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내기 신입사원에서 현장형 인재로 성장하다
    서울 F& B 학습근로자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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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편집실 / 일러스트. 이희훈


일학습병행제 학습근로자가 되다

대학 4학년 2학기 재학 중이던 내게 천금 같은 기회가 왔다. 친환경 식품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유가공 식품제조기업 ‘서울F&B’에 입사하게 된 것이다. 힘든 취업 준비 끝에 원하던 회사에 취직했던 터라 기쁨도 컸다. 하지만 부푼 기대도 잠시, 직장생활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되었다. 결국 업무 적응에 한계를 느끼고 입사 3주 만에 퇴사를 결심했다. 내 존재가 회사에 오히려 폐가 되는 것 같아 회사생활이 불편하게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본 선임이 먼저 일학습병행제를 추천했다. 안전공학을 전공했기에 안전관리와 식품위생관리에 대한 업무파악은 어렵지 않았지만, 유제품 공정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게 됐다. 



직무능력과 든든한 동료를 얻다

서울F&B의 일학습병행제는 총 620시간을 이수해야 하는 훈련과정으로, 현장 외 훈련은 오전 중에 해당 교육과정이 진행되었다. 현장훈련은 학습근로자가 회사 내 작업 현장을 순회하며 실제 기기조작과 원유관리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풋내기 신입사원이던 나는 이런 과정을 통해 조금씩 직무 능력을 익혀갈 수 있었다.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면서 얻은 것은 무엇보다 든든한 동료들이었다. 서로 관련이 없는 부서에서 근무하지만 함께 수업을 듣다 보니 업무상의 어려움과 회사생활 적응에 필요한 사내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었다. 두터운 동료애가 생기자 부서 간 업무 요청이 있을 때도 원활한 협조를 얻을 수 있어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배려도 큰 역할을 했다.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 시간을 조율해주고 업무 외 수당도 보존해주었기에 애사심은 날로 높아졌다.


최고가 되는 꿈을 꾸다

지금 나는 유제품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안전관리 전문가가 되는 꿈을 그려나가고 있다. 산업안전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 서울F&B의 산업안전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예습 후 학습에 참여하고, 업무 시 홀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과제들을 현장교사들에게 문의하며 학습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그 결과 입사 6개월 만에 실무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고, 2015년 일학습병행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학습근로자 부문 장려상까지 수상했다. 입사 3주 만에 퇴사를 결심했던 나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입사 후 낯선 업무와 사내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일학습병행제를 꼭 추천해주고 싶다. 혹시 아는가. 일학습병행제가 당신의 미래를 바꿔놓을지…. 

업데이트 2016-08-1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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