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7일, 황교안 국무총리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방문해 능력중심채용 확산방안을 논의하는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 내용을 통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의 현황과 성과를 점검해본다.
글/사진. 편집실
직무능력 중심채용 확산이 우선
지금 우리사회가 직면한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청년 일자리 문제다. 특히, 노동시장의 미스매치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벌‧스펙보다 직무능력 중심채용 확산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공공부문의 능력중심채용 선도‧모범사례를 구축하고, 130개 공공기관에 능력중심채용방식을 도입(’15년 105개 기관, 5,877명 채용공고 완료)했다.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능력중심채용 확산 노력도 병행했다. 도입의지가 있어도 비용, 전문가 등 여건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에는 컨설팅(387개소)을 지원하고, 대기업의 경우 ‘능력중심 채용문화 확산을 위한 MOU(’13~’15년 28개 기업)’를 체결해 자율적인 변화를 유도해왔다. 가이드북‧샘플문제 등 홍보자료를 제공하고, 권역별로 상설 설명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그 결과 학벌‧스펙보다 직무능력 중심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긍정적 변화가 현장 곳곳에서 나타났다.
NCS 채용 현황과 평가
변화는 다양한 조사와 현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25개 기관 신규 취업자 349명 대상 설문조사(’15.9.30∼10.14) 결과, NCS 채용 준비를 위해 학원‧인터넷강의 등 사교육보다는 셀프스터디‧NCS사이트 등에 대한 의존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취업자 중 영어점수 미보유자가 높은 비율(약 40%)을 차지하는 등 과도한 스펙보유 현상 또한 완화됐다. NCS 채용방식에 대한 취업자들의 반응 또한 대체로 긍정적이다.
공공기관의 경우, ‘공공기관 능력중심채용 경진대회’에 참여한 30개 기관 개별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서부발전,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은 신입직원 중도 퇴사율이 감소했고, 출신대학 분포와 고‧전문대졸 출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입직원 직무교육기간과 허수지원자 또한 감소했다.
정부는 2016년에는 NCS 기반 능력중심채용이 공공기관․민간기업 현장에 뿌리내리도록 능력중심 인사관리를 더욱 확산시킬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230개 공공기관(’15년 130개 기관, 누적), ’17년까지는 전 공공기관에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한다.
대기업은 능력중심채용 MOU 체결, 캠페인 등으로 자율 확산을 유도하고, 중소기업은 컨설팅을 지원해 우수사례를 도출할 계획이다. 경제단체 등과 협력해 기업들이 능력중심채용을 위해 준수해야 할 사항을 정하고, 캠페인도 추진한다. 각 기관별 능력중심 채용성과와 우수사례를 지속 발굴·확산함으로써, 스펙이 아닌 능력중심 노동시장 생태계 조성, 현장중심 교육개혁에도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