제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은 대한민국명장과 같은 각분야의 기술인들이 만들어 낸 결실”이라며 “학력과 학벌의 벽을 넘어 기술과 실력으로 성공한 대한민국명장이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함으로써 능력중심사회의 정착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수상의 영예는 젊은 시절 나만의 길을 열겠다는 다짐으로 선취업 후 기술연마에 매진했던 이승희 명장(자수공예), 사업 실패에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혼(horn) 가공 및 열처리 공법 국산화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한 서정석 명장(전산응용가공), 나로호 인공위성 발사체 엔진 개발의 주역인 황해도 명장(생산기계) 등 3명에게 돌아갔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대한민국명장은 15년 이상 산업현장에서 종사하면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하고 숙련기술 발전 및 숙련기술자의 지위 향상에 크게 공헌한 사람이 선발된다.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96개 직종에서 총 605명이 선정됐다. 분야별로는 기계·금속·화공·전기전자 등 기계분야 401명, 섬유·산업디자인·서비스 등 서비스분야 88명, 공예분야 116명이 뽑혔다. 한편 대한민국명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응답자 239명 중 중졸 이하가 44명(18.4%), 고졸이 86명(35.9%)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이나 스펙을 초월하여 기술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고, 특히 최근 젊은층에서 회자되는 수저계급론에도 경종을 울렸다. 대한민국명장은 산업현장의 멘토로서 청소년에게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청소년 직업진로지도 사업에도 참여해 후세에 대한 교육과 기술 전파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 밖에 명장회 주도로 농촌시설 보수 및 점검, 이‧미용 봉사 등 ‘재능기부’활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명장교실’ ‘명장아카데미’ ‘명장공방’ 등 사회공헌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학력이나 스펙이 아닌 철저한 자신만의 기술력과 쉼 없는 노력으로 대한민국 능력중심사회를 견인하고 있는 명장들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장 수상 명장 3인 MINI INTERVIEW


전통자수의 맥 계승 및 후학 양성 이승희 명장
스스로 택한 길이잖아요! 15세,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좋을 나이였지만 나만의 길을 열겠다는 의지로 기술연마에 매진했어요. 그러던 중 ‘자수공예’의 길이 나의 운명처럼 다가왔답니다. 요즘 청년들의 힘없는 모습이 참 안타까워요. 하지만 꿈을 찾고 스스로 길을 열어간다면 그게 무엇이든 그 길의 종착점엔 분명 성공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나로호 인공위성 발사체 엔진개발 주도적 역할 황해도 명장
중학교도 겨우 졸업할 정도로 가난해서 기술을 택했지만 기술이 나를 성공의 길로 이끌 것이라는 확신으로 버텼습니다. 지금의 제 모습은 그때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배움으로써 지금의 기술력을 이룩했고, 대한민국명장이 됐습니다. 기술은 내가 흘린 땀을 절대 배신하지 않습니다.



 

유압실린더 국산화로 연간 백억 원 원가 절감 기여 서정석 명장
인무원려난성대업(人無遠慮難成大業),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대학 진학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닙니다. 세상은 넓은 만큼 다양한 기술이 존재합니다. 더 큰 미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청년들도 스펙보다는 나만의 손기술을 갈고 닦아 기술 강국의 명성이 후대에도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업데이트 2016-02-26 12:15


이 섹션의 다른 기사
사보 다운로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