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학습병행제로 철강 명장의 꿈에 다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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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세영기업 김민성 학습근로자 / 일러스트. 이희훈


나는 원래 전문대학에서 게임컨설팅 분야를 전공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깜깜한 채용의 문턱에서 처음 취업한 곳은 조선 업계였다.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하던 중, 철강분야로 진로 변경을 꿈꾸게 되었다. 하지만 전공과 무관했던 터라 취업이 쉽지 않았다.

온라인을 통해 관련 업체에 이력서를 제출했지만 번번이 떨어지기 일쑤. 그러던 중 포스코의 외주 파트너사 ‘세영기업’에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철강 분야에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을 열렬히 표현한 결과, 2014년 1월, 꿈꾸던 세영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입사 초기부터 업무 적응은 쉽지 않았다. 비전공자로 직무상 필요한 전문 지식습득의 한계에 부딪힌 것이다. 그 때 만난 행운이 바로 ‘일학습병행제’였다. 입사 6개월차에 ‘일학습병행제 학습근로자’가 되면서 기본적인 개념 습득은 물론, 개인 역량 향상과 경력개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한 1년간 1,200시간의 교육을 꾸준히 이수했다.

‘철강 분야 명장이 되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에 배움이 즐거웠고, 직무 관련 기술자격증을 10개나 취득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되며 순간순간 포기하고 싶은 고비들이 찾아온것이다.


그때마다 나는 홀로 고민하지 않았다. 일학습병행제 기업현장교사와의 면담을 통해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가려 했다. 주요 교육훈련 분야인 제강 직무에 대한 전문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할 경우, 1:1 멘토링을 통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1인 지도를 받기도 했다. 조직생활 적응이나 업무 외 애로사항 등도 1:1 면담 요청을 통해 적극적으로 회사에 적응해갔다. CoP 온라인 등록을 통해 스스로 학습시간을 늘려감으로써 개인 비전 달성 기간을 단축시키기도 했다.

그렇게 일학습병행제 교육 횟수가 쌓여갈수록, 회사 업무는 하루가 다르게 익숙해져 갔다. 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기업 업무프로세스 개선에 즉각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회사 내 적극적인 아이디어 제안 또한 상상이상의 성취를 가져다주었다. 실제로 월 평균 1.2건의 생산성 향상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생산부품 관리 방법 개선에 일조하기도 했다.
이는 회사에 1,800만 원의 비용 절감의 효과를 가져왔고, 이로 인해 2014년 신입사원 평가 결과 최우수 직원으로 뽑히기도 했다.

2015년 일학습병행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학습근로자 부문 고용노동부 장관상의 영예까지 차지했다. 회사의 핵심인재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일학습병행제는 내게 꿈을 찾아주었다. 그리고 나는 그 꿈을 향해 쉼 없이 달리는 법을 배웠다. 나는 올해 더 큰 꿈을 목표로 한 발 더 내딛고 있다. 직무 수준을 사내 표준인 3.2에서 3.5로 향상시키겠다는 의지, 그리고 철강 기사・기능장 자격증을 취득하고, 철강산업의 명장이 되겠다는 희망. 뜨거운 꿈을 품고 열렬히 달릴 날들을 다짐해본다.


1:1 멘토링 프로그램
세영기업 김민성 학습근로자는 월 2회 1:1 멘토링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했다. 학습근로자는 선임자의 1:1매칭을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학습을 받을 수 있고, 기업의 일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전반적인 조직생활의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멘토에게는 멘토링 수행비용을, 학습근로자에게는 업무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비 등을 지원한다.


 

업데이트 2016-04-1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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