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D프린터, 신기술이다? NO
3D프린터가 우리의 미래를 바꿔놓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프린터가 잉크를 사용해 2차원 인쇄물을 출력한다면 3D프린터는 플라스틱과 같은 재료를 사용하고, 3차원 제품을 출력한다. 자르고 다듬고 조립하던 기존의 제조방식에서 벗어나 컴퓨터의 3D도면에 따라 층을 쌓는 방식과 큰 덩어리를 만들어놓은 후에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든다.
한편, 3D프린터가 세상에 처음 나온 것은 30여 년 전으로 자동차나 항공기 생산업체에서 시제품 제작에 쓰이던 것이 기술특허 제한이 풀리면서 2000년대 후반부터 생활 전반으로 퍼지게 되었다. 3D프린터는 발전 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의료, 식품, 의류, 항공, 건설 등 활용범위가 무궁 무진하여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 신체 일부도 만들어낼 수 있다? YES
3D프린터로 의료계에 또 한 번의 변화가 일고 있다. 절개하지 않고도 신체 내부를 파악할 수 있고 3D프린터를 활용한 모의수술을 통해서 환자에게 빠르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신체 일부를 출력해내는 바이오프린팅(BIO Printing)으로, 태어날 때부터 한쪽 귓바퀴가 없었던 환자에게 귓바퀴를 만들어주거나 환자 개인에게 딱 맞는 턱뼈, 치아, 맞춤형 보청기 등도 만들어낼 수 있다. 나아가 단순한 의족과 의수에서 사람의 신경과 연결해서 움직일 수 있는 착용 가능한 (wearable) 인공팔과 다리, 3D프린팅 기술에 특정 조건에 따라 자가 변형이 가능한 4D프린팅을 활용한 장기도 개발 중에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가까운 미래에는 ‘살아있는’ 맞춤형 장기를 착용하는 일이 가능하지 않을까.
>> 그림의 떡, 그저 그림의 떡이다? NO
이제는 ‘그림의 떡’이라는 말이 옛말이 될 지도 모르겠다. 시작단계이지만 웬만한 것은 모두 3D도면에 따라 뽑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3D프린터는 정교한 모양의 설탕 공예나 복잡한 디자인의 초콜릿 장식을 찍어내는 데 유용하다.
아직까지 음식은 만들고 맛보고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프린터로 찍어내는 음식을 상상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미 3D프린터는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 같은 피자나 파스타를 만들어내고, 케이크, 머핀 등 만들수 있는 음식도 수십 가지에 달한다. 가까운 미래에는 3D프린터에 개인의 병력 등 다양한 데이터가 저장되어 칼로리와 건강 밸런스를 갖춘 기능성 음식 출력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예를 들면, 조리나 섭취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을 대신하여 필수 영양소가 들어간 ‘알약’을 출력하여 간편하게 먹는 것이다.
>> 3D프린터, 나도 사용할 수 있을까? YES
일단 3D프린터는 기존의 프린터처럼 단순하게 조작되지 않는다. 사용법이 복잡하고 3D모델링을 통해 도면을 만드는 작업도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3D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물건은 (심지어 고층건물까지도) 무궁무진하며, 기술이 보편화된다면 당신은 ‘상상력’만 발휘하면 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개인용 3D프린터의 성능이 개선되고 가격이 낮아지면 가까운 미래에 ‘1인 제조업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본다. 주말 아침, 230m는 작고 235m는 헐거운 발에 꼭 맞는 233m 구두를 만들어내고, 지금 당장 필요한 요리재료, 아이들의 학교 준비물 등을 집에서 뚝딱 만들어내는 바야흐로 3D프린터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